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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시승기] 아반떼 MD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대부분 자동차 블로거는 아반떼 모든 세대를 타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동차이고 누가 타더라도 무난한 자동차라 할 수 있다. 특별히 과감한 모험이 싫다면 아반떼, 소나타, 그랜저를 선택하면 된다고 농담삼아 이야기한다. 필자도 아반떼 HD를 사고무난한 느낌과 뛰어난 밸런스로 정말 기본기가 탄탄한 스테디셀러의 면모를 느꼈었다. 물론 본인이 선택한 모델은 아반떼 HD 디젤 TOP이었기 때문에 다 같은 아반떼 HD라도 쉽게 볼 수 없는 모델이었다. 
[꼭 선택은 해도 특이한 걸;;;;]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MD 이전의 아반떼의 격차는 '아반떼<<아반떼 XD<<<<<아반떼 HD'로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이라고 하지만 주변에 자동차를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직접 
타보고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현재 아반떼 HD가 크게 다른 모델보다 우위에 있다고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아반떼 HD를 고를 것 같다. 그런데 MD는? 얼마나 좋아졌기에 새로운 콤팩트 중형이라는 말을 하면서 등장했는지 참 궁금했다. 

좋은 기회가 있어 아반떼 MD를 조금 일찍 접해볼 기회가 있었다. 한가지 아쉽다면 시승하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이유는 현대자동차남양연구소에서 시승행사가 있었고 연구소 보안 정책 때문에 사진 촬영은 불가능했다. 드리프트박스로 각종 성능 수치를 수집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측정 장비로 각종 자료를 산출해볼 생각이다. 

본격적으로 아반떼 MD를 살펴보자!

이미 실내 렌더링과 스파이 샷으로 익숙해진 아반떼 MD의 실내이다. 현재 보시는 모델은 아반떼 MD TOP[세이프티 썬루프, 가죽시트, DMB 내비게이션, 스마트 Pack, 주차조향시스템] 풀옵션 모델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오르간 차입 가속페달과 화려해진 실내디자인으로 전체적으로 아반떼 HD보다 넓고 좀 더 시원한 느낌이 든다.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 


오르간 타입 가속페달은 킥다운 필링 시스템은 적용되지 않았다. 각 페달 간격은 적당하고 운전석에 앉아서 느껴지는 포지션의 편안함은 기존 아반떼 HD보다 많이 개선되었다. 기존 아반떼 HD의 약간 붕 뜬 느낌에서 아반떼 MD에서는 안정감 있고 편안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뒷좌석에서 받는 느낌은 큰 차이를 낄 수 없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시트의 편안함은 증가하였다. 그리고 시트 포지션 자체가 낮아졌지만, 오히려 아반떼 HD보다 승하차가 편하다. 주목할 점은 2열에 가운데 있는 센터 터널이라 불리는 부분을 낮추어 뒷좌석 탑승객이 좀 더 편하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대부분 자동차의 뒷좌석 도어트림의 손잡이 디자인이 'ㅡ'형태의 전형적인 디자인이다. 그러나 MD에는 앞좌석과 같은 느낌의 도어트림 디자인을 뒷좌석에 적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스위치 조작도 편하며, 팔을 도어 트림에 걸칠 때도 상당히 편하기 때문이다. 


계기판은 최고급 모델에 걸맞게 현대의 블루칼라가 화려한 디자인과 정확한 시인성을 제공한다. 화려하지만 싼 티가 나지 않는다. [하위 트림에는 다른 계기판이 적용된다.] 듀얼 풀오토 에어컨이 적용되어 중형급 이상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운전석, 조수석 개별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럭셔리 등급 이상에서 모두 적용되고 있고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오토 디포그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독특한 디자인의 센터페시어는 눈으로 보니 생각보다 심플하고 깔끔하다. 아반떼 MD 디자인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필자는 다소 실망스러운 아반떼 실내 사진을 보고 우려를 표했었다. 물론 실물을 보기 전이다! 어떤 디자인이 현대자동차 고유의 느낌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서 빨리 실내만 보더라도 현대자동차라는 느낌이 들 수 있는 디자인 완성이 되길 희망해본다.

전체적인 실내의 느낌은 과감한 시도가 완성되어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디자인의 완성은 아반떼라는 포스팅을 했었는데 역시나 변함이 없다. 디자인의 성숙과 하드웨어의 완성 그랜저 후속은 어떤 모습이 나올지 기대하게 한다.


트렁크 용량이 커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더 커진 것을 확인을 할 수 있었다. 6:4 폴딩 시트는 정말 실용적인 옵션으로 전 트림에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지만 프리미어 모델부터 적용하고 있다. 상당히 아쉬운 점이다.


