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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4 - Mr.Steve Steve J.U. Lee

    언제쯤 격리가 없어질까? - 베트남 격리소 일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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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소의 일상과 무서운 것 - 베트남 격리소 일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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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2 - Mr.Steve Steve J.U. Lee

    안타깝지만, 당신은 14일 격리가 됩니다. - 베트남 격리소 일기(5)

언제쯤 격리가 없어질까? - 베트남 격리소 일기(7)

2020. 4. 4. 22:03 - Mr.Steve Steve J.U. Lee

이번 편은 순전히 내 생각과 주변 상황을 참고해 작성한 것이다. 어떤 공문이나 확인된 사실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현재 베트남은 모든 해외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를 막아버렸다. 물론 최후까지 안 막고 버티고 있던 우리 이웃 나라 국가도 막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모든 진행 상황을 본 사람들은 베트남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문제이다.

호치민 영사관과 한인회의 지원으로 더운 걸 제외하면 지낼만 하다.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바로 막은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

 

대구 신천지 사건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던 상황에 베트남은 바로 한국에서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이 기준을 주민등록 번호로 구분해 한국 사람의 불편이 더욱 가중되었다. 그리고 불과 며칠 사이에 한국 전체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시작했다. 그 외 EU 그리고 미국, 아세안 국가로 격리 범위를 늘렸다.

 

한국은 확진자가 숨지 않고 공개하고 또한 가장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히려 선 예방과 진료를 하고 오히려 많은 확산을 막았다. 의료 서비스의 품질이 좋은 것은 기본이다. 그리고 사재기를 한다는 등의 일도 크게 일어나지 않고 각자 조용히 자신들의 일을 했다.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한국이다.

밤에는 오히려 추워서 잘 못하면 감기가 걸린다.

불평은 하지만 가장 잘 이겨내는 한국인

 

한가지 재미난 것은 시설에 대해서 불평하더라도 격리소에서 문제없이 퇴소하는 한국인이다. 아직 격리소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자국민 그리고 쌀국 같은 경우 격리소나 병원에서 탈출하는 일이 이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랑스럽다. 오히려 베트남 내부 정책은 잘 지키자고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 오히려 격려하고 응원하고 이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다.

 

격리되는 경우 한국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음식이나 필요한 물품을 공급해준다. 여기에 중심에 영사관과 한인회가 있다. 진짜 놀라운 일이다. 물론 코참과 같은 상공회의소 측도 도와주지만 진짜 많이 도와주는 것은 바로 이 두 곳이다. 

 

오늘 한국에서 자가격리 규칙을 어기고 나간 베트남 유학생 이야기는 같은 베트남 사람도 부끄러울 일이다. 서로 조심하는 상황에 그것도 해외에 가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 되어 규칙을 어기는 것은 용서할 일이 아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도 한국 안이라고 몰상식한 일을 하기도 하는데, 아무리 한국내의 일이지만 격리소에서 이탈리아 교민 중 담배라서 나가는 경우는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서로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협조해서 잘 이겨내면 좋겠다. 나는 아니겠지 방심보다는 서로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베트남은 현재 증가 추세 (참고)

 

베트남의 코로나19 감염 원인을 모두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하지만, 전염병이 해외에서 오지 내부에서 감염사례가 먼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지역감염이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계속 추적을 잘해오던 것도 이제는 그 범위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무리 지금처럼 방어한다고 하더라도 시간을 늦출 뿐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

 

베트남은 강력하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하고 있다. 그 숫자에 비해 우리나라는 정말 자유로운 나라이다. 이렇게 강력하게 대응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생활 형태, 의료시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베트남은 지금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강력한 차단 방어 효과는 조금이라도 단기간에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내외부 환경적 변화로 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확진자 수는 정말 많지 않다. 하지만 나는 격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테스트를 하면서 테스트 프로세스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고 정확히 검체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은 확인했다. 검사시 진단 신뢰도가 어떤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그리고 베트남 언론의 자유도는 낮다. 그래서 충분히 통계와 정보를 임의 조작할 수 있다는 것도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민들의 격정은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정시 치료비이다. 웬만큼 벌어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보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1000만원 안팎으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정도에 따라서 더 비싼 치료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저기 핑크색 휠을 종처럼 일정 알리는 데 사용한다.

