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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30 - Steve J.U. Lee

    코로나19(COVID-19)의 직격탄은 내가? - 베트남 격리소 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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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5 - Steve J.U. Lee

    베트남, 격리소에 아이와 같이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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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21 - Steve J.U. Lee

    김연아, 마지막 은메달...멋진 멘탈에 감동이다.

2월 중 서울 경기에서 일을 할 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대구가 위험하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모두 나를 걱정하는 이야기였지만 스스로 그런 상황에 대해서 체감할 수 없어 '괜찮다'는 대답만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대구 본가에 갔다가 다시 일하러 서울에 오고 그랬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집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을 극히 적게 받는 곳에 나는 살고 있어 더욱 무감각하게 했다.

마스크를 사려고 달려가, 긴 줄을 서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어색했다.

나는 베트남과 한국을 자주 왕래하면서 일을 한다. 몇 년간 일을 정리하면서 베트남에서는 마케팅과 세일즈 디렉터로 일을 하고 한국에서는 레이싱 드라이버, 인스트럭터, 해설가, 칼럼니스트, 마케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내가?

 

중국에 대한 소식을 항상 귀를 열고 듣고 있기 때문에 작년 11월부터 새로운 바이러스가 돌고 있고 이것이 조금 위험한(?) 바이러스이다. 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그 당시에 코로나19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사스와 유사하다는 이야기만 본 기억이 있다. 나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바이러스 중에 '사스'라는 것도 경험했기 때문에 그 알 수 없는 감기바이러스가 이렇게 전 세계에 영향을 줄지 예상하지 못했다.

또 하나의 새로운 감기가 유행하나 보다 생각했지...

 

그 기사에서 본 바이러스가 바로 코로나19였다. 생각보다 빠르게 전 세계로 그리고 한국으로 흘러들어 왔고 무엇보다 대구에서 일어난 모 종교집단의 집단 전파사례는 2020년 내 계획의 많은 부분을 수정하게 하는 결정타를 날렸다.

 

베트남은 종교단체 집단 감염사태로 매일 한국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보고 한국인에 대한 유입 방지정책을 매일 하나씩 더 강도 높게 추가했다. 날짜순서와 상관없이 이야기하면 여행 비자를 중단하고 입국시 14일 시설 또는 자가 격리, 입국 거부, 비행기 탑승 불가,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 판정서 제출 의무, 의심 환자와 격리 수용소를 주요 도심과 멀리 두기 위해 호치민과 하노이 공항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강력한 코로나19 유입 방지 정책을 펼치게 된다. 이 글을 수정하고 있는 3월 30일까지  한국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베트남에 전파한 케이스는 아직 없다. 그리고 3월 22일 기준 외국인은 베트남에 입국할 수 없는 상태이다.

 

이런 변화하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일정을 조율했지만 쉽지 않았다. 

인천공항이 운영되고 매년 여러 차례 오지만 이렇게 주차장이 한산한 것은 처음 보는 광경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예민해지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나는 베트남에서 새롭게 직장을 옮길 기회가 생겼고 가능하면 베트남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매일 엄격하게 바뀌는 각 나라의 정책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처음 계획은 아이도 같이 베트남에 들어가는 것이어서 더욱 고민이 많아졌다. 

 

집에서는 아이와 같이 가지 못하다. 아니다 같이 가라..., 손녀딸의 건강과 심리적인 안정감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 등 모든 것이 부모님에게는 근심과 걱정이 되었다. 이렇게 며칠을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나는 베트남 입국 정책이 매일 같이 바뀌어 어느 기준으로 대응해야 정상적으로 입국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입국할 수 있는 정확한 조건을 알아냈고 거기에 맞춰 대비 서류를 준비해 티켓팅을 했다.

 

그러나 2번이나 운항 취소로 비행기를 탈 수 없었고 다음 비행기를 티켓팅할 때는 베트남은 호치민과 하노이 공항에 착륙을 불허했다. 베트남에 들어가면 무조건 14일 격리해야 하고 호치민에서 3~4시간 덜어진 공항에 착륙한다니...어휴...

