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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시보레 볼트(Volt)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은?


이번에 GM대우에서 친환경 자동차 시승 기회를 마련해주어 저도 같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가장 관심이 있었던 자동차는 바로 시보레 볼트(Volt)였습니다. 
이번 시승을 통해서 볼트의 국내 시장에서 가능성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에 어떤 점이 적합한지 집중적으로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시보레 볼트는 전기차냐 하이브리드냐

많은 사람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시보레 볼트는 발전기가 달린 전기 자동차입니다. 볼트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오해하는 이유는 다른 전기자동차와 달리 1.4리터 엔진이 장착되어 있어서입니다. 그런데 이 엔진이 동력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장착된 것이기 때문에 발전기라 보시면 됩니다. 1.4 에코텍 엔진은 동력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하이브리드는 2가지 요소가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합쳐진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볼트는 전기 자동차입니다. 
(이해안되면 다시 정독!)
볼트가 오해받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국내에도 생산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만 판매 가능한 LPG 하이브리드 자동차입니다.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크게 인기가 없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몇 가지 단점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요. 일단 수출도 불가능한 형태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소나타 하이브리드는 휘발유 하이브리드로 출시하였으니 앞으로의 추세를 지켜보면 재미날 듯합니다. 아직은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걸음마 단계라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가까우면서 먼 나라 일본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이 많이 진행되어 우리나라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많이 극복하고 있지만, 그 나름대로 단점은 있었습니다. 모터로 동력을 보조할 때 느껴지는 울컥거림과 정차시 충전을 위해서 너무 강한 엔진 브레이크가 걸린다는 것이 단점인데요. 최근에 출시된 일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이런 부분도 많이 극복하였다고 모터블로그 Erin님이 이야기하시네요. (저는 아직 최신 버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못타봐서 모르겠군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단점내연기관의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것입니다. 휘발유가 없으면 차를 움직일 수 없다...그럴 거면 효율이 높아진 디젤 하이브리드가 더 나은 대안이 아닌가 싶기도 하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디젤 하이브리드가 나오면 조금 더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그럼 전기 자동차는 어떨까요?

현재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저속 전기 자동차는 고속화 도로를 주행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나 충전 시설문제로 공항이나 놀이동산과 같이 특정한 장소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교통수단이 될 수 있지만, 아직 실제로 도로에서 주행하면서 일반적인 우리 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아직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기 자동차로 어디 장거리 불안해서...바로 전기차의 최대의 단점은 충전 인프라의 부족입니다.
그런데 전기자동차라고 하는 볼트는 이런 점은 극복했느냐는 것입니다. 볼트를 잘 이해하기 전에는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볼트의 개념을 보면 현재 시점에서 가장 적합한 친환경 자동차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GM대우빠"라고 하겠군요. 흠)

볼트가 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볼트가 제시한 친환경 자동차의 개념이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마음에든 개념을 이야기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이 감속을 할 때 스스로 충전 가능
2. 직접 플러그를 연결하여 충전 가능
3.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었을 때 휘발유 엔진으로 발전하여 충전 및 주행 가능
4. 고속주행 가능

볼트가 제시한 친환경 자동차 개념기본적인 충전시설에 대한 인프라가 없더라도 전기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장점은 인프라 시설의 의존도를 낮추어 다양한 환경에 친환경 자동차를 적용할 가능성을 높인 것이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적용하기 가장 좋은 개념일 것입니다.
현재 볼트는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만 이용해서 80km를 주행할 수 있어 출퇴근과 같은 왕복 1~2시간 정도의 거리는 전혀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주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방전되어 전기가 나오지 않아도 휘발유로 엔진을 돌려 발전할 수 있어 추가로 49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GM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모터트렌드와 같은 곳에서 테스트한 결과도 실제 연비가 나쁘지 않고 좋다는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장시간 타보지 못하였지만, 연비를 중요시하는 국내 시장에서 볼트의 국내 진출시 성공 가능성은 좋은편이라고 생각됩니다.국내에는 당장 출시될 예정은 없지만, 조만간 테스트 차량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에라도 그대로 출시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만한 수준이니 어서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주행중 배터리가 부족하여 엔진으로 발전하여 주행을 하는 것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전환이 되었고, 상황에 맞춰서 모터로 전기를 전달되는 전력량을 조절할 수 있는 설정할 수 있다는 것과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더라도 엔진으로 발전하면서 배터리를 충전하여 다시 전기로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예전에 가스차를 유지해본 사람이라면 가스 충전소를 찾으러 다닌다고 장거리 운전이 참 걱정스러웠었죠. 
(공감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ㅋ)

계산상 연비순수하게 기름으로 발전을 해서 움직인다면, 리터당 약 14km 정도 주행하지만, 주행하면서 감속시 배터리로 전기를 충전하고 있고 엔진으로도 배터리 충전을 위해서 가동하기 때문에 실제 리터당 평균 연비는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볼트를 타고 주행할수록 자동차 가격 이상으로 기름값이 절약될 것은 특별히 머리가 좋지 않아도 바로 예상되는 결과입니다. 