필자는 아반떼 MD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장 궁금했던 것이 바로 1.6 GDi 엔진, 6단 자동변속기, 후륜 CTBA[토션빔] 적용이다. 우선 느낌은 시승기 부분에서 이야기하겠다. 


아반떼 MD에 적용된 1.6 GDi는 6,300rpm에서 140마력, 4,850rpm에서 17 토크를 내는 상당히 파워풀한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기본 감마 엔진과 눈에 띄게 달리진 부분은 알루미늄 헤드커버, 인젝터 위치 변경이다. 특히 인젝터는 기존에는 쉽게 눈에 보이는 곳에 있었으나 지금은 쉽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 실린더 내부로 바로 연료를 뿜어준다. 엔진룸은 아반떼 HD보다 작은 느낌이다. 


엔진룸에서 볼 수 있는 쇼바 마운트를 보면 스트럿바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을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 물론 플라스틱 재질 커버를 살짝 수정해서 스트럿바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형상을 보면 특별히 보강하지 않아도 충분한 형상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실제로 차체 뒤틀림 강성이 증가하였고 시승중에 느낄 수 있었다.


하이드로백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보여 사진을 찍어 두었는데, 실제로 용량을 증가시켜놓았다는 언급은 없었다. 이런 어디까지나 필자의 추측이다. 마스터 실린더의 사이즈를 증가시킨 것은 개발자 브리핑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엔진 출력와 차체 크기를 늘려놓은 것이 아니라 작은 부분까지 많이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직접 아반떼 MD를 시승하면서 느낀 부분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직접 주행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완벽한 시승기를 작성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최대한 아반떼 특성을 느끼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중점적으로 본 부분은 바로 핸들링, 전체적인 밸런스, 브레이크 느낌 그리고 후륜 토션빔 변경으로 아반떼 HD 대비 승차감이다. 

아반떼 MD의 엔진 사운드는 상당히 스포티한 음색을 내고 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소음이라고 할 수 없는 소리이다. 주행중 들리는 소음은 기존의 아반떼 HD보다 훨씬 줄어들었고 노면 소음과 주행 풍절음은 약 160km/h 상태에서도 앞뒤 사람들과 조용히 대화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에서 수출형보다 내수형에 소홀하다는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수출형보다 내수형에 NVH[소음, 진동, 강도]를 더 신경 썼다고 한다.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고속 주행에서 느낄 수 있었다. 

필자가 궁금해하던 주행시 리어서스펜션의 움직임은 기대 이상이었다. 토션빔을 사용하였다고 승차감이 나쁘다는 생각이 이제 버려야 할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션빔이 적용된 동급 자동차를 주행해보면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리어가 따로 놀라 고속에서 핸들을 가만두기 어렵다. 물론 익숙해지면 아무런 생각 없이 주행할 수 있지만, 이질감은 운전자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관리적인 측면이 좋아져도 감성적으로 만족이 되지 않으면 그저 싸구려로 생각될 것이다. 그러나 MD에서는 다르다. 현대에서 토션빔을 아반떼 MD에 적용하면서 많은 신경을 쓴 듯하다. 물론 특유의 토션빔의 주행 느낌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확실히 개선되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일단 타보라! 토션빔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개선 원인은 토션빔에 적용된 부시 사이즈가 커지고 축거가 길어지면서 주행안정성이 높아져서라는 생각이다. 당연히 서스펜션의 세팅도 한몫할 것이다. 토션빔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지만 일단 타보고 이야기하길 권장한다. 구형 SM5도 토션빔이었다. 중형의 느낌과 싸구려의 느낌중 어느 것이었는지 생각해보라! 물론 더 나은 승차감을 제공할 다른 방법이 있지만 잘 세팅하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아반떼 MD는 핸들링 필링이 많이 개선되었다.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가 적용된 차량은 자주 타보게 되는데, 2009년식 YF 소나타보다 감성이 좋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필자가 스포티한 느낌의 핸들링을 좋아서 그런 것도 있다. HD에 비하면 핸들링의 이질감이 덜하며,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다. 아반떼 MD를 타고 슬라럼을 해보면 마치 스포츠 세단을 타는 느낌을 들게 한다. 

승차감은 세단, 핸들링 느낌은 스포츠카! 이게 필자가 느낀 아반떼 MD의 느낌이다. 핸들의 그립감도 좋다. 