희망 사항은 5월부터 정상 운항

 

이것은 진짜 희망 사항이다. 현재 상황에서 4월 15일까지 외출 자제 권고을 했으나 지역감염이나 기타 감염 사례가 발생한다면 베트남은 그 기간을 연장하거나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격리가 사라지는 것은 올 7~8월은 돼야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아마 국제적 상황이 좋지 않다면 계속 베트남은 오기 어려운 상황이 될 듯하다.

 

그리고 베트남이 이제는 학습이 되었다. 외부에서 유입이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베트남 내부의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더라도 외부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이것은 모든 나라가 비슷한 대처를 할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이다.

 

나도 그 많던 저가 항공과 비행편이 있어서 한국과 베트남을 마치 옆 도시 다니듯 다녔는데,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높은 하늘의 연에 연결된 끈...

사람에 따라서 베트남을 보는 시선이 바뀔 수도...

 

베트남의 최근 격리, 입국 거부 케이스를 계속 지켜본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의 시선이 차이가 날 수 있다. 조금은 화가 나는 것도 있고 어떤 부분은 이해되는 것도 있다. 대신 한가지 당부는 괜히 온라인에 양국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가 다른 나라 리플을 번역해서 공유하듯 그들도 동일하다. 그리고 그 피해는 현지에 있는 교민들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나는 이번 정책으로 돈도 그리고 시간도 아주 많이 손해를 봤다. 그러나 뭐라고 하고 싶지 않다. 나라마다 다른 입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니 말이다.

 

올해는 정기 검진도 있어서 한국에 가서 확인을 해야 하는데, 나조차도 걱정이 많은 상황이다.

내일이면 17박 18일의 격리 생활이 끝날지 모르겠다. 

 

2020/03/30 - [Sgoon's/Diary] - 코로나19(COVID-19)의 직격탄은 내가? - 베트남 격리소 일기(1)

2020/03/31 - [Sgoon's/Diary] - 돌아 돌아 다시 한국가? - 베트남 격리소 일기 (2)

2020/04/01 - [Sgoon's/Diary] - 다시 방콕, 그러나 마음은 불편해- 베트남 격리소 일기(3)

2020/04/02 - [Sgoon's/Diary] - 방콕 2주 살아보자! - 베트남 격리소 일기 (4)

2020/04/02 - [Sgoon's/Diary] - 안타깝지만, 당신은 14일 격리가 됩니다. - 베트남 격리소 일기(5)

2020/04/02 - [Sgoon's/Diary] - 격리소의 일상과 무서운 것 - 베트남 격리소 일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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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소의 일상과 무서운 것 - 베트남 격리소 일기 (6)

2020. 4. 2. 21:42 - Mr.Steve Steve J.U. Lee

베트남은 정말 다양한 격리 수용소가 있다. 부대 임시 막사, 보건소 입원실, 격리병원, 그리고 새로 지은 건물에 아주 좋은 대학 기숙사까지 운이 좋으면 14일은 집보다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도 있다. 삼시 세끼 다 챙겨주고 충분하지 않지만, 기본 생필품을 모두 챙겨준다. 그중 나는 군사학교라고 하는 곳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다 같이 운동하는 시간도 있는 격리소

격리소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

 

베트남에 오기전 격리소에 대한 소식을 계속 듣고 있었고 어느정도의 수준의 시설을 가지고 있는지 사진을 통해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격리소에 가길 기도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일괄 소등 시간도 있는 격리소

우리는 격리소, '격리'라는 단어에 대해서 굉장히 불쾌함을 느낀다. 자유가 구속되고 평소에 누리는 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대부분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데 이곳 격리소는 거기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시설,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부분일 것이다. 음식은 사람에 따라서 베트남 음식을 잘 먹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그냥 현지 배달 도시락 같은 밥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끔 아침이 먹을 만하다.
공동 세면장과 샤워장

근데 격리소라는 것을 바꿔서 캠프라고 생각하면 확실히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다. 단어의 문제이지 위험요소가 제거되고 불편한 부분이 어느 정도 배려가 된다면 충분히 사람이 지낼만한 곳이다.

