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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사용기] 폴리트론 엔진오일첨가제 MTC!! 쎈녀석 나타났다!

이제까지 차를 몰면서 다양한 종류의 오일 첨가제를 넣어봤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이제까지 신차를 단 한 번도 소유하지 않은 뼛속까지 썩차 마니아군요 ㅠㅠ.

그래도 지금은 21세기에 출고된 차를 타고 있으니 엄청난 발전입니다. 네.

 

아무래도 차령 10년 이상의 고령차들을 타다보니 엔진상태들이 신차와 비교했을때 떨어지는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오일 소모가 심한 녀석도 있었고 "달그락 달그락" 유압 리프터 소리는 이제 뭐 정겹습니다. 제 차에서 이런 소리가 나지 안으면 이상하게 느낄 정도입니다.

오래된 엔진을 새로운 엔진처럼 쓰려면 정석대로 분해 청소 후 소모품 교환, 재조립을 하는 오버홀이 필수인데,

저는 엔진 오버홀과 같은 근본적인 처방을 하지는 않고 화학 정비로 어떻게 해보려는 저렴한 정신으로 이것 저것 참 많이 넣어봤습니다.

주로 1.5 ~ 1.6 알파 엔진, 1.8~2.0 베타엔 진 차량을 소유했었고, 여기다가 정말 온갖 첨가제를 넣어봤지요... 

저 때문에 장사가 잘되었을 듯...

 

플러싱 약품으로는,

리퀴몰리 엔진 플러시,

AC DELCO 엔진 플러시,

NASA 엔진플러시

등등.... 기억나는 것만 요정도

 

코팅 및 성능 향상제로는

리퀴몰리의 세라텍,

BG Product의 MOA,

튠 리미티트의 차뽕 클리너+트리트먼트 세트,

존슨의 엔진트리트먼트,

Militec Corporation의 MILITEC-1

 

헉헉, 분명히 더 있을텐데, 기억나는 것만 이 정도입니다.

정말 많이도 써봤군요 -0-; (몇 병이야 도대체;;;) 

네. 이번에는 폴리트론의 MTC 입니다.

이녀석의 특징으로는 금속끼리의 거칠거칠한 표면을 매워주는 코팅막을 형성해서 금속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고, 마찰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폴리트론의 주력 상품이라고 하는군요. 모든 폴리트온 엔진오일에는 MTC 성분이 들어 있어서 폴리트론 엔진오일을 사용한다면 특별히 MTC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http://polytron-lubricant.com/index.php?route=information/information&information_id=6

(참고링크)

 

엔진코팅제에 평소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위 문구가 아주 식상하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어떤 첨가제든지 성분은 달라도 마찰저감으로 인한 엔진마모 예방 / 출력 상승 /  연비 상승을 효과로 내걸고 있으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녀석 쎕니다. 쎈 녀석이에요.


"진짜가 나타났다!" 랄까. 물론 가격도 쎕니다 -0-. 75,000\

 

MTC가 어떤 효과를 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름대로 고민하던 끝에 이런 과정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엔진 필링 같은 것은 시각적으로 보여드리기가 참 힘들다고 생각했고, 정말로 MTC가 마찰 저감을 하고 소음을 줄여준다면,

소음을 측정했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보통의 신품 엔진오일이 갖는 특성보다 더 우수한 특성이 있다면 그 부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엔진오일 교체 -> 600km 주행 -> 소음측정 -> MTC주입 -> 소음측정' 이렇게 진행해 봤습니다.

 

먼저 오일을 교환하고...   

기존 오일 색깔도 나쁘지 않군요. 3000km 만의 교환입니다. 사실 더 늦게 교환해도 되었었는데, 기존 오일이 무거운 느낌이어서 제 취향에는 조금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쓴 엔진오일은 쉘 헬릭스 5W30 입니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이제까지 다른 차에서 써봤을 때 느낌이 괜찮았어서 다시 복귀했습니다.

저거말고 검은통의 제품이 더 좋았던 기억인데 그건 비싸서...


새 엔진 오일을 넣고 씐나게 달렸습니다. 한 600km 쯤 주말에 운전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정말 많이 탔네요 주말에.


오일 교환했던 단골 카센터에 다시 방문해서 깔때기를 빌립니다.

저는 사진 찍느라 주입은 대신 부탁드렸습니다 :)

첨가제 넣는 순간은 항상 두근두근 합니다. 이번 첨가제는 어떨까!

점성이 제법 있는 모습입니다. 5W50 엔진 오일 같은 느낌?


소감


폴리트론 MTC를 넣고 나서 신호대기를 하는데 벌써 뭔가 "팍" 옵니다


"공회전 떄 소음 특성이 달라졌다!"


폴리트론에서 주장하는 효과로는 배출가스 개선과 연비 상승이 있는데, 솔직히 이런 부분은 개인 입장에서 검증하기가 힘듭니다.

배출가스는 주변 엔진온/대기온/대기습도에도 영향을 받고 연비 측정도 제대로 하려면 제거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지요.

위에 보시는 그래프는 제 차의 공회전 소음을 녹음한 것입니다.

위 그림이 MTC를 넣기전, 아래 그림이 MTC를 넣은 후 입니다. (대략 300km 정도 주행)


아이폰으로 동일한 장소에 차를 세워두고 동일시간 공회전을 시켜서 엔진온도를 오르게 해서 측정했습니다.

물론 녹음위치도 동일합니다.


공회전 소음은 그리 크지 않아서 +32 db 증폭하여서 결과를 봤습니다.

결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주입 전.


주입 후. 


소리 그래프의 폭도 변화가 있었고 음색에서의 변화도 있습니다.

날카로운 고음 대역의 소리가 많이 감소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계측을 통해서 달라진 점은 이정도이고 아래부터는 주입 후에 느낀 제 주관적인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1. 동일구간으로 6단에서 악셀오프 후 엔진브레이크로 가는 거리가 길어짐

엔진브레이크가 주입 전 보다 덜 걸려서 정지 신호를 보고 관성주행하는 시간이 달라졌습니다. 좀 더 미끄러져 나가는 느낌입니다.


2. 회전상승의 매끄러움

특히 낮은 단으로 변속시 RPM 보정을 하게되는데 이때 회전상승이 아주 가벼워진 느낌 입니다.


3. 연비상승은 불확실 함

제 차의 공인연비는 10.6km/L 입니다. MTC를 넣고 나서 특별히 눈에 띄는 연비향상은 아직 없습니다.

연비가 별로 좋지 못 한 차이고 요새 에어컨을 계속 켜고 다녀서 이제까지 누적 연비와 직접 비교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정리하면서...

이제까지 넣었던 엔진오일 첨가제 중에서 귀로, 발 끝 감각으로 즉각 반응이 오는 첨가제는 참 드물었습니다.

MTC는 그 중에서도 귀로 소음 부분이 달라진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첨가제 였습니다.

마찰감소로 인한 소음 감소는 정말 확실했습니다.

MTC가 광고하는 효과들에 대해서 직접적인 검증은 힘들지만, 몸으로 확실히 체감이 온다는 점에서 다음 오일교환 때 다시 넣는 것을 고려할 정도로 인상적인 제품입니다.


필진 스미노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