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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zidog

팻 메스니 오케스트리온



팻 메스니 공연 갔다왔다. ㅜㅠ


공연장 로비홀에서 판매하는 스노우캣 팻 메스니 공연 티셔츠도 겟!!!


사실 뭐 이런 공연 하면 꼭꼭 챙겨서 가보고 싶지만
그게어디 말처럼 쉬운일인가~ㅋㅋ
아무튼...


공연시작 5분전 입장을 해서 착석.
역시 만석!!


엘지 아트센터는 처음 가봤는데 공연장 안내 멘트가..
“성능좋은 카메라와 똑똑한 휴대폰은 공연을 위해 꺼주시고”
“열정적인 팻 메스니의 강력한 요청으로 공연장 내부 온도를 차갑게 낮추었습니다. 추위를 느끼시는 관객 여러분들께서는 열렬한 환호로 팻 메스니와 함께 열정적인 열기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라고 상당히 차분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안내를 하는데 실재로 들으면 뭔가 웃긴다.ㅋㅋ




드디어 공연 시작!!!
팻 메스니 등장.
엄청난 환호와 박수~
간단한 인사 후 바로 연주~


두 곡의 기타 솔로 연주가 있은 후
세 번째 기타연주에 등장한 피카소 기타~!!!
완전 신기하게 생겼다.
기본적으로 기타같이 생겼는데 하프와 시타를 달아놨다.
뭐가 많이 달려있어서 팻의 손도 분주하다.ㅋㅋ


네 번째 곡 부터 케스터네츠의 등장을 시작으로
뒷편에 가려져있던 막이 올라가고 모든 오케스트리온들이 등장!!!
우와~~~~~~~~ 하는 관객의 감탄사 연발.



이미 홍보영상 에서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실재로 보니 나도 모르게
오와~~~ 해버렸다.


로봇이라고는 하지만 뭔가 아나로그적인 로봇이랄까..
중세 시대의 기술로 만들어진 팔, 다리, 몸통, 따로 만들어놓은 로봇? 같은 것이
뭔가 오히려 인간적인 느낌이다.
치칵치칵 박자에 맞춰 열심히 움직이는 것이 귀엽기도 하고~ ㅋㅋ
중간중간 로봇들을 바라보는 팻의 눈길은
꾀나 대견스럽다는 듯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것 같았다.ㅎㅎ





공연 중간에 팻이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해줬다.
오랜만에 한국에 온 소감이라던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는지라던가(인터뷰 영상에서 했던내용)
어릴 때 자동으로 연주되는 피아노를 봤을 때 얘기.. (나도 본 적 있다! 자동 피아노.. 영화에서.. -_-;;)등..
근데 팻은 자기는 영어로 얘기하는데 관객들이 다 알아듣고 웃고 하니까 무지 신기해하는 것 같음..
확실히 듣기 평가 같은 시험 볼 때랑은 다르게 완전 잘 들림~!!!
나도 정말 신기함~!!!! -0-;;








역시 즐거운 시간은 후딱후딱~~ ㅜ0ㅠ

마지막 곡을 하고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퇴장.
계속되는 박수 속에 후다다닥~ 무대로 뛰쳐나오더니
앙코르 곡으로 Stranger In Town을 연주 하고
또 다시 손을 흔들흔들 바이바이 하면서 퇴장~


오케스트리온과 함께하는 공연은 사람이 모여 하는 연주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듯하다.
그렇다고 어색하다거나 밋밋하다는 얘기는 아니고.
여러 사람의 호흡을 맞추어가면서 전해지는 긴장감 보다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들며 연주한다는 팻의 만족감이이 전해진다랄까?
솔로 이지만 전혀 고독하거나 외로워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그와 함께 연주 하는 오케스트리온 마져도 땀을 흘리며 연주하는 듯
인간적으로 만들어버리는 오묘함이 있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관객들이 나가는 여운을 즐기다가
공연이 끝나버렸다는 공허함이 뭔가 진정이 안되서
공연장 앞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좀 진정이 된 듯 하니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피로함을 질질끌고
스믈스믈 집으로 왔다. -ㅂ-;;
 


아~ 안녕 팻~~ 또 만나요~ ㅜ0ㅠ




그리고 많이 놀란 부분중 하나인데..
자유롭게 공연을 즐기는 것은 좋은데.. 그래도 공연 예의를 좀 지켜 줬으면 하는 바램...


1.공연 중 핸드폰을 열었다 닫았다 불빛이 번쩍번쩍 집중력이 화화확~~~흐려진다. =ㅂ=;;

2. 연주 중 옆 사람과 너무 큰 소리로 아주 기~일게 대화도 한다....
이건 뭐... 감상평은 집에가서 하란 말이지~~ =ㅂ=;;;;;

3. 이건 완전 깜놀~~!!!!
공연도중 신발을 벗고 앞 좌석 등받이에 발을~!!! =0=;;;;;
내 옆에 앉은 여자분...
다른 사람 목소리 들리면 고개를 획~ 획~ 돌리면서 인상 찌뿌리며 레이저 쏴 대더니,
본인은 구두 벗고 맨발과 맨 다리로 앞 좌석 (회사원 아저씨들이 단체로 관람 오심) 등 받이에 발 얹으시고 편안하게 보던데...
이거 뭐...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쯧..
30여분 정도 그러더니 결국 안내자가 화들짝 놀란 듯 전광석화같은 지적으로 발을 철수.....
회사원 아저씨 그때서야 눈치 챔.. ㅜㅂㅠ 뭔가 불쌍함...



아무튼.. 공연장 예의는 꼭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