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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시승기] 더 섹시한 투싼 ix! 튜익스(TUIX) 버전! #1


현대자동차 투싼 ix 광고를 보면 상당히 도발적이다. 특히 남자들에게 경쟁심을 유발하기 좋은 멘트를 사용하여 투싼 ix를 왠지 모르게 사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상당히 궁금했던 투싼 ix다. CUV를 표방하는 스포티지 R을 타고는 내가 기대했던 그 미묘한 어정쩡함(?)인 세단도 SUV도 아닌 그 모호함보다는 그냥 SUV라는 느낌 때문에 투싼 ix도 Sexy Utility Vehicle이라는 이야기하면서 실제 느낌은 그냥 SUV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시승을 해보니 오히려 투싼 ix를 CUV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

# 투싼 ix 퍼포먼스 즐기기!
승용 디젤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편인데, 그 이유는 일상 주행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출력이다. 특히 휘발유 대배기량 엔진에서나 느낄 수 있는 풍부한 토크의 느낌을 낮은 배기량의 디젤엔진이 실용 구간에서 잘 제공해주기 때문에 같은 배기량의 엔진이라도 훨씬 운전이 편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투싼 ix는 2.0 디젤 R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 이는 스포티지에 적용된 R 엔진과 같다. 6단 자동 엔진을 기준으로 184마력 40토크로 특히 주목할 부분은 1,800~2,500rpm에서 최대 토크가 나온다는 것인데, 내 차의 출력을 사용하기 위해서 가속페달을 열심히 밟을 필요없이 그냥 평소 주행하듯 운전하여도 출력을 느끼면서 탈 수 있다. 

이번 시승에서 놀란 부분이 있는데, 스포티지 R은 같은 2.0 디젤 R 엔진이지만 초기 가속페달 반응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었다. 투싼 ix 2011년 형은 가속 페달 초기 반응이 상대적으로 민감하다. 막히는 시내 주행에서도 상당히 편하게 운전할 수 있어 나름 잘 세팅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출력이 높은 자동차기 때문에 초기 반응이 민감하면 승차감이 떨어질 수 있는 요소가 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 덜 민감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든다. 
변속기의 직결감이 좋고 출력 손실이 크다는 느낌이 적게 느껴진다. 변속이 정확하고 빠른 편이며 특별히 수동변속기를 찾을 이유가 없을 정도로 편합니다. 액티브 에코를 사용하면 엔진 출력과 변속기를 제어하여 최적의 연비를 위해서 움직이는데, 액티브 에코가 켜진 상태에서도 출력이 부족하다는 느껴지지 않았다. 기본적인 변속기 세팅은 2.0 디젤 R 엔진의 풍부한 출력을 잘 활용하도록 세팅되어 있어서 불필요한 변속이 거의 없었다. 수동 모드로 강하게 몰아보면 변속기 보호를 위해서 가속시에는 자동 변속 되며 3단에서도 약한 토크 스티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출력은 충분했다. 이번에도 드리프트 박스로 측정을 시도하였지만 최근 계속된 눈으로 도로에 염화칼슘이 많이 존재하는 상황이라 '측정 결과가 무의미하다.' 판단되어 기록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단까지 계속 휠 스핀;;;

상대적으로 내차의 출력이 높아서 좋다는 것에 대해서 다양한 견해야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분들이 생각하는 대배기량이 좋다는의미는 운전하기 편하고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의미가 주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일상 주행중에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서 가속하는 느낌을 위주로 파악해 보았는데, 고속화도로에서 60~100km/h 구간을 사용하면서 다닐때 느낌은 상당히 편하다. 공차중량이 1550kg이 무색할 정도이다. 성능에 대해서는 크게 논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뛰어난 출력만큼 제동도 잘되어야 하는데, 브레이크 테스트를 페이드가 올 정도로 하지는 않았다. 보통 일상적인 느낌에서 어떤가를 살펴보았는데, 브레이크 제동력이 크게 부족함은 없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리니어한 반응을 보이고 브레이크 페달의 느낌은 초기에 약간 잘 서는 느낌으로 전달되는데, 제대로 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압력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주어야 하고 강약 조절이 쉬운 편이다. 

# 투싼 ix 속에서 느껴 보자!
투싼 ix의 승차감은 상당히 탄탄한 하체를 가진 승용차 같다. 몸으로 느껴지는 부분만 생각하면 그렇다. 시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면 소형 SUV를 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울 정도이다. 피칭과 롤링이 많이 억제되어 처음 SUV를 접하는 분들이 겪는 특유의 불안함이 적게 느껴지고 고속도로에서 고속 크루징을 할 때 노면이 안 좋은 구간에서도 타이어가 노면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었다. (x80km/h 정도로 항속) 승차감이 전반적으로 탄탄한 느낌이 들고 잔 진동과 큰 진동까지도 적절히 걸러주고 있었다. 