 

하노이에서 착륙한 한 번의 케이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군 병원이나 군부대, 기숙사 등 임시 격리소에서 여러 사람이 집단으로 시설 14일 격리가 되었다. 그중 나름 희망적인 소식이 있었는데, 경유로 호치민에 들어간 사람 일부가 시설 격리가 아닌 자가 격리를 받았다는 것이다. 물론 자가 격리는 운이다. 가봐야 알 수 있는 한마디로 모험이었다.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 아이와 함께 인천 - 방콕 - 호치민 경유 비행기를 구했다.

언제나 나의 비행기 여행 파트너는 첫째 딸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고 새로운 비행기를 탄다고 신나있다.

제발 자가 격리로 가자...격리되도 집에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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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격리소에 아이와 같이 간다면?

2020. 3. 25. 14:52 - Steve J.U. Lee

3월 4일 처음 공항에 도착했을 때, 베트남 격리소에도 어느정도 편의 시설이 되어있어 아이와 같이 있더라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검역관이 했었다. 하지만 실제 사진은 그것보다 훨씬 열악하다. 호치민 공항이 아닌 껀터 공항으로 착륙한 분들은 나보다 더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군대를 갔다온 남자들은 이정도 생활을 2주정도 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아니 그렇게 힘들지 않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다른 환경이다.

특히나 어두운 것을 싫어하고 새로운 환경을 불안해 하는 경우 더욱 그럴 것이다. 

 

어쩌면 누구는 나약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분은 자기 아이라고 생각해봐라. 그러면 생각이 달라진다.

수용소는 아이들이 감당하기엔 조금 어려운 환경이다. 그리고 특히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챙겨야할 것이 많기 때문에 더 힘들어진다. 매일 같이 빨래를 해야하고 좁은 샤워 부스에서 차가운 물로 아이를 씻겨야 한다. 그리고 화장실은 아이들이 혼자가기엔 조금 두려움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억지로 참다가 문제가 생기기도 할 것이다. 

 

우리 아이도 여전히 화장실가는 것을 힘들어한다. 그래서 여러번 내가 빨래를 해야하는 일이 있었다.

그나마 미리 이런 환경에 노출될 것을 이야기해서 아이가 스스로 감당하고 잘 버텨주어서 고마울 뿐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누가 베트남 군대 시설에서 캠핑을 해보겠나? 우리 아이는 지금도 격리소를 캠핑장으로 알고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여러번 나가겠다고 시도했고 설득 시킨다고 너무 힘들었다. 나조차도 격리소라는 생각보다는 아이와 같이하는 군인 체험이라 생각하고 생활하고 있다. 그나마 시간도 잘가고 아이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와 같이 온다면? 

 

시설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어머니와 아이가 같이오는 것보다 아빠와 아이가 같이오는 것을 나는 추천한다. 아빠들은 이런 환경에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 들이지만 어머니의 경우 외부 환경이 매우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꼭 와야 한다면, 행운을 빈다. 좋은 수용소에 배정되기를...

 

수용소 생황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한국 영사관, 그리고 한인회 분들...

 

내가 격리소에 들어오기 전부터 한인회 분들이 한분한분 챙기기 위해서 매일 같이 격리소를 방문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라면, 김치, 간식거리 등 정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제공해주고 있다. 거의 한 달째 생업을 포기하고 한국 분들을 위해서 도움을 주고 있는 그분들이 있어서 격리소 생황이 한결 쾌적해졌다.

 

위험하거나 긴급한 상황일 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각종 이야기를 듣고 처리해야하는 고충을 격고 있는 영사관 분들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다. 

 

나는 꽤 오래 해외 생활을 했고 한인회와 영사관 또는 대사관에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했었다. 결론적으로는 오랜 해외생활 중 이렇게까지 영사님들과 한인회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은 적이 없었다. 베트남, 특히 내가 도움을 받은 호치민 영사관 관계자분들과 한인회에게 이번 일로 정말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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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김연아 선수가 은퇴한다.

지금까지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에서 피겨스케이팅 바람을 불게 하고 모르는 규정을 사람들에게 공부하게 하는 결과를 나은 김연아!

마지막이기 때문에 더 금메달을 욕심 부리고 싶었겠지만, 김연아는 편파 판정으로 은메달이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강한 멘탈은 참 매력적이고 멋지다. 결과에 승복하고 인정할 줄 아는 김연아 선수에게 배울점이다.

그동안 고생만 김연아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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