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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신형 말리부, 올 라운드 플레이어 좋다! 타 보면 끌린다!

사람들이 핫하다는 그 세단, 바로 쉐보레 올 뉴 말리부를 시승했습니다. 판매량은 SM6이 더 핫합니다만...

지금까지 2.0, 1.5 터보 모델을 모두 시승해봤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두 엔진의종합적인 내용과 2.0T 모델 위주로 작성된 시승기로 실제 매장에서 옵션은 다시 확인하세요.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사진에서는 크게 올 뉴 말리부가 매력적이라 생각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보고 경험해본 올 뉴 말리부는 정말 매력 덩어리 그 자체였습니다. 아마도 저와 비슷한 자동차 취향을 가진 분들이라면 올뉴말리부가 주는 매력에 주머니 탈탈 털릴지도 모르니 시승조차도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적당히 빠르고 연비 좋고 재미있고! 바로 3가지입니다. 

이런 3가지 조건은 충족시켜주는 차들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몇가지 추가 사항이 더 들어갑니다. 


가족이 탈 때도 편하고 너무 가볍게 느껴지면 안된다는 것!


현실과 타협을 해야 하는 이 시대의 가장들은 항상 혼자만의 기준으로 차를 살 수 없습니다. 이번에 내 마음대로 차를 골랐다면 그다음에는 반드시 가족을 위한 또는 가족 중 중요한 사람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말리부는 올라운드 플래이어라 칭하고 싶습니다.

자동차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다들 호불호가 나뉩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쉐보레 자동차 아니...GM대우의 디자인은 불호에 가깝게 나왔다면 디자인은 최근들어 흠잡기 어려울 만큼 세련되고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물론 쉐보레 구형 모델도 디자인은 좀 투박했죠? 


얇은 그릴과 날렵한 눈으로 표현되는 헤드램프 그리고 뜨거울 열기를 냉각할 수 있는 대형 그릴 여기에 차체 옆으로 흐르는 길게 그려진 캐릭터 라인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보이는 대형 19인치 휠! 알페온과 같은 대형 세단에서만 봄직한 그런 대형휠 은 마치 이미지 스케치한 차를 가져다 놓은 것 같이 시각적인 만족을 줍니다.

뒷부분은 스포츠 카를 잠시 연상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요. 쉐보레 특유의 내모난 테일렘프 두개를 겹쳐 놓은 면발광 LED 테일등과 공기역학을 고려한 듯하게 보이는 살짝 끝을 끌어 올린 트렁크 모서리 부분은 멀리서 보면 스포츠카를 연상하게 됩니다. 일단 세단이라는 점에서 디자인에서 흠을 잡을 만한 곳은 특별히 없습니다. 거기다가 스타일도 젊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크게 불호가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LTZ 에서도 풀옵션을 선택했을 때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각도에 따라서 조금 이상하게 보이는 전체 비율과 특히 앞모습은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얇은 느낌으로 만들면서 존재감이 조금 반감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저는 오히려 예전 말리부 앞모습이 더 좋게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디자인 보다는 실용성과 차량의 주행 감성에 더 초점을 두고 평가하기 때문에 

디자인은 끌리는 차로 고르시는 것이 정답!


올뉴말리부에서 분명한 것은 조화롭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것이죠.

실내 넓이나 수납공간은 용량은 참 넉넉합니다. 이전 세대에서도 말리부는 충분한 수납공간이 매력 포인트였죠.

운전석이나 조수석은 충분히 조절해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특히 실내 폭도 충분해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2열 공간도 충분한 여유가 있었습니다. 일부러 최대한 뒤로 시트를 보낸 상태에서 탐승과 공간을 확인했는데요. 여성 분들이 탈 정도의 공간은 나왔습니다. 신장이 조금 긴 분들은 조금 어려울 수 있겠네요.


시트의 높이는 적당했습니다. 오히려 드라이빙 포지션으로 본다면 꽤 낮게 시트포지션을 만들수 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한 부분입니다. 장거리 운전에서도 편하게 느껴지는 시트와 적당히 몸을 잡아주는 형태는 추천할 부분입니다. 

지난 세대보다 넓어진 실내는 3~4인 성인 가정에도 충분한 공간이죠. 트렁크 공간은 지난 세대보다 조금 작아졌습니다. 물론 이미 충분히 컸던 터라 트렁크가 공간이 부족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462L 에서 447L로 줄어든 부분은 사용자가 체감하기엔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올뉴말리부 트렁크에 짐을 마구 대충 넣어 봤습니다. 유모차 그리고 업무용 각종 짐들과 여행용 가방까지 특별히 이사할 일이 없다면 정말 충분하고 넉넉한 공이 나왔습니다. 대신 짐을 너무 가득 넣으면 각종 배선과 구조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참고해서 사용하세요.

운전석에서 보이는 계기판 그리고 각종 버튼 등 배열 등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적응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다만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조작은 익숙해지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어려운 정도가 조금 차를 많이 타본 분들도 어려워하는 수준입니다. 


대부분 많은 기능을 사용하지 않지만, 수정하자면 컬러나 글자 폰트 크기와 어려운 UI는 간편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스티어링 크기는 조금 작은 듯한 느낌이 들지만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각종 스위치의 조작감과 형태는 차 급에 맞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저는 '미국 감성이야...'하고 넘어가지만, 다른 경쟁 차종보다 실내 분위기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네요.

