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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oon's/Life

떨리는 첫 미국 운전 경험, 조금씩 이해되는 미국 자동차 문화...

해외 운전 경험이라고는 중국에서 직접 차를 몰아본 경험 외엔 없군요. 이번에 미국입니다. 미국에서는 머슬카 좀 타줘야...ㅎㅎ 하지만 현싱을 그렇지 않죠. 출장으로 가는 거니까요. 어찌 되었든 미국에서 운전해보겠다고....국제 면허증을 3분(?)만에 발급받는 초특급 국제면허발급 시스템도 경험하고 두근두근 미국 출장에 올랐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글쎄요...이건 뭐지...음......좀 다르군요. 그래도 사람들이 살기 좋다는 캘리포니아에요. 실리콘 밸리가 있다는...한국인이 많다는 LA도 근처(라고 하고 좀 멀다...)에 있고 말이죠. 정확히는 산호세에 왔습니다. 이왕이면 회사에서 현대차로 예약해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아님 기아차라도...여기서 쉐보레는...국산차 잖아요....응? 


수속 밟는데, '너 왜 미국 왔니?' 이러고 있고....;; 엄...그러니까...내가 !@#%!@#%!@#@#이거거든...샬라샬라~ 

(측은한 표정을 지으며..) 너 뭐하는 사람인데? 응? ;;; 아...그냥 비즈니스로 왔으~ 그니까...뭘하냐면...!@#%!@#!%$!@# ㅡㅡ; 

대화가 안 되는 걸 알지 그냥 보내 주더군요...캬하하하하....사실 대화 잘했습니다...ㅠㅠ


또 하나의 난관 렌터카를 받으러 가야 하는데...왜 이렇게 나한테 관심이 많은 것인지..아휴...;; 지나가는 레이디들이 자꾸 물어봐...;; (그럴리가 없지요...ㅡㅡ;) 사실 산호세 쪽에 아주 멋진 레이디~가 많다고 해서...기대했는데...실망이야...ㅠㅠ 


역시 한국 미인이 최고!

아...딴데로 갔군요. 일단은 또 영어로 각종 렌터카 옵션이라든지 보험이라든지...ㅡㅡ; 

이런 건 좀 알아서 해주면 좋겠지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서 차를 빌렸습니다! 


와~ 렌터카 센터가 멋지더군요!! 

한국과 다르게 다양한 차가 준비되어 있고 그 공간도 어마하게 크더군요. 

자동차가 생활 일부라 그런지 일단 공항에 오면 렌터카 센터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상당하더군요. 

일단 직접 다녀보기 전에는 사실 잘 이해가 안 될 것 같습니다.

반갑게도 우리 한국 자동차들도 꽤 보입니다. 신기한 것은 스포츠카도 쉽게 보인다는 것이죠.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가족 구성원 그리고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차종 제공이 참 특이해 보입니다. 우리나라 렌터카에서는 다양한 차를 느끼기보다는 대부분 그냥 소나타, K5, 아반떼...그리고 다른 차를 타고 싶어도 참 타기 어렵죠.

우리가 탈 차는...쉐보레 아베오가 아니라 아반떼 MD(미국 명 : 엘란트라)군요! 앗싸!! 미국에서 현대차라니....ㅎㅎ 

(아베오가 없어서 바뀐 것 같아요....)


어색하게 국제면허증을 들이대고 출발! ㄷㄷㄷㄷ 


떨립니다. 처음 중국에서 운전할 때도 무서웠지만, 미국은...음...무서운 경찰...아....그리고 그거 있잖아요..빵빵...;; 

그런데 처음 가자마자 웬 백인 할아버지에게 한 소리 들었지요...ㅠㅠ 나도 서고 거기도 서고...그래서 갔더니...막 뭐라 하는 거야...;; 

근데 내가 메인 로드 같은데....ㅡㅡ; 


아 일단 그냥 다 양보하고 다니기로 거기다가 과속 금물, 차선 변경 최소화? 그런데...이게 길이 헷갈리네요...좀 다니던 길이면 익숙해서 미리 차선도 안정적으로 바꾸고 하겠는데...그러질 못하니...몇 번을 빙빙 돌았는지 모르겠군요...ㅎㅎ 물론 GPS도 빌렸습니다. 하지만...우리 한국만큼 뛰어나지 못해서 알아보기도 어렵더라고요...ㅠㅠ

어색한 신호등과 어색한 차선...그리고 어색한 주행 방법...으...사실 좀 답답합니다. 한국에서 사람들은 확실히 의지가 보이지만 여기서는 딱히 의지의 표시가 좀 스물스물 나오니 잘 모르겠더군요. 정말 그냥 게임하는 기분....


막 가속해도 욕먹을 것 같고 차선을 마구 바꿔도 문제가 될 것 같고...으...답답하네요....첫 주행은...ㅠㅠ


그래도 여기서 상당히 기본적인 부분을 정확히 지킨다는 느낌입니다. 차선 변경도 부드럽게하고 과속하는 차도 많이 보기 어렵고 경찰도 생각보다 잘 안보이더군요. 특히나 정지 후 출발해야 하는 사거리에서는 확실하게 정지! 확인! 출발! 이렇게 확실하게 지키고 좋던 싫던 사람이 지나가면 서더군요. 뭐 웃는 모습으로 보내주거나 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냥 인상 쓰는 사람도 있고 메너있게 웃어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람따라 다르지만 그래도 먼저 보행자를 배려하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일단 좀 적응해 보고 또 적어보지요...그리고 아반떼 MD의 미국 시승기도...ㅎㅎ

언젠가 로드트립도 해보고 미국에서 서킷 주행도 해보고 싶은데, 다행히 일정이 된다면 나름 로드트립 겸 서킷 주행을 가능한 위치가 산호세더군요. 정보주신 권규혁님 감사합니다. ^^ 


그럼~~ㅡ.ㅡ 내일부터 열심히 일해야겠어요...ㅠㅠ 

여기는 막 3월 4일이 시작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