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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oon's/IT

그 누더기 시스템이 합리적일 때도 있다.

IT 업계에 있으면서 꽤 많은 회사를 방문했다. 특히 다른 회사의 모범 또는 이상향 참고 회사로 꼽는 회사들을 보면 뜻밖에도 누더기 시스템이 많다. 말도 안 되는 구성을 하였고 말고 안 되는 시스템을 붙여 놨다. 단순하지만 집중되는 시스템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뭐 이런 이상한 시스템을 만들어서 사용하는가? 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최근 내 회사는 아니지만 몸담은 회사에서 자꾸 이상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보니...;; 


이건 뭐 날이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기능을 하는 시스템이 너무 많아졌고 결국은 정보의 집중이 되지 않는다. 특히나 현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무시하고 시스템을 구성하고 사용하라고 강요하는 분위기는 사실상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하고 있다. 물론 한 번의 보고로 완벽하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정보에 대한 형식을 강요만 하지 실제로 사용자가 편하게 사용하게 한다는 관점에서는 또 쓰레기 서버가 하나 늘어난 셈이다.


대부분 시스템의 집합은 E-Mail이 기준이 되어 돌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핵심 사이트의 기본은 E-Mail 이고 각종 정보가 E-Mail로 전달된다.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조차도 E-Mail이 기준이 된다. 사실 학생 때는 느끼지 못하는 것이 E-Mail의 중요성이다. 회사에 오면 Mail 정보가 가장 중요하게 느껴지게 되니 이 글이 나중에는 이해가 될 것이다.


어찌 되었든 모 회사의 누더기 시스템을 보고 든 생각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합리적이란 생각이 들게 된다. 일단 목적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두었으니 말이다. 


제발 적당히 시스템 도입하자 효과가 미비하고 그냥 누가 해서 좋으니 따라 하는 시스템보다는 실제로 회사에 맞는 시스템이 무엇인지 실무진의 의견과 경영진의 의견 조화가 필요하다. 그렇게 잘되면 다 잘했겠지만...ㅎㅎ 대부분은 자기 자리 지키기 급급해서 미루고 땜빵식으로 하다보니...점점 누더기가 되어 간다...쩝...그래도 그게 최선이라면...합리적인 걸지도...


불필요한 회의와 함께 버려야할 하나가 불필요한 시스템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