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사진은 강성환 작가님이!>
경기 준비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해서 결국 경기 끝난 후 본업을 위해서 열심히 살다 보니 포스팅이 살짝 늦었습니다. 사실 제 본업이 무엇인지 저도 헷갈릴 정도입니다. 아하하하하하...(술 한잔했으니 이해를...;; 미친 소리 하더라도...)
1전에 엄청난 폭우로 태백레이싱파크가 태백워터파크로 변신한 가운데, 저도 어렵사리 1전 우승이라는 제 실력에는 가당치도 않은 결과를 얻어서 이건 뭐 꿈이야 생시여? 응? 응? 이러면서 보낸 지난 2개월... 결국은 제 차를 메인터넌스하기 위해서 결국은 이번 경기에도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실내로 유입되는 빗물은 제 경기차 보디를 손봐주시는 인천 필모터스(수입차 전문)에서 살포시 해결해주시고 덕분에 이제는 비가와도 핸디캡 웨이트가 되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비가 오면 걱정이라 항상 지하나 비가 직접적으로 맞지 않는 곳에 주차하는 등 자동차 보관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수리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죠. (완전히 분해해서 열처리 시설에 여러 번 들락날락하면서 완전 뽀송뽀송하고 차체에 녹이 슬지 않도록 완벽하게 처리했습니다.)
2개월간 연습은 어떻게 했냐면...그냥 놀았습니다.;;;
태백레이싱파크까지 가서 레이싱 슈즈가 없어서 빌리고 겨우 한 타임 타고 ;;;; 구경하면서 사진이나 찍고 ㅡㅡ;
꼭 타이어를 태워야 연습은 아니니까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 ㅡㅡ;)
주변 사람들은 제가 차량 세팅에 엄청나게 신경 쓴다는 것을 알겠지만 사실 정답이란 것을 알고 싶어하는 공돌이 마인드라 보시면 됩니다. 조금이라도 더 최적 값을 찾고 싶은 산공인의 마인드? (산공과 사람들은 이해할 듯....) 덕분에 포르테 쿱 경기에 참가하는 동생에게 저렴하게 튜닝 파츠를 넘기기도 하는 만행을...괜히 테스트해보고 싶은....아....돈을 더 벌어야겠습니다. ㅋㅋㅋ
결국은 나중에는 포기했죠. 그냥 주변에 튜닝 많이 해보고 경험이 많은 분의 말을 듣기로...ㅋㅋ
드라이버가 신경 써야 할 것은 어떻게 세팅하면 빠를까가 아니라 뭘 주던 빨라야 하니 말이죠. 사실 저는 뭘 주던 빠를 수 있는 드라이버라고 자신은 못합니다. 아직 멀었죠.
경기장까지 비용이 들더라도 트레일러로 슝~ (제가 체력 소비하는 것을 생각하면 훨씬 싸니까 말이죠. 나이 들었단 증거;;;)
사실 연습도 못하고 해서 금요일, 토요일 연습하고 일요일 경기를 하겠다고 생각했더니...결국은 금요일은 차량 준비한다고 시간을 다 보내고 나니 결국 한 타임 겨우 서킷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비!! 비!! 비!!
그리고 토요일....
하루종일 비.....응? 이상하게 내가 서킷가서 연습할 때마다 비가 옵니다....쩝...제가 비를 몰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토요일에 공식 연습일정을 마치고 나서 결국은 일요일은 어떤 세팅을 해야 할 것 인가가 가장 문제였습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일요일 오후에는 드라이(dry) 컨디션으로 차량을 세팅하는 것이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웨트(wet) 컨디션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제 직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밤에 계속 날씨 변화를 주시하면서 일요일 날씨가 어떻게 될지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드라이 컨디션이 되면 아침에 드라이 노면을 위한 대비를 해야하고 아니면 웨트 컨디션을 대비한 주행을 고민해야 하니 말입니다. 팀 크루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이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하니 결국은 혼자서 바쁠 수밖에 없지요. (이번 2전에는 아는 형님이 오셔서 도와주시니 몸과 마음이 한결 편했습니다. 형님 감사합니다.)
5시에 체크한 날씨는....비...비...비...헐...
이번에도 예선은 수중전!
