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 바디를 가진 쉐보레 캡티바는 윈스톰부터 현재까지 같은 플랫폼을 가지고 약간의 소소한 옵션 변화와 디자인 변화를 주면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SUV입니다. 쉐보레(구 GM대우)에서는 유일한 SUV라는 것에서 나름의 그 가치를 더할 수 있지만,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에게는 그저 오래된 SUV라는 인식을 지우기는 힘든 캡티바이다.


파워 트레인 교체와 새롭게 모델 디자인이 바뀌는 쉐보레 캡티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다. 역시 기존 뼈대를 유지하면서 옵션과 디자인 그리고 파워 트레인을 보강하는 정도로 마무리되어서 출시된 쉐보레 캡티바에 대해서 좋게 보기엔 너무한다고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가 멍청해서 오래된 플랫폼을 유지하면서 계속 업그레이드를 감행하는 것은 아닐터, 직접 시승해하기 전까지는 말을 아끼고 여러번 검증을 거쳤다.

# 더 강해진 외부 디자인은 만족스러웠다.

미디어 행사로 이미 디자인은 사진으로 익숙하다. 지금까지 F/L된 디자인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다. 나름 고집 있게 유지하고 있는 엉덩이 모습도 지금의 디자인과 꽤 조화를 이룬다. 쉐보레 차량의 특징중 하나인 측면 디자인의 무난함은 최근 출시되는 차종과 비교하면 조금 구형 같은 느낌은 버릴 수 없다. 

조금은 다른 듯하면서 같은...

뒷 모습만 멀리서 보면 신형인지 구형인지....

# 실내는 전반적인 완성도만 조금 높이는 수준이다.


실내 디자인은 기존과 비교한다면 상당한 발전이다. 기존 디자인은 마치 마구잡이로 기능을 추가한 것처럼 조잡한 구성이었다. 이번 새로워진 캡티바는 마이링크과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고 기존 조잡했던 버튼 위치도 한결 깔끔하게 바뀌었다. 기본적인 좌석 레이아웃이나 도어트림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조금은 아쉽다. 캡티바에서 가장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도어 트림 손잡이 부분 그리고 착좌감이라고 하는 시트에 앉았을 때 느낌은 여전히 어색하고 불편하다. 가장 바뀌었으며 좋겠다고 했던 부분인데,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껴진다.

전동식 시트를 제공하지만, 착좌감은 좋지 않다.

꽤 넓은 운전석을 제공한다. 하지만 오른쪽 다리가 살짝 불편하게 느껴진다.

버튼이 자세히 보지 않으면 헤드라이트 샤워 기능을 경험하게 된다. 세차하고 나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하단에 자리하는 트립 관련 버튼은 직관성이나 조작성이 떨어진다.

그나마 가장 잘 바꾼 것 중 하나...대신 내비게이션은 별도로 갖추는 것이 좋다.

 도어 트림 손잡이는 여전히 어색하고 닫을 때, 꽤 많은 힘이 필요하다.

최신 스마트키가 적용되어 있어도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으로 시동을 건다.

큰 변화를 느낄 수는 없지만 조금 정리된 느낌이다.

항상 캡티바의 트렁크는 참 마음에 든다.


# 연비는 체감할 정도로 좋아졌다.

캡티바 2.0과 2.2 모두 시승해본 결과 연비는 그리 나쁜 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새롭게 구성된 파워 트레인은 연비와 가속감 모두 상당히 좋아졌다. [약 평균 12/l] 경쟁사와 비교해서도 연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울 정도이고 특히 2톤에 가까운 차체를 끌고 나가는 힘은 만족스럽다. 시원시원하게 가속되고 가속 페달을 조작하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고 느껴지는 수준이다. 언덕을 내려올 때는 알아서 엔진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똑똑함은 덤으로 생겼다. 평지에서는 탄력을 이용해 부드럽게 이어 주는 부분도 꽤 인상적이다.
불편한 시트를 뒤로하고 캡티바를 타고 싶은 마음이 꽤 들게 하는 것은 특유의 주행 감각이다. 처음 받은 시승차는 주행 감각이 정말 좋지 않았다. 사전에 다른 분이 시승했다고 알고 있는데, 같은 차를 가지고 전혀 다른 피드백을 필자는 쉐보레에게 전했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확인하고자 다른 차량으로 교체하여 다시 주행 감각을 확인할 정도로 신경이 쓰였다. 결론적으로 잘 못된 세팅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었고 정상적인 시승차에서는 상당히 만족 스러웠다. 
하지만 변한 것이 있다면 바로 승차감이다. 기존보다 더 부드럽게 세팅된 볼드하게 달리는 2016 캡티바는 한국 소비자의 성향을 꽤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한 흔적을 보였다. 하지만 약간의 변경 덕분에 생긴 잔진동은 아쉽게 다가 왔다. 브레이크는 초기 답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꾸준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산길을 자주 다녔는데, 스포츠 주행이 아닌 일상적인 주행에서 꽤 신뢰감을 주는 브레이크였다.  경쟁사와 비교한다면 특별히 쉐보레의 주행 감각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선호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느낌이었다.

# 종합하면 뛰어난 연비와 외형은 참 만족스럽지만....

변경된 정면 디자인 그리고 깔끔해진 실내, 변경된 파워 트레인은 캡티바를 단순히 사골로 취급하기엔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아주 많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제외한 소소하게 아쉬웠던 특유의 캡티바 느낌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에서 다른 아쉬움을 느꼈다. 캡티바는 오래된 플렛폼을 사용할 만큼 기본이 좋다고 할 수 있는 차이다. 하지만 선뜻 추천하라면 하기 어려운 차가 바로 쉐보레 캡티바가 아닌가 생각된다. 

산길 주행에서 생각보다 발군이다. 대신 시트가 몸을 못 잡아주는 것은 아쉽다.

가끔 요소수를 넣어야 하는데 넣을 때 고민이 꽤 될 듯하다. 어떻게 열지? 라고 고민을 하게 만들던 부분이다.

날이 더우니 시원한 헤드라이트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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