시멘트와 재활용 용품으로 만든 헬스장, 나름 친환경!

격리소의 일상은?

 

운동 시간, 밥먹는 시간 그리고 기상과 수면시간을 제외하면 모두 자유롭다. 그리고 모든 지정된 시간의 활동은 강제적이지 않고 알아서 하면 된다. 여러 사람과 어울려 생활하기 때문에 불편함도 있지만, 내가 베트남어를 못 하니 영어 하는 베트남 분들의 도움은 절실하다. 그래서 오히려 영어 잘하는 베트남 사람이 같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사람들이 점점 많이 어울린다. 가장 기다리는 시간 중 하나 저녁 운동 시간!

나가서도 여기 생활대로 한다면 아마도 더 건강한 삶을 살지 않을까 싶다. 

 

첫날에는 운동장 근처에도 못 가게 하더니 둘째 날부터는 다 같이 운동도 하고 기타도 치고 남자끼리 놀다가 이제는 여자도 어울리고 조금씩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날이 지날수록 활동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여기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끼리는 여기가 제일 안전해... 라고 이야기한다.

남자 숙소 뒤쪽 마당

정말 서로 운동도 가르쳐주고 이발도 하고 카드도 치고 모여서 노래도 한다. 진짜 글로벌 캠핑이다.

 

모기 퇴치와 청소는 셀프~

다행히 여기는 2층 침대를 혼자서 사용하고 각종 개인짐을 2층에 올려두고 쓴다.

수용소마다 다른 규칙을 가지고 있다. 어떤 곳은 아주머니들이 와서 청소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내가 있는 수용소는 방마다 청소 당번이 돌아간다. 물론 외국인은 못 알아들으니...대부분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데, 눈치껏 알아서 도와주고 같이 즐겁게 생활하면 점점 생활이 즐거워진다.

방콕에서 사온 모기퇴치 방향제, 얼마 사용 못하고 사라짐...

모기약을 여러 가지 준비했지만, 항상 창문과 문이 열려있는 1층 생활이고 도마뱀과 거미, 개미, 모기는 친구와 같다. 나름의 노하우는 침대의 모기장을 매트 아래로 집어넣어 몸부림을 치더라도 모기장이 열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모기장과 몸이 닫지 않도록 하면 모기에 물리지 않는다. 물론 나는 아이와 같이 자기 때문에 아이가 모기에 물리지 않게 침대 끝에서 쪽잠 자듯이 자서 나만 모기가 물어뜯은 자국이 많다. 

락스 소독 중인 군인

이곳도 정기적인 소독을 하는데, 5일 차, 10일 차 되던 때에 락스물를 분사해줬다. 첫날에 군사학교에 도착했을 때도 모든 사람과 짐을 락스물(냄세가 락스 같음)을 모두 뿌린다. 이 과정에 사람들의 옷이 손상되거나 가방이 손상되기도 했다. 가방에 남은 소독 잔여물은 보면 오히려 저것 때문에 다른 병일 생길 거 같지만...여기 규칙대로 해주는 것이 속 편하다. 

다양한 연을 날려준다. 연 날리는 프로인 줄....

무서운 것 1 - 새로운 입소자

 

3월 22일 취침 시간 직전에 분대장 같은 병사가 사람을 모아두고 이야기를 했다. 내일 새로운 입소자가 오니 구역을 나누고 같이 수용한다는 통보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웅성거리며 반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이유는 신규 입소자와 격리가 아니라 그냥 새로운 입소자와 장소를 공유하는 수용을 말했기 때문이다. 다들 코로나 바이러스가 2~3일 정도면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있어 여기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 새로운 입소자와 공유하는 형태를 반길 이유가 없었다.