그립감이 좋은 핸들은 적당한 크기이다. 텔레스코픽이 없이 수동 틸트만 있는 것은 차량 가격을 생각해서 조금 아쉽다

핸들링은 상당히 무난하게 느껴진다. 원래 감고 있던 방향에서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면 살짝 걸리는 느낌이 드는데, 보통 MD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가 적용된 현대기아자동차들은 비슷한 느낌이 있지만, 투싼은 약간 더 강하게 느껴진다. 

코너링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심각한 언더 스티어나 심각한 오버 스티어가 아닌 거의 뉴트럴 스티어에 가까운 약한 언더 스티어를 보인다. 코너링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세팅인 듯하다. 물론 겨울철에는 타이어 접지력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염화칼슘 때문에 단순히 기온에 의한 접지력 저하보다 더 심각함) 실제로 RV전 경기를 뛰는 분들이 느끼는 것과 조금 다를 수도 있다. 

투싼 ix의 우선 파워적인 특면과 기본적인 서스펜션 세팅을 보면 서킷에서 좋은 기록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투싼 ix에서는 특유의 디젤 엔진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데, 조용한 차를 원하는 분이라면 조금 맞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예전 디젤 자동차에 비하면 엄청나게 조용한 실내는 특별히 내가 디젤차라고 신경 쓰지 않는다면 크게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다. 그 외 주행 소음은 잘 억제하고 있으며 160km/h 정도까지도 품절음이 잘 제어되고 있습니다. 다만, x70km/h 이상으로 주행하면 선루프에서 발생하는 풍절음이 좀 심한 편이다. 이 부분은 보강이 필요할 것 같다.

실내 공간은 소형 SUV답게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느낌이다. 시트가 조금 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적절히 허리를 감싸주는 형태를 하고 있어 스포티한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성인 4명이 같이 여행을 위한 각종 짐을 가지고 다니게 적당할 만큼 공간은 충분하다. 특히 2열 엉덩이 열선은 그동안 소외당한 뒷좌석 사람들의 엉덩이를 따듯하게 감싸준다. (그래서 뒤에서 잘 자더라;;;) 그러나 뒷좌석은 시트 등받이가 조금 세워진 느낌어여서 장시간 탑승을 한다면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 
국내 자동차회사의 특기인 실내 공간 뽑아내는 실력은 역시 투싼 ix에서도 잘 드러난다. 센터페시아 아래에 존재하는 수납공간과 글로브박스의 공간, 컵 홀더, 센터 콘솔(암레스트 아래 공간)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용량도 엄청나다. 

DSLR과 각종 물통, 지갑을 넣어도 공간이 난 센터 콘솔은 너무 마음에 든다. 
이미 아반떼 MD에서도 웬만한 넷북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투싼도 가능했다! 

시트 열선, 운전석 시트 통풍 버튼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SPAS(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은 평행 주차에 대해서 지원하고 아반떼 MD에서 보여 주었던 성능과 비슷하다. 

VSM(VDC에 각종 안전장치를 + 알파 한 차체자세제어장치) 에 포함된 기능인 DBC[Downhill Brake Control](경사로 저속주행장치)와 HAC[Hill-start Assist Control](경사로 밀림방지장치)는 상당히 유용해 보인다. 특히 경사로에서 차가 밀리는 것이 무서워서 자동변속기를 선택했는데, 그래도 차가 뒤로 밀려서 불안하다는 운전자분들에게는 최고의 옵션이 아닐까 생각된다. 

직접 각 기능을 테스트해보니 HAC는 내리막에서 R에 넣어도 동작하고, 당연히 오르막에서 D에 놓고 있어도 항상 HAC는 동작한다. 급격한 경사로에서 후진하기 위해서 긴장을 했는데 HAC 덕분에 상당히 편하게 투싼 ix를 움직일 수 있었다. DBC가 동작을 할 때에는 마치 ABS가 동작하는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속도를 조절하는 운전을 잘하시는 분들에게는 크게 필요성이 없어 보이는 부분이지만, 초보운전이나 산길을 처음 운전하는 분들에게는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BDC는 스위치로 on 시킨 다음 사용해야 하니 미리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투싼 ix에 BDC 버튼은 핸들 왼쪽 대시보드에 있다. (보통 VDC나 액티브 에코 버튼 자리) 
[DBC는 엔진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하므로 엔진 브레이크 사용법은 기본적으로 익혀 두시기 바랍니다.] 

