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goon's

Sgoon Story. 2010년 결산 그리고 2011년 운영 계획 그리고 파워블로거...

Sgoon Story.의 Sgoon입니다. 

이런 걸 쓸 줄은...근데 아직 못다 한 이야기가 많아서 요번에는 좀 써보겠습니다. 

제가 변방의 블로거라고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러나 2010년은 나름 블로그가 많이 알려진 시기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덕분에 많은 행사에도 초대받아서 가보기도 하고 의외의 피드백을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발전이죠.

아시겠지만 저는 메인으로 하는 일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관리가 들쑥날쑥합니다. 그런데도 올해는 2010년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300에 포함되기도 해서 이런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2011년에도 더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

제가 변방의 블로거를 자처하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것입니다. 2010년에는 예상치 않게 블로그가 많이 유명(?)해지면서 행사도 가보기도 했고요. 바이럴 시승도 해보기도 했는데요. 처음 접하는 것이라 제가 잘 컨트롤 하지 못해서 너무 힘든 시기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냥 좋아서 시작한 것이 '뭐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8년에 사내블로그를 관리하기 위해서 시작한 단순 관리 계정용 블로그였습니다. 만들어 놓긴 했으니 하나둘 글을 적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네요. 요즘은 거의 블로그가 생활 일부가 되어서 항상 더 알아보고, 공부하고 하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저도 배우고 제가 부족한 것을 더 다듬어 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Sgoon Story.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위해서 투자한 것보다 주변의 도움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그리고 ^^♥과 우리 집 멍멍이, 이웃 블로거 분들, 기자 분들, 각종 협회의 관계자분들까지 많은 도움 속에서 제 블로그가 유지될 수 있었지요. 물론 지금 메인으로 다니는 회사도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MUZIDOG과 FILL 모터스 등 제가 2010년을 신 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주셨습니다. 사람 이름을 다 열거하면 서로 삐칠 것 같아서 회사만 언급하겠습니다. ^^; 더 중요한 분들은 바로 제 블로그를 가끔이라도 들어와 주시는 독자분들입니다. 한 해 동안 제 블로그의 글을 재미없으면 스킵하셨겠지만 그래도 시간 내서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10년에 블로그를 유지하면서 느낀 점을 반영해서 2011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1. 양보다 질!
많은 포스팅 보다는 확실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글을 많이 쓰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블로그가 저는 자동차 전문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동차에 치우쳐 있지만, 제가 하는 일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공유하고 많은 분이 정보와 재미를 얻어 갈 수 있는 블로그가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2. 바이럴을 하더라도 정말 솔직하게 쓸 수 있는 경우만 한다. : 부끄럽지 말자!
2010년에는 저도 바이럴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시승차를 준다는 그 자체만으로 완전!! 잘 써주겠어! 이랬습니다. 네 물론 제가 마음대로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곳도 있지만, 너무 많은 부분은 제게 수정을 요구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글을 보면 부끄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집을 부려서 결국 좋은 내용을 써주지는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단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정말 저 스스로 기분이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자는 생각으로 이후에는 '무조건 좋게좋게' 이러는 곳과는 다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변할 생각이 없는 것이 제 블로그에 쓰는 글은 최소한 나한테 부끄럽지 않게 쓰겠다는 것입니다. 

3. 객관화 자료를 만들 수 있는 장비를 조금 더 마련하자!
지금도 드리프트 박스와 영상 촬영 장비는 있습니다.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타입이라 부족하다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 부족하다 생각하는 것은 흡착 마운트와 카메라 렌즈입니다. 사진을 아주 잘 찍어서 인정받을 생각은 없지만 좀 더 다양한 사진을 찍고 싶은 욕심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원래 사진을 잘 못하는 사람이 렌츠 탓하니^^ 너무 뭐라 하지 마세요. ^^

사실 더사고 싶은 비디오 박스....;;;; 카메라 4개;;; 어찌 안될까...ㄷㄷㄷ

4. 불필요한 행사는 참여하지 말자!
변방의 블로거 Sgoon을 각종 행사에 초대해주시는 것은 너무 감사합니다. 그러나 제가 가서 별 도움이 되지 않을 행사에 제가 간다는 것은 서로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더 좋은 글을 써 줄 수 있는 다른 필진을 보내는 것은 OK입니다. 사실 제가 메인으로 하는 일이 있어서 모든 행사를 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최대한 참석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가끔은 너무 가고 싶은 행사 초대인데 다른 일로 못 가면 너무 아쉽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리라면 언제든지 OK입니다. 사실 제게 오는 초대는 거의 없습니다. ㅎㅎ

5.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두자!
음악과 경제/마케팅분야도 다시 글을 써볼 생각도 있습니다. 2011년에도 자동차 관련 정보가 주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 

5가지만 해도 많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어찌 보면 기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워블로거라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제 필명이나 이름이 좋습니다. 다 같은 일반인의 입장이고 파워블로거라고 권력을 가지거나 다른 분들보다 능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파워블로거니 시승차 내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다면 그냥 돈을 많이 버세요. 서로 와서 시승시켜주려고 합니다. 실제로 주변에 회장님들은 각종 수입차 업체에서 서로 시승해달라고 난리입니다. 파워블로거는 대단한 권력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시기가 맞고 운이 좋아서 된다고 생각합니다. 파워블로거는 누구라도 조금만 시간을 투자한다면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블로거는 다 같은 일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존재가 아라는 것이죠. 

저는 파워블로거가 아닐뿐더러 가끔 파워블로거로 불리면 상당히 부끄럽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11년에도 그냥 블로거로서 그냥 열심히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