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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역시 츠치아 케이지! 드리프트 데모런을 보고...그리고 약간의 생각들...[모비벅스 드리프트 머신에 츠치아 케이지나 드리프트 사무라이가 탔다면? 어땠을까?]

2012 오토모티브위크에서 관객입장에서 볼만한 것은 소낙스 세차쇼와 드리프트 이벤트입니다. 물론 메인 행사가 될 수 있는 소낙스 세차쇼? ㅡㅡ; 아...이건 아니고...드리트프 이벤트죠! EXR팀106과 RD-TECH 그리고 모비벅스가 함께 한 이번 드리프트 이벤트는 일본 탑 드리프트 선수인 드리프트 사무라이, 츠치아 케이지의 드리프트 시범을 볼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는 츠치아 케이지가 드리프트 데모런을 할 때 관람을 했는데요. 사람들이 드리프트킹이라는 부르는 별명답게 뭐 대충 아무 차를 줘도 잘~ 돌려주시는 멋진 분이죠. 이번에 연습 주행에서도 여실히 그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 준비된 드리프트 차량은 2011년 EXR팀106 류시원 감독 겸 선수의 차량으로 원래 기본은 온로드를 위해서 제작된 차량입니다. 물론 RD-TECH에서 드리프트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튜닝을 시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타각킷과 LSD 정도가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부분은 기존 제네시스 쿠페 3800 클래스 규정에 준하는 스펙으로 보입니다. 

관객들에게 공개되기 전 미리 츠치아 케이지가 RD-TECH에서 세팅한 EXR팀106 3800차량을 가지고 리허설을 하는 것을 봤는데, 적응이고 뭐고 없이 바로 드리프트를 하는 역시 실력자! 연습이 더해질 수록 더 멋진 앵글과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확실히 전문가는 다른 것은 느낄 수 있더군요. 한편으로는 어떤 차를 주더라도 빠르게 그리고 멋지게 운전할 수 있는 츠치아 케이지의 능력이 참 부러웠습니다. 

저도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어떤 차를 주더라도 빠르게 달리는 것은 자신 있으나 그림을 만드는 것은 아직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꽤 많이 이미지트레이닝과 스토리를 짜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드리프트도 빨리 입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말이죠. 습관적으로 뒤가 흐르는 것은 잡아서 가는 운전이 배여 있어서 시뮬레이션으로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한 운전을 연습할 때 꽤 어려움이 있더군요. 모든 종목을 다 잘할 수 없지만 그래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은 해야 할 텐데 말이죠. ㅠㅠ

이번 드리프트 이벤트에서 드리프트의 매력을 느끼게 하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많아 보였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도 상당히 많았고 앞으로 이런 행사에서 드리프트 데모런이 더 활발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리프트 데모런을 위한 코스 만들어 진행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공간에서 나름의 시나리오를 짜서 움직이는 모비벅스 선수들! 

이런 행사에 드리프트 데모런이 메인이벤트로 자리했다는 것은 그래도 일단 긍정적!

이왕이면 작은 스탠드라도 마련해서 더 많은 사람이 더 실감 나게 드리프트 데모런을 즐길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드리프트는 예술적 요소가 많다고 이야기하는 만큼 관객이 직접 눈으로 움직임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말이죠. 이 부분은 아쉽지만, 다음에는 더 좋은 장소에서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환경이 만들어지는 날이 올거라 기원해봅니다.

츠치아 케이지와 드리프트 사무라이이는 드리프트 선수로 초특급 거물 스타입니다. 국내에서 유명하다는 선수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국제적으로 알려진 선수고 실력 또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었고 호응도 적어서 보고 있는 저도 살짝 민망할 정도의 호응에도 멋지게 데모런을 하는 선수들을 보면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요즘은 볼 만한 장면이 있으면 너도나도 손에 카메라를 들고 찍기 바쁩니다. 물론 일부 글을 쓰는 사람들과 취재를 위한 분들은 예외로 둡니다. 사실 그분들은 현장감을 단순히 즐기는 것 이상의 무엇인 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예외로 둘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관객들도 상당히 조용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씁쓸했습니다. 사실 이런 문화를 만들어 버린 것도 어찌 보면 인터넷이라는 녀석 때문이고 그리고 분위기가 마치 멋진 장면은 담아야지 한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느낌이라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좋은 영상과 좋은 사진은 더 잘하는 분들에게 맡기시고 경기 현장을 즐길 수 있어야 할 텐데 말이죠.  

모터스포츠에서 선수들은 멋진 경기(데모런)를 그리고 관객을 그 상황을 즐겨주는 것이 가장 멋진 모습입니다. 한 장면이라도 더 찍기 위한 노력보다 더 재미나게 그 순간을 즐기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군요.

역시 드리프트킹 츠치아 케이지!!

스펙상으로 분명히 드리프트로 처음부터 세팅되어온 모비벅스 차량과 비교하여 EXR팀106 류시원 감독의 차량으로 열세입니다. 하지만 비등비등한 드리프트 묘기를 보여주었고 특히나 연습 중 약간의 트러블과 절대 파워도 밀리는 차량임에도 오히려 더 멋진 이벤트를 보여준 츠치아 케이지의 드리프트는 정말 감탄하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물론 국내 선수들이 메인이 되고 일본에서 건너온 츠치아 케이지나 드리프트 사무라이는 게스트로 초대된 것이지만 이왕 보여주는 김에 확실하게 모비벅스에서 세팅된 차량을 타고 드리프트를 보여 주었다면 어떤 모습이 나왔을지 정말 궁금하더군요. 아마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고 떠나지 않았을까...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준비하신 RD-TECH, 모비벅스, EXR팀106 관계자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클러치는 발레오! (ㅡㅡb)

맵핑은 RD-TECH (ㅡㅡ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