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할인받는 '승용차요일제OBD' 장착! 그러나 과연 OBD가 필요한가?

얼마 전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면서 호기심에 요일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승용차요일제OBD' 단말기를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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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 보이는 단말기를 차에 장착하면 됩니다. 거의 모든 자동차에 장착 가능하다고 하니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보면 좋겠네요. 스포츠카 할증 받는 자동차라면 더욱! 효과적이겠죠? 메ㄹㅊ화제에서 무상으로 OBD 단말기를 임대해주니 한번 시도해보세요. 그리고 직접 와서 장착도 해주지만,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서 쉽게 직접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OBD 단말기의 사용법을 듣고 주의사항에 대해서 자세히 듣고보니 과연 OBD라는 것이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동차가 문제가 생겼을 경우 OBD 단자를 통해서 각종 센서의 상태를 체크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해당 단말기를 제거하고 하이스케너라는 장비를 물려야 하죠. 그래서 자세하게 물어봤습니다. 혹시 '승용차요일제OBD' 단말기를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제거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우선 '승용차요일제OBD' 단말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시동을 끄고 제거하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승용차요일제OBD' 단말기를 장착할 때도 시동을 끄고 단말기 연결 후 시동만 켜면 끝! 간단하죠? 아마 머리 좀 돌아간다는 분들은 그럼 승용차 요일제로 지정한 해당 요일에 단말기를 제거하고 운행하면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도로는 안 나가고 주차장만 다닐 수도 있는 건데...;;;)

'승용차요일제OBD' 단말기? 응? 그거 왜 다는 거죠?

자치단체에서 하는 '승용차요일제RFID' 스티커 부탁하고 특정 지점에서 센서를 이용해 단속합니다. 결국, 이것도 피해 갈 방법은 있습니다. 쩝.... 괜히 돈 쓰는 것 같죠? 네 사실 괜히 돈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장치를 하느냐에 대해서 고민해보면 답은 하나입니다. 조금 더 강제적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함입니다.
간단하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승용차요일제OBD' 단말기 장착이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더 심하게 이야기하면 자원낭비 같습니다. 기존 승용차 요일제 RFID 스티커와 비교해서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그냥 하나 더 장착해서 더 효과적이라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이런 제도를 만든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그냥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승용차요일제 시스템만 잘 지키면 자동으로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보험회사에서 머리를 굴려봐야 승용차요일제에 참여하는 차보다 안 하는 차가 더 많을 것이고 완벽한 단말기를 만들려면 비용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각종 상황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단말기와 그리고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들어갈 겁니다. 특히나 사용패턴에 대해서 일반화하기 어려운 수많은 자동차 운전 패턴을 분석하려면 말이죠.

개인적인 생각에는 보험업계에서 사용하는 '승용차요일제OBD' 단말기...음...글쎄요...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차라리 차량을 이용하기 전 간단하게 보험을 신청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운전자(자동차)마다 필요한 최소한 보험만 적용해서 보험료를 절약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소비자 주머니가 두둑한 시스템이 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웹으로 만들어 두고 결제는 카드나 휴대폰으로도 간단하게 미리 결제하고 나름 괜찮지 않을까요? (보험 가입안되면 자동차 시동이 안걸리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