공동 화장실...왼쪽은 소변, 오르쪽은 대변...가끔 물이 단수되면...ㅎㅎ

또 다른 대안으로 여자방과 남자방을 합하고 새로운 입소자를 비워진 구역으로 보낸다는 다른 제안을 했다. 이것 또한 반대에 부딪혔다. 저녁 시간에 운동하는 공간을 나눠서 사용해야 하고 남녀가 같은 샤워장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것을 여자들이 반대한 것이다. 사실 나도 이것 또한 반대했다. 그리고 여장방쪽에 발열과 기침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절대로 이것을 수용할 수 없었다. 발열 환자는 알고 보니 새로운 입소자를 반대한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그나마 깨끗할 때 찍은 사진...^^

다른 사람들도 이것을 알고 시설을 관리하는 군인들과 기존 입소자들 사이의 마찰이 12시까지 계속되었다. 심지어는 약간의 몸싸움이 있을 정도로 서로의 의견에 대한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

같은 방 사람들에게 한국 영사관과 한인회에서 받은 음식을 나눠먹고 귀한 바나나와 사과를 얻었다.

특히나 새로운 입소자의 입국 장소가 미국과 EU라는 것에서 사람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 제일 크다. 격리소를 경험한 분들이 새로운 분들과 거리를 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예상은 했지만 내가 있는 수용소 구역의 사람들은 매우 완강했다. 결국 새로운 입소자가 들어오는 일은 없는 것으로 되었다. 그 소식을 듣고 모두에게 평화가 찾아왔다.

4겹 마스크를 매일 제공한다. 그리고 수은 체온계로 매일 체온도 측정해야 하는데...그냥 기준점을 잡는 정도이다.

무서운 것 2 - 기침하면 눈치밥!

 

여기 사람들은 무사하게 14일 격리가 끝나면 집으로 가고 싶어 한다. 집보다 좋을 수 없는 당연한 이치 아닌가...그래서 여기서 기침을 좀 하거나 한다면 다들 눈치를 엄청 준다. 물로 나와 딸은 체온을 4번씩 측정하고 손 소독제뿐만 아니라 마스크 착용까지 신경 쓰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진되면 다같이 격리 기간 연장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 스럽다.

코로나19 2차 검사, 이미 1차 검사는 모두 음성...

그래서 재채기도 참거나 멀리 한적한 곳에서 눈치 보고 한다...ㅎㅎ

가끔 밤늦게 글 쓴다고 혼자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깊은 기침을 하면 정말 무섭다. 제발 무사하자...

 

무서운 것 3 - 방호복을 입은 의사와 엠블런스

 

방호복 입은 의사를 보는 경우는 아래와 같다.

- 처음 입소했을 때

- 정기 방문 확인

- 의심 증상자 확인

- 의심 증상자 후송

그중 의심 증상자가 있어서 오는 경우는 엠블런스가 같이 오는데, 그냥 이동을 위해서 타고 와도 다들 무슨 일이 있는지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하기 바쁘다. 

처음 여기 왔을 때 아이에게 한국에서 가지고 온 마스크를 줬더니, 여기서 받은 마스크는 자기 친구에게 둘둘 감아 두었다. 심리적인 부분이 보인다.

내가 입소한 격리소는 총 2회에 걸쳐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했다. 다행인 것은 아무도 양성이 없었다는 것이고 이제 하루만 더 자면, 격리소를 나간다. 그동안 다들 긴장한 모습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모든 것이 편하다.

무사하게 집에 도착하고 다음 일정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2020/03/30 - [Sgoon's/Diary] - 코로나19(COVID-19)의 직격탄은 내가? - 베트남 격리소 일기(1)

2020/03/31 - [Sgoon's/Diary] - 돌아 돌아 다시 한국가? - 베트남 격리소 일기 (2)

2020/04/01 - [Sgoon's/Diary] - 다시 방콕, 그러나 마음은 불편해- 베트남 격리소 일기(3)

2020/04/02 - [Sgoon's/Diary] - 방콕 2주 살아보자! - 베트남 격리소 일기 (4)

2020/04/02 - [Sgoon's/Diary] - 안타깝지만, 당신은 14일 격리가 됩니다. - 베트남 격리소 일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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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아무 일도 없는 듯 베트남에 도착했다. 분위도 지난 3월 4일에 방문 때와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체계가 더 잘 잡힌 느낌이다. 

