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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oon's

정말 자동차로 가지고 있어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

<뒤에 어디서 많이 본분이...;;>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를 자신 신분 표현의 일부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런지 자동차의 크기뿐만 아니라 성능, 승차감, 옵션 등 너무나 많은 요소를 생각하고 자동차를 선택하는 습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자동차에 필요한 부분은 정말 이동 수단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요소이다.


사람마다 자동차에 대한 가치를 다르게 두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좋은 사운드를 좋아해서 자동차에서만큼은 좋은 사운드를 즐기는 분들이 있고 어떤 분은 퓨어 드라이빙을 즐기는 분들도 있다. 때로는 자동차를 타면 다른 어떤 장소보다 혼자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편안함을 즐기는 분들이 있다. 

인터넷에 쏟아지는 모든 시승기와 이야기는 오로지 수치 데이터로 이야기되고 때로는 상대적인 우열을 가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런 수치로 자동차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오래되고 낡아서 매일 같이 조이고 고쳐야 하는 자동차지만, 그 차에서 주는 친근감과 매력으로 그 차는 단순히 시장에서 이야기하는 가치 이상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최고의 자동차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가끔 오래된 클래식카를 보고 사람들이 동경하기도 하는데, 단순히 오래된 차가 아니라 그 차를 보면서 사람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가치로 표현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가 쓴 글이 누군가의 자동차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사실 그건 그분과 제가 보는 시선이 같아서 일 수 있다. 항상 자동차를 시승하면서 자동차가 줘야 할 가치가 무엇인가 그리고 이 자동차가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와 타겟을 누구인가를 항상 바꿔 생각하면서 시승하지만 역시나 개인적인 주관과 의견이 들어게 된다. 아무리 데이터가 있지만 객관적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틀렸다고 항상 이야기한다. 그냥 조금 숫자라는 녀석으로 약간의 기준이 될 뿐이다.


많은 자동차 시승기를 쓰는 분들이 단순히 이슈를 만들기 위한 것보다 어떤 느낌을 전달하면서 개인적인 주관을 제외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데이터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맹점은 있다. 데이터가 자동차를 말하는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이 타고 느끼고 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오로지 수치로만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일반적으로 단순히 최고 수치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의 만남은 단순히 교과서에서 또는 인터넷에서 이야기하던 '카더라'하는 정보와는 다르게 배울 점과 생각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 2013년에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더 비중을 더 둘까 싶다.


누군가는 경차를 타고 고급세단 이상의 가치를 느끼고 누군가는 고급차를 타고도 경차보다 못한 가치를 느끼기도 한다. 모든 것은 사용자의 주관이 들어가는데, 참 그 가치를 절대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옳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때로는 시승한 분의 주관을 강조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다른 것보다 오로지 자신만의 가치로 자동차를 좋고 나쁨으로 평가하는 것을 보면 때로는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참 좋은 현상이다.  

어찌 되었든 오랜만에 다시 생각을 정리하고 시작해 본다. 2013년 블로그는 이렇게 다시 시작이다. 

좀 더 다양한 시선을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