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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격리소의 일상과 무서운 것 - 베트남 격리소 일기 (6) 베트남은 정말 다양한 격리 수용소가 있다. 부대 임시 막사, 보건소 입원실, 격리병원, 그리고 새로 지은 건물에 아주 좋은 대학 기숙사까지 운이 좋으면 14일은 집보다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도 있다. 삼시 세끼 다 챙겨주고 충분하지 않지만, 기본 생필품을 모두 챙겨준다. 그중 나는 군사학교라고 하는 곳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격리소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 베트남에 오기전 격리소에 대한 소식을 계속 듣고 있었고 어느정도의 수준의 시설을 가지고 있는지 사진을 통해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격리소에 가길 기도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우리는 격리소, '격리'라는 단어에 대해서 굉장히 불쾌함을 느낀다. 자유가 구속되고 평소에 누리는 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대부.. 더보기
다시 방콕, 그러나 마음은 불편해- 베트남 격리소 일기(3) 베트남에서 방콕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직접 궁금한 것을 담당자들에게 물어봐서 검역관들이 나를 다 기억할 것 같다. 얼마나 귀찮았을까...ㅎㅎ 방콕행 6시 비행기 좀 태워줘!! 제발... 6시 출발 비행기인데, 5시 20분까지 나와 딸은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보균자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대기하는 장소에 있었다. 여기 있는 것이 더 위험하겠다... 담당자들이 내가 비행기를 타고 다시 나가는 것을 잊은 것은 아닌지 몇번 확인했다. '엄청 가까우니 괜찮다. 갈 수 있다.' 이러면서 설득 아닌 설득을 하고 그러는 사이에 담당자가 퇴근(?)해버렸다. 그렇지 그들도 일이니 퇴근해야지...그러나 나는 불안하다!!!! 6시 비행기 탈 수 있냐 없냐!! 담당자가 '걱정마...^^;' 하고 퇴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