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SF 에 새롭게 투입되는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 클래스에 출전하게 되면서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직접 엔진오일 스폰싱을 시즌 스폰싱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엔진 오일을 골라서 사용하던 스타일은 아니었으나, 2012년부터는 오일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지요. 당시에는 O사 오일을 사용했고 레이스 오일로 상당히 우수한 오일이라고 알려진 제품이었습니다.
오일을 선택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신경 쓰는 것은 내구성과 극한 상황에서 보호 능력을 위주로 생각합니다. 레이스를 하기 위해서는 순간적인 출력이 문제가 아니라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문제가 없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만, 이왕이면 극한 상황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특이하게도 항상 고점도 오일을 NA 엔진에서도 사용했었고 엔진 스펙에 비하면 과한 오일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점도만 본다면 5w40, 5W50 이런 제품만 사용했지요. 주변에서는 저 점도 오일이 기록에 더 좋다고 하지만, 실제로 드래그나 레이스에서 어느 것이 좋고 나쁘고는 확실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그냥 스타일에 맞게 넣으시는 것이 맞다고 주변 지인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제가 고점도를 선택했다고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다고 저점도를 넣는다는 것도 정답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시되는 점도와 실제로 뻑뻑한 느낌은 별개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이거든요. 희얀하죠...고점도인데...리스펀스도 좋은 오일이 있다는 것을 가끔 오일을 바꿔보면서 경험하기도 하니 말이죠. 예전에 혹자가 오일은 저점도를 섰더니 랩타임이 빨라졌다. 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으나... 한번의 랩타임보다는 꾸준함이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랩타임 변화는 시간, 온도, 타이어 상태, 공기압 변화 등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변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드라이버의 변화까지 사실상 오일의 변화로 바뀌었다고 주장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습니다.
지인이 '폴리트론'이라는 제품이 있으니 어떤지 알아봐 달라고 해서 조사를 했었는데, 특이하게도 농기계나 군수 물자로 들어가는 제품이더군요. 사실은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게 과연 국내 자동차에 맞는지도 의문이었고 인터넷의 리뷰를 보더라도 폴리트론 오일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되지 않아 영어로 만들어진 자료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영어로 된 사이트에는 재미난 실험을 하는데...마치 홈쇼핑에서 나올 법한 내용이...;; ;;;
아놔....신뢰성은 0%라고 하고 싶은 이상한 실험들....ㄷㄷㄷ
일단 오일은 모두 빼고 엔진 헤드 커버를 열어둔 상태에서 사막에서 모래를 뿌리거나 바다에 빠트려서 나오거나....;; 어디 홈쇼핑몰에서 과장 광고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제 정신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뭐 사실이라니 재미나게 보고 대략적인 조사 정보를 드리긴 했지만...사용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으나 그냥 나오는 광고나 동영상으로는...;; '아리송하다.' 그동안 조사한 내용은 이렇다고만 전달을 해드렸습니다.
이런 한바탕 재미난 조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인 분이 리갈모터스에서 판매하는 폴리트론 오일을 공식 케미컬 후원사로 스폰싱을 역어 보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을 해주셨고 일단 사전 조사를 더 철저하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고 이야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한 가지 제 마음을 끌어낸 부분은 바로 나스카 트럭 레이스에서 사용되었고 또한 군용으로 납품된다는 것이었죠. 무엇보다도 군납! 모토로라도 군납! 이거 하나만으로 저는 신뢰를 하는 편입니다. 100%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미군납은 그리 허술하지 않겠지요. 그리고 제가 일전에 사용하던 첨가제도 군납...큰 문제 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ㅋㅋ
하지만 새로운 벨로스터 터보에 미군납이라고 무조건 신뢰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폴리트론이 인증받은 규격에 대해서 조사해보았습니다. 벨로스터 터보에 제조사가 권장하는 엔진 오일 규격은 ACEA A5급 이상에 5W30, 5W40을 현대에서 권장하고 있습니다.