 

당신은 14일 격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전과 같이 베트남 입국 전 건강을 먼저 체크한다. 내가 14일 동안 방콕에 있는 동안 베트남은 온라인 문진표를 만들었고 모든 입국자는 휴대폰으로 문진표를 작성해 QR 또는 고유의 ID 번호를 보여주도록 바뀌어 있었다. 문진표를 제출하고 나면 예외 없이 격리 통보를 준다. 이미 3월 4일에 왔었기 때문에 담당자가 이미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되든 안 되든 격리 정책 변경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통과를 부탁해본다.

 

"나는 당신을 기억한다. 하지만 정책이 바뀌었다. 태국도 14일 격리 조치에 포함되었다. 미안하다."

꽝! 하고 격리 도장을 찍어준다.

 

일단 다시 딸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해 줬다.

 

<나> 아저씨가 바로 엄마 못 보고 캠핑하고 나야 엄마를 볼 수 있대...괜찮아?

<아이> 끄덕끄덕....

<나> 조금 오래 캠핑하고 와야 하는대 진짜 괜찮아? 지금이라도 한국에 가고 싶으면 이야기해도 괜찮아...

         한국갈 수 있어...

<아이> 베트남에 갈꺼예요! 베트남!

 

아이는 이미 격리라는 단어를 모를 뿐이지 엄마를 바로 못 본다는 것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캠핑장에 가면 마음대로 나오지 못한다고 했는데도 가겠다고 한다. 나는 아이 손을 꼭 잡고 격리소행 종이를 받아 들고 베트남 입국 수속을 마쳤다.

모두 격리소행~~

입국 수속을 하고 나면 짐을 찾고 여권과 격리소행 티켓을 버스 탑승을 관리하는 담당자에게 제출한다. 그리고 약 7시간을 기다린 다음 우리는 격리소에 가는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그사이 와이프는 아이의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서 계속 우리가 버스 탑승하는 곳에 머물러 있었고 아이도 엄마를 보고 손을 흔들면서 "엄마 캠핑 갔다가 엄마 보러 갈께..."라고 이야기하면서 조금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출발하는 버스에 앉아 있었다.

 

입국 도장을 받는 것은 격리소에 가겠다는 동의이고 이때부터는 영사관에서 도움을 줄 수 없다. 목적지도 어떤 환경인지도 모르고 가는 것이다. 그저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하는 방법밖에 없다.

 

멈춰선 격리소행 버스...

 

모두 버스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지금까지 다들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고 여기까지 왔으니 당연하다. 다들 서로 말하는 것 조차 조심스럽고 혹시나 물건이나 몸이 닫기라도 한다면 미안하다고 서로 난리다. 안타까운 것은 모두 베트남어로 안내해 무슨 이야기인지 몰라서 눈치껏 옆에 앉은 영어 할 줄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게 되었고 다들 비슷한 생각과 걱정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이야기를 하면서 다들 문제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버스에서 화기애애해졌다. 버스는 우리가 살는 2군 쪽을 향했다. 혹시나 우리 집과 가까이 격리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다. 2군이면 그나마 집과 가깝고 와이프도 쉽게 아이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수 있으니 매우 편하다. 잘 됐다고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앉아서 옆에 사람들과 각자 다녀온 나라의 정보를 물어본다. 아마도 서로 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으니 네 정보를 알아보고 위험한지 안 한지 알아보는 일종의 확인 절차 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긴장과 궁금함이 묻어나는 대화가 오갔다.

긴장되는...버스안...그냥 집에 보내주라...