파나로마 선루프는 다들 많이 언급해서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다만, 햇빛가리개가 자동이 아니라는 것은 차 가격을 생각하면 아쉽다고 생각된다. 

# 투산 ix 실내 UI는?

나는 자동차를 타면서 단순히 성능, 디자인을 떠나서 사용성과 실용성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많다. 그래서 항상 자동차를 시승하면 각종 편의 장비의 버튼위치나 배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 투싼 ix는 조금 할 말이 많은 편이다.
투싼의 버튼 배열을 디자인을 위해서 사용자 편의성과 경험은 생략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우선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액티브 에코와 VDC 버튼이다. 보통 운전석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핸들 왼쪽 아래에 있는 버튼이 가장 쉽게 손이 갈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액티브 에코와 VDC 버튼은 보통 자주 사용하지 않는 버튼이다. 잘 보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보다 조금 숨기는 것이 환경이나 안전에 도움되지 않을까? 트립 버튼이 핸들 왼쪽에 있는 것은 그냥 넘어가자~ 

뒷유리 열선 버튼인 조수석에 상당히 치우쳐 있다. 엔진 스타트 버튼 반대편에 있는데, 열선 버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른팔 스트레칭이 필요할 정도로 멀게 느껴진다.

그래도 개념 차다고 느낀 것은 듀얼 온도 조절 다이얼이다. 조수석과 운전석을 분리해서 그것도 다이얼로 제공한다. 그리고 거리도 상당히 적절하다. 물론 액정이 조금 아래에 있지만 자주 보는 정보는 아니니 넘어가도 될 것 같다. 버튼 방식보다 다이얼 방식이 운전중 간단하게 조작하기에는 편하고 집중력 분산을 적게 가지고 오는 조작 방식이다. (어떤 위치에 어떤 형태냐가 더 중요한 포인트)

오디오 볼륨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다이얼 방식이지만, 거리가 좀 멀다. 물론 핸들에서 볼륨을 조절하고 대부분 기능을 할 수 있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각종 스위치의 전반적인 조작감은 만족스럽다. 가끔 위치가 생뚱맞은 느낌인 것을 빼면 말이다.

# 투싼 ix 멀리 두고 관찰하기!

#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투싼 ix는?
만약 내가 투싼 ix를 산다면 이런 주말 레저를 위한 자동차일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투싼 ix는 부담감 적은 차체에 2.0 디젤 R 엔진의 뛰어난 연비와 파워는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여성분이 운전하기에도 많이 크게 느끼지 않는 크기다.) 거기다가 세단과 비슷하게 개선된 승차감은 SUV라는 일반적인 분류가 아니라 Sexy Utility Vehicle이라는 분류가 상당히 어울린다 생각한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섹시한 자동차는 스포츠카가 되겠지만, 그냥 평범한 SUV의 느낌이 아니라는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아마 승차감이 SUV 특유의 느낌이 나왔다면 광고 속 멘트를 가뿐하게 비웃어 줄 수 있었는데........

6개 에어백과 차일드 시트 앵커 등과 같은 안전 장비와 진폭감응형 댐퍼, 프로젝션 헤드램프 등이 기본으로 적용되면서 2011년 투싼 ix는 스타일과 안전성이 같이 업(UP)이 되었다. 거기다가 튜익스(TUIX) 킷을 장착하면 스타일은 더 업(UP)된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투싼의 단점은 조금 높은 가격이다. 실내 플라스틱 마감이 아주 저렴하게 보이지 않지만, 촉감에서 조금 감성 품질이 떨어져서 조금 아쉽다. 사실 소형 SUV라는 이야기의 소형이란 단어가 조금은 저렴하지 않을까? 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각 버튼 배열은 조금 아쉽다. 

아쉬운 것을 떠나서 기본적인 차의 느낌만 본다면 좀 세단의 느낌을 선호하면 투싼 ix, SUV의 느낌을 좋아한다면 CUV라고 하지만 SUV의 감성이 넘쳐나는 스포티지 R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주행 감각으로 선택하라면 투싼 ix를 디자인을 보라면 스포티지 R을 고를 것 같다. 실내가 승용차 같기는 QM5가 최고라 생각한다.
그러나 광고를 본다면...투싼 ix가 진리;;; 
글을 쓰면서 광고를 계속 무한 반복해두었더니....왠지모르게 차를 사야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녀와 투싼 ix를 탄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