폴리트론은 API(미국석유협회) 최신 등급인 연비 성능 분야에서 최고 등급 SN 등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폴리트론 0W40]
그런데 폴리트론 엔진 오일은 아무리 찾아도 ACEA 규격에 대한 인증 정보는 없더군요. 이왕이면 규격에 맞는 제품을 넣고 싶었습니다. 모험하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이리저리 조사하고 조언을 얻은 결과는...그전에 제가 사용하던 오일도...포르테 쿱 2.0 세타 엔진에 권장하는 규격은 표시도 안 되어 있었다는 것이었고...일단 그 규격을 토대로 그리고 주변 지인 분들의 경험과 의견을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인증받은 등급이 일단은 최고 등급입니다.
폴리트론이 인증 시험 규격에서는 말이죠. 규격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니...인증 기관마다 시험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이고 제조사에서 인증해주는 기준도 다 다르더군요. 그리고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제조사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부지런하게 각 제조사마다 신청해야 한다는 것이 었죠...;;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오일이 현대자동차에서 인증받은 오일이 아닌 것이 더 많고 그것도 정상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ㅎㅎ 물론 제조사가 권장하는 규격에 부합하는 오일을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대신 대체할 수 있는 규격에 인증을 받았다면 그걸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습니다. 저도 지인의 부탁으로 그냥 찾아본 겁니다.
실제로 폴리트론 엔진 오일을 공식적으로 스폰싱을 받는 것으로 하고도 머릿속은 ???표가 떠다녔습니다.
괜찮을까? 정말? 레이스에 문제없을까? 괜히 문제 생기면 안 되는데....이러면서 말이죠. 폴리트론 관계자분을 만나서 직접 이야기도 듣고 실제 필드 테스트 내용도 들으면서 일단은 믿고 가자! 라는 것으로 의견을 수렵하고 무엇보다 선 듯 아주 유명한 레이서도 아닌 저에게 케미컬 스폰서로 나서 주시면서도 괜찮겠냐고 물어봐 주시는 부분에서 오히려 더 신뢰가 되더군요. 그리고 일부러 스폰서로 나서면서 미국에 문의를 별도로 하시고 사용 여부를 좀 더 체크해서 전달까지 해주시니...아니 믿을 수 없더군요.
그래도 실제로 써보기 전까지는 머릿속은....
???????
결국 폴리트론 한국 공식판매 회사인 리갈모터스 대표님과 그리고 주변 지인 분들의 의견, 미국 본사의 의견을 모두 종합하여 선택된 제품은 바로 폴리트론 엔진 오일 중 가장 비싼 오일인 0W40 규격으로 선택되었습니다. 직분사 터보차저 차량에 상당히 적합하다고 광고 문구에 들어가 있을 정도니...딱! 벨로스터 터보와 맞다는? 응?
아마 제가 조사를 하면서 뭔가 믿기 어려웠다면 엔진오일 스폰싱 해주신다는 것도 거절했을지도 모릅니다. 가장 기본은 비용이 아니라 레이스를 하는 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니까 말이죠. 일단 사람에 대한 신뢰 그리고 제품에 대한 신뢰는 직접 테스트하면서 검증해야죠! 일단 조사한 내용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먼저 이 제품은 체험해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정숙하다. 부드럽다. 내구성이 좋다. 연비가 좋아졌다. 이와 상반되는 의견으로는 연비가 떨어졌다. 차의 반응이 늦다. 등 무슨 흑백논리처럼 이야기가 있더군요. 다들 자기 느낀 것이 정확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저도 제 생각대로 폴리트론 오일을 쓰고 느낀 것을 적어 보겠습니다.
1. 내구성
가혹 주행으로 치면 서킷에서 비교할만한 곳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드리프트가 더 가혹한 조건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서킷 주행은 가혹 주행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지요. 특히 스프린트 레이스를 한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앞 차를 이기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붙어 갈 수 밖에 없고 오일이나 기타 다른 부분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정말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일단 주행 후 엔진 소음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당연히 변화가 없어야 서킷에서 쓸 수 있겠지요. 특히나 오일팬 격벽을 적용하지 않는 벨로스터 터보에 타이어는 TD라는 국내에서는 일반 도로에서 타고 다닐 수 없는 고성능 세미 슬릭타이어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연습과 예선, 결승까지 문제없이 사용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보통 이런 가혹 주행을 하고 나면 오일이 많이 줄어드는 오일이 있는데, 폴리트론은 거의 오일양 변화가 없었습니다. 레이스를 마치는 순간까지 오일양 체크는 했지만 줄어들어야 보충할 생각을 하지요...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폴리트론 오일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더군요!