실내에서 느끼는 최대의 단점이라면 바로 내비게이션 화면의 각도입니다. 화면 각도가 누워있고 특히 외부 필름이 반사되는 재질이라 가끔 화면이 잘 안 보이거나 다른 부분이 거울처럼 보이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S/W는 확실히 개선되어 사용이 편해졌습니다. 


직관적인 온도 조절 장치와 각종 버튼을 밖으로 빼서 바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은 좋게 보이는군요. 타 브랜드는 너무 버튼을 삭제해서 어디에서 조절해야 하는지 공부해야 알 수 있는 경우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운전 중 자주 조작해야 하는 부분이고 사람의 시선이 덜 빼앗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가장 자동차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바로 주행 감성을 봅니다. 


편의 장비나 디자인은 필요하다면 조금씩 아쉬움을 달랠 방법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주행 감성의 아쉬움은 쉽게 개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쉐보레는 안정적인 주행 감성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었죠. 하지만 최근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한 듯한 부드러운 승차감을 위한 세팅은 일부 구간에서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부드럽지만 적절히 제어되지 못한 움직임으로 최근 시승해본 쉐보레 모델은 좋다. 라는 평가보다는 아쉽다. 라는 평가가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 뉴 말리부는 충분히 좋은 승차감을 유지하는 부드러움과 주행중 코너를 만나서 통과할 때는 안정적으로 차를 제어해 가는 모습에 다시 쉐보레의 주행 안정감을 되찾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부드러움이 강조되면서 안정성이 느껴지는 것은 정말 잘 바뀐 부분이었습니다.

보기와 달리 바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넓었고 그 긴 범위에서 신속하게 움직이면서 반응하는 느낌은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산길, 시골길이나 과속 방지턱이 많은 도심에서도 충분히 그 성능과 안정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급격하게 조작하거나 회피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아주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안정적이라 보니 사실 조금 더 올뉴말리부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장거리 주행과 그리고 최대한 자주 만나기 어려운 코스를 정해서 시험을 한 결과는 정말 한대 사고 싶다고 느낄 만큼 좋게 평가되었습니다. 적절한 N.V.H 대응은 아주 빠른 스피드로 주행해도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 등이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대응되고 있어 고속도로에서 장거리 여행시 대화를 나누는데도 편하게 느껴졌고 이런 부분은 가족용 세단과 가끔 즐겁게 달리고 싶을 때 달릴 수 있는 차로 적당하다고 판단됩니다.

많은 분이 단점으로 지적하는 수동변속 모드는 개인적인 생각은 얼마나 사용할 것인가? 라는 것입니다. 


스포츠 모드를 꼭 하지 않더라도 답답하지 않을 만큼 잘 움직여 주기 때문에 크게 수동 모드에 대한 요구는 없었습니다. 

만약 서킷이라는 특수한 조건이라면 몰라도 일반적인 도로 주행에서는 큰 아쉬움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이런 형태에 대해서 크게 고민할 차량이 아니기도 하므로 마음에 드신다면 크게 신경 쓰지 마세요. 

터보 2.0과 터보 1.5는 출력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대신 기본적인 하체 움직임은 비슷하게 잘 세팅되어 있습니다. 선택에 있어서 어떤 엔진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저라면 터보 2.0입니다. 연비도 준수하고 출력도 좋고! 가끔 혼자서 펀드라이빙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중형 세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5 터보라면 살짝 고민해봐야 할 것이 SM6입니다. 이유는 나중에...

최근 쉐보레에서 출시하는 모델은 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에 많은 영향을 줄 만큼 긍정적인 반응이 오고 있습니다. 차량의 상품성과 그리고 기존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연비 그리고 승차감(가속감, 브레이크 사용감 등 총집합의 의미로)이 확실히 바뀌었고  H와 K사만 선호하던 소비자도 잠시 눈을 돌릴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럽게 변했다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격대는 애매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판매 금융 정책도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요. 중형차 시장의 왕좌는 현재 SM6이 가지고 있습니다. 말리부가 국내 시장에 맞게 조금만 완성도를 올린다면 특히 계기판, 실내 디자인의 고급감 등을 높인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에피소드들....

쉐보레를 좋아하는 나지만...왜 가속 페달은 알루미늄 페달로 마무리하고 브레이크 페달은 고무 제질로 처리 했는지....

질문을 받으면 궁색한 변명만 하게됩니다. '미국 감성'이라고 정리하기엔 차라리 통일 시키는 것이 더 좋을 듯...

상향등을 자동으로 켜주는 기능은 참 유용했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상향등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적절한 사용이 필요하지만, 시골길 주행에서 알아서 켜주니 참 편했습니다.

소프트하고 안정감 있게 세팅된 올뉴말리부는 조금 과하다 싶은 휠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타이어 가격이 ㄸㄸ 하죠. 

올뉴말리부는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렇게 비가 오고 시야 확보가 잘 안되는 구간에서는 저속으로 달려도 차선을 보기 힘든데,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시승 차량은 한국GM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시승기 및 기고 문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