아침에 전날 간섭 체크를 위해서 양면테이프를 붙였는데, 확인해보니 간섭이 있더군요. 긴급한 결단을 내리고 간섭을 해결한 후 바로 검차! 머릿속으로 경기 후 어디를 수리해야 할지 다시 정리하게 만드는군요...ㅠㅠ
제가 투입된 조는 B조...일단 검차 후 포르테 쿱 A조 예선 결과를 보고 제가 베스트 랩으로 들어와야 할 타임을 기억하고 예선전! 지난 1전 때 타이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빙글빙글 돌아서 결국은 앞타이어를 양쪽으로 교환한 기억이 있기도 하고 주변에 경기 좀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선에서 너무 힘 빼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조금만 달리고 피트인! 그리고 예선 2위를 잡은 선수가 너무 빨리 추격해서 다시 예선 후반에 재투입!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비는 그치지 않고...... 결승도 수중전...
결승에서 플라잉 스타트라는 심리적 압박으로 스타트가 느렸는데, 사실 변속도 약간은 바보같이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기 중에는 내 차 엔진이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지... 걱정이 많았네요. 사실 지금도 차 엔진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조마조마합니다.
예선에서 폴을 잡고 1번 그리드에서 결승 스타트 한다는 것이 상당히 심리적으로 압박이 심하더군요. 뒤에 있음 앞에 잡아야징!!! 이러면서 사실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데, 폴을 잡고 있으니 여러 가지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안정적인 못한 스타트...그리고 3단...멍....
2위 3위 선수들이 제 옆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ㄷㄷㄷ (아마도 엔진에 문제가 있는 거야....ㅠㅠ)
1코너...다행히도 다들 안정적으로 진입해서 안전하게 1코너를 탈출했습니다. 여전히 1위 뒤에는 제가 가장 멋진 경쟁자(사실 실력은 더 좋은 경쟁자) 선수가 따라옵니다. ㄷㄷㄷ 3코너와 4코너에서 안정적이지 못한 진입으로 거리가 좁혀지네요. 이런...(경기중에 뒤에 오는 차를 신경 쓰면 결국은 손해입니다....)
2바퀴까지는 2위 차량과 거리가 그리 많이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타이어가 온도가 올라가고 제가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 싶어지면서 살짝 페이스를 올려 주행했습니다.
뿌아아아아아아아아아~~~빠박!!
뿌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앙! 앙~~~~앙~~~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앙! 컥..;;(변속미스? ㅋ)
이번에는 그리고 별일 없이 계속 경기가 진행되어서 모두 무사고 완주로 경기가 끝날 수 있겠다 싶었는데요. 그러나 8랩에서 SC 상황...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 차량이 3코너 끝나는 지점에 서 있었습니다. 차가 주행할 수 없는 상태더군요.
몸은 괜찮으신지...
다시 SC 스타트!
지난 경기 SC 스타트에서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살짝 다른 방법으로 SC 스타트를 했는데...역시나 실패(?) 이때도 뒤에 차들이 뿌아아아아..ㅠㅠ 아...정녕 엔진이 고장 날 시기가 왔다는 것인가...ㅠㅠ
사실 뒤에서 2위 선수가 살짝 여유를 주는 것이 눈에 보였는데, 경기가 끝나고 이야기를 보니 제가 생각한 것과 같더군요. 역시 매너 있는 선수입니다. 역시! 순위만욕심 냈다면 아마도 사고가 있었을지도 모르죠.
덕분에 이번에도 무사고 완주에 우승까지...
연습과 예선, 결승 모두 비가 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는데요. 알스타즈 민영원 선수, 77번 문 원장님 차량, 아쉽게 리타이어 되버린 김상헌님 등 다음에는 무사고로 완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몸은 괜찮으시죠? 다음에는 아름다운 베틀로 팬 서비스를!!!
이번 2전에서 사실을 경기 과정을 떠나서 몇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비와 추위를 피하지 못하는 피트, 개인 물품이 바람에 날리고 비에 젖고...>
그리고 같이 구경 온 분들이 경기를 구경하다가 포기하고 가는 경우가 생기는데, 무엇보다 편하게 관람할 수 있어야 만족하지 않을까요? 그래야지 다시 구경 오고 말이죠.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지난 F1을 생각하면 2011년 F1 코리아 GP는 가고 싶지 않거든요. 같이 온 가족이 고생해서 몸살 날 정도니 어떻게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 3전에서 뵙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
PS : 제 워터마크가 없는 사진의 저작권은 독설가.컴에 있습니다.
그리고 제 워터마크가 박힌 사진중 일부는 우리 뿅이가 찍어 주었습니다. (배꼽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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