2. 정숙성
정숙하다 안 하다는 사실 레이스카에서는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그러나 순정 오일에서 바로 폴리트론으로 바꾸고 나서는 조금 조용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런 소음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부분은 없네요. 그냥 조금 나아진 느낌입니다.
3. 리스펀스(응답성)
사실 오일을 바꾸고 리스펀스가 확! 차이가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오래된 오일에서 새 오일을 교환하면 확~ 차이가 나게 느껴집니다. 당연히 상당기간 사용을 하면서 오일이 조금씩 변하게 되기 때문에 성능이 떨어지겠지요. 그리고 새 오일을 넣으면? 좋아지는 건 당연한 겁니다.
오래된 차에 순정 오일을 새로 넣고 바로 시동 걸어도 좋아진 것처럼 느껴지는 걸 뭘로 설명이 될까요...^^ 제가 가지고 있는 오래된 카니발도 오일을 교환할 때마다 달라지는 걸 느끼는 정도니까요. 카니발은 그냥 싼 오일 넣습니다. 그러나 다음에는 폴리트론으로? ^^ 완전 골수 팬이 되어 가는 듯!
특별히 리스펀스가 느리거나 다른 벨로스터 터보 머신에 비해서 느리다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시간일 지날수록 성능이 꾸준한 느낌이 강하고 내구 레이스 하면 내 차가 짱이다!! ㅡ.,ㅡ 이런 느낌? 그런 의미에서 벨로스터 터보에서도 어서 33바퀴 레이스가 도입이 시급합니다....ㅋㅋㅋㅋㅋ (생각해야 할 것이 많지만 말이죠...) 벨로스터는 급유 전쟁? ㅋ
결론적으로 폴리트론 오일은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레이스를 마친 후 엔진 오일을 교환하고 느낌으로도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고 항상 뭔가 일정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우리 주변에 좋은 오일은 많습니다. M사, O사, P사, A사 그리고 국내 정유 회사에서 생산하는 오일도 좋습니다. 선택을 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고 그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꼭 좋은 이름 있는 오일로 관리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차를 아낀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관리가 잘되는 차라고 이야기 할 수도 없는 부분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오일을 가격과 브랜드로 보고 판단을 하고 이상한 상식과 논리로 보기도 합니다.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사실 저도 폴리트론을 사용하면서 몸으로 느끼는 것이 100%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엔진을 나중에 오버홀 할 때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요. 그 전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엔진을 보호해주고 실제로 그때 엔진을 열어보면 폴리트론 엔진 오일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상에 보면 특이한 영상이 있는데...ㄷㄷㄷ 합니다.
오일은 바꾸는 여자들이 화장품을 바꾸는 것과 같이 망설이게 되는 부분입니다. 화장품 바꿨는데 트러블 생기면 짜증 나는 것과 같아요! 그러나 폴리트론은 나름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었습니다. 제 레이스에서 공식 스폰싱한다고 칭찬한다고 생각하실까 봐 다른 제품 테스트는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했습니다. (그 후기는 나중에)
폴리트론 제품은 http://www.polytronshop.com/에서 주문 가능합니다.
이벤트는 참고!
그리고 폴리트론 오일이 좋다 나쁘다는 여러분이 사용해보시고 판단해보십시오. 일단 저는 참고 할 수 있는 사항만 전달해 드리는 것이고 실제로 오일은 화장품 같은 것이니...사용해보고 차에 맞으면! 쭈욱~~ 가는 겁니다. ㅋㅋ
폴리트론 원리에 관한 내용은 ·[부품·용품] 엔진 윤활과 코팅을 동시에? ‘폴리트론’ 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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