개인적으로 연간 주행거리가 많은 편이라 더욱 기름값을 생각하면 볼트가 제안한 친환경 자동차 개념이 상당히 마음에들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인 출퇴근은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전기 충전으로 가끔 장거리를 갈 때에는 휘발유로 발전해서 다니기 때문에 충전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도 적고 말이죠.
계속 볼트가 제시한 친환경 자동차 개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볼트가 아직은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에어로다이내믹스를 위해서 낮아진 최저 지상고를 해결해야 합니다. 국내 법규에는 최저 지상고는 12cm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볼트는 12cm 이하입니다. 간단하게 립을 하나 제거하면 되지만, 그만큼 공기저항이 증가하기 때문에 연비가 조금 떨어질 수 있겠죠. 사실 제거한다고 심각하게 연비가 낮아지는 수준은 아니므로 그냥 떼도 될 것 같습니다.
주변환경에 따른 배터리 효율 변화는 아직 전반적인 전기 자동차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아마도 이 부분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배터리 효율에 대한 부분은 볼트에서 이슈가 적게 이야기되는 이유바로 발전기가 같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 외 한국 소비자 선호도에 맞게 서스펜션 튜닝이나, 옵션에 대한 약간의 제품 개선이 필요한데, 그런 작업으로 지금 볼트가 가진 몇 가지 장점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잃은 부분은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 고민이 많이 필요하겠죠. 
국내에 GM대우가 현지화하면서 조금 조합이 좋지 못한 경우가 있지만 일단 개념 자체는 굿!
제가 시승을 하면서 조금 의아했던 부분은 바로 1.4 에코텍 엔진의 장착입니다. 발전기를 돌리기 위해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비효율적인 선택이 아닌가 싶어서인데요. 더 효율적인 디젤엔진이나 더 작고 연비가 잘 나오는 작은 엔진을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안 될 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서 직접 엔지니어에게 질문을 해보았는데요. 앞으로 지속적으로 더 최적화시킬 계획이기 때문에 어떤 변할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어떤 발전기가 앞으로 볼트의 발전을 담당할까요...앞으로의 볼트의 변신이 기대됩니다.

최신의 친환경 자동차는 공통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가격입니다. 그러나 가격은 점차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 단가가 낮아지고 기본적인 생활 수준이 올라가면 가격은 서서히 합리적이라 인식될 수준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볼트의 가격이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죠. 
지금 준중형 수준 자동차 가격으로 볼트를 살 수 있다면 정말 대박일 텐데 말이죠. 
검색하니 해외에서는 대충 4000만원대에 팔린다고 합니다.
직접 시승해본 볼트의 국내 성공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됩니다. 몇 가지 부분만 해결된다면 아마도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친환경 자동차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친환경 자동차 개념을 가진 덕분에 말이죠. 

아참!! 운전 느낌을 그래도 전달해 드려야 하는데요. 
정확한 국내 모델은 아니지만, 전기자동차도 일반 자동차처럼 재미나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냥 일상 주행하듯 다니면 이게 전기차인지 아닌지 구문도 안됩니다. 

헐...알페온 저리 가라;;;; 수준의 조용함!! (주행 소음 빼고요;;;ㅋㅋ)

제가 짧게 말하는 이유는 다른 파워 블로거분들이 이미 죄다 이야기해버렸어요.;;
참고하시라고 링크도 친절하게 걸어 드립니다. ㅋ


앞으로 어떤 개념의 친환경 자동차가 출시될지 더욱 관심이 가는 상황입니다. 
친환경 자동차로 가면서 아쉽다면 엔진 사운드가 점점 사라진다는 것이 아쉽네요.;; 
이제는 모터 바꾸면서 '엔진 사운드 웨이브 튜닝도 했어!!' 이러는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같이 시승해본 연료전지 에퀴녹 E-NV 이야기도 빠질 수 없군요. 
아직은 테스트 수준의 콘셉트카이지만 바로 출시가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는데요. 

E-NV는 가까운 미래에 도심형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기 좋은 형태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1인 또는 2인 정도가 출퇴근하면서 또는 근거리를 이동하면서 불필요하게 큰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막히는 출퇴근 길이 많이 해소되지 않을까 싶네요.
연료전지 에퀴녹스말로만 듣던 연료전지 자동차를 타보니 이건 뭐 그냥 자동차잖아!! 
아직 테스트라면서...흑...그냥 내놔도 되겠어!
그런데 연료전지 자동차는 인프라에 상당히 의존적이므로 조금 아쉽죠. 연료전지는 친환경 버스의 기반으로 쓰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이날 시승한 친환경 자동차 중에 가장 터프한 출력을 보여 줬거든요. 그래도 전 볼트가 더 맘에 듭니다. 현실적이니까요.

이번엔 알록달록 이쁜글이군요;;; ㅡㅡ;;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