그런데, 그때 버스의 엔진이 멈춘다. 나는 일부러 엔진을 끄는 스탑엔고(Stop&Go) 같은 시스템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계속 버스 기사가 시동을 걸기 위해서 크랭킹을 하고 있다. 일단 연료가 엔진으로 공급 안거나 압축이 안 나오는 느낌인데, 완전히 차가 고장나 서버렸다. 여전히 크랭킹은 되고 있고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위험한(?) 사람이므로 시동이 꺼진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10분 정도 대기했다. 버스 기사가 급하게 전화로 '시동이 안 걸린다. 고장 났다. 다른 버스를 보내라!' 라고 다급하게 전화를 한다. 그 상황에 다들 한마디씩 거든다. 그냥 "우리 집에 보내줘 집에서 격리할게, 더워서 안 되겠다. 내려줘!!" 등등 다들 격리소를 향하는 길에 여유가 넘친다.

 

아마 내가 말이 통했다면 더 여유가 넘쳤을 지도 모른다. 아이가 계속 왜 차가 멈췄어요? 에어컨이 안나와요. 더워요. 등등 이야기를 하는 것을 나는 침착하게 이야기를 들어줬다. 약 10분 정도 지났을때, 새로운 차가 와서 갈아타고 다시 격리소에 향했다.

 

차는 점점 내가 사는 곳과 가까워지더니 다시 방향을 틀어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했다. 빈증이라는 곳이다. 호치민 주변 공단 지대로 많은 한국 공장이 이곳에 있다. 다른 일로 몇번 지나 다녀봤었기 때문에 익숙한 길이 눈 앞에 보인다. 그리고 잠시후 군부대 같은 어떤 곳에 차가 멈췄다. 가축관련 유행병이 있을때 국도에서 만날 수 있는 차량을 소독하는 것처럼 차를 소독했다.

우리가 14박15일간 있을 수용소 입구!

눈치와 되던 안 되던 요청 밖에 없다!!

 

말은 못알아 들으니 사람들이 우루르 내리면 같이 내리고 이동하면 같이 이동하면 된다. 아이는 이미 버스에서 깊은 잠에 빠졌다. 어제 새벽에 출발해 많이 피곤했나보다.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아서 어깨에 가방을 매고 아이 짐을 양손에 들고 팔로 아이를 안고 내렸다. 아무래도 아이를 안고 있으니 순서를 빠르게 해주긴 하지만 도무지 뭐라는지 알아 들을 수 없다.

 

시설을 확인해보니 모두 다인실이고 8~10명 정도 한방에서 같이 사용하는 상황이다. 여기 소대장 같은 분에게 요청해 공간을 이동했으나, 계속 사람들이 밀려 들어온다. 그리고 나름 영어나 중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와서 요청 사항을 물어보는데, 나도 그들의 영어나 중국어를 못알아 듣고 그들은 내가 쓰는 말을 못알아 듣는다. 알고보니 그냥 조금 할줄 아는데 엄청 잘한다고 와서 이야기하고 나에게 말을 걸로 온것이었다. 어휴...제발요...

 

일단 아이와 넓게 쓰는거 불가능하니 눈치 것 가장 쾌적한 방으로 옮겨 옮겨 10명 침상에 8명이 들어가는 방 크기도 넓고 인구 밀도도 다른 곳보다 낮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분은 아무도 없어 보였다. 대행히 우리 방에는 외국인 2명이 더 있었고 영어를 잘하는 3명의 베트남 분들이 있어서 지내기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곳은 화장실, 샤워장, 세면장

이곳은 공용 화장실, 공용 세면장, 공용사워장 프라빗한 공간은 어디에도 없다.

 

아이에게 캠핑장이 어떤 곳인지 이야기를 지어서 미리 이야기해서 다행히 무엇이든 거부하지 않는다. 일단 수긍하고 해겠다고 해서 기특했다. 먼저 같이 손을 잡고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을 보고는 아이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당황한 표시를 냈다. 샤워장을 보고는 샤워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걱정스러운 첫날 밤을 맞이했다. 그리고 다들 피곤해서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다.

 

일단 아이를 잘 설득해 간단하게 씻기고 잠을 청한다. 아마도 아이가 화장실 가는 것을 참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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