슬라럼을 하면서 고의적으로 뒤를 흘려보았다. VDC와 전체적인 차체 밸런스를 확인해보고 싶어서이다. VDC는 적절한 시기에 개입을 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정확하게 제어한다. VSM[차량 통합제어 시스템]라는 적용되어 있다고 한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VDC에 MDPS을 포함하여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필자는 궁금했다. '얼마나 잘 제어를 해줄지 그리고 이질감은 없을지!' 테스트 결과는 만족스럽다. 확실히 기존에 적용된 VDC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 정확히 스티어링 타각을 잡아주고 출력과 자세제어를 정확히 한다. 의외의 만족감에 필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모든 안전장치를 끄고 전체적인 밸런스에 대해서 느껴보기로 했다. 역시 슬라럼 주행을 하면서 천천히 핸들링을 해보고 의도적으로 리어를 흘려 오버스티어를 내보고 언더스티어를 고의적으로 내보았다. 그리고 일정한 속도에서 회전도 해보았는데, 기본적인 성향은 언더스티어에 가깝다. 당연히 제조사는 언더스티어를 기본으로 잡는다. 한가지 재미난 점은 아반떼 MD를 직접 운전해본 시간은 짧은데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잘 움직인다. 이 의미는 무엇이냐면 누가 타더라도 예상된 움직임으로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스펜션은 이전보다 좀 더 탄탄해진 것으로 느껴지나, 아반떼 HD는 16인치 휠을 사용했고, 아반떼 MD는 17인치이다. 일단 휠타이어의 스펙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불쾌하지는 않다는 것인데, 좀 더 시승을 해보면 정확히 알 수 있을 듯하다. 아반떼 MD에 적용된 타이어는 옵티모 H426 215/45/17에 저마찰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하기에는 부족한 타이어라 할 수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엔 크게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아반떼는 세단이다! 차체 강성, 서스펜션, 휠타이어 어느 것이 영향을 주는지는 다음기회에 좀 더 심도 있게 타본 후 이야기하겠다.

아반떼 MD의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가 나오면서 다들 "얼마나 잘 달려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140마력이라는 강력한 성능에 다들 상당한 달리기 성능을 기대했을 것 같다. 필자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승 결과 아반떼 MD는 세단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비교를 해보겠다. 


1.6 GDi가 나와서 2.0 세타2 엔진의 입지가 조금 위태로지 않을까 했던 것이 필자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실제 시승시 느껴지는 느낌은 너무나 편안하다. 강렬한 달리기 느낌보다는 충분한 힘으로 적절히 차를 끌어준다는 느낌이다. 드래그와 같이 가속을 해보기도 하고 수동변속으로 가속을 해보기도 했지만 사실 강렬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았다. 그냥 편안하다.론은 2.0 세타2 엔진의 입지는 위태롭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6단 자동변속기의 변속 속도는 빠르지는 않지만, 적절히 잘 반응하고 기존의 4단 자동변속기에 비해서는 빠르다. 세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동 6단의 각단의 비율을 적절한 듯하다. 감마 GDi 엔진이 기존의 감마 엔진보다 고회전형으로 변화되었다. 엔진은 고회전까지 고르게 밀어주는 느낌이 강하다. 

파워트레이닝중 필자가 살짝 아쉬운 것은 자동변속기 기어 비이다. 전체적으로 항속형으로 세팅을 하여 140마력 감마 GDi 엔진 출력이 의심스럽게 느낄 수 있다. 필자의 개인적일 바램으론 각 단을 좀 더 촘촘히 나누고 5단 6300쯤에서 최고속이 나오고 6단은 연비형 항속으로 설정하면 좋았을 것 같다. 만약 정말 이렇게 나왔다면 기존의 세타2 엔진의 입지가 많이 위태로웠을 것이다. 사실 크게 불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개인적인 취향이다. 편안한 세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넉넉해진 1.6 감마 GDi의 출력을 이용하여 넉넉한 기어 비로 연비를 높이고 불쾌한 가속감을 줄이고 기존보다 더 나은 가속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완벽한 세팅이다.

브레이크 성능아반떼 HD 보다 편안해졌으며, 더 강력해진 느낌이다. 급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자세 흐트러짐을 관찰해보았는데, 필자가 탄 시승차는 안정적으로 정차하였고, 다른 분이 탄 차는 살짝 불안감이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시승차의 상태가 모두 같지 않는 듯하다. 

시승하면서 느낌 점은 뛰어난 강성의 차체와 밸런스! 진보된 VDC의 놀라움! 스포티한 엔진음에 귀가 즐겁고, 스포티한 핸들링 느낌에 손이 즐거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자동변속기의 기어 비였지만, 이점은 필자와 같이 달리기를 좋아하는 소수 사람보다 대중성을 생각했을 때 너무나 만족스럽고 완벽한 기어 비이다. 만약 필자에게 현재 국내 경쟁차종과 비교해서 추천하라면, 주저 없이 아반떼 MD를 제일 먼저 추천할 것 같다. 



짧은 시승하는 동안에 많은 부분을 잡아내기 위해서 조금 남다르게 운전을 하기는 하였다. 내가 탄 시승차에 동승한 블로거 분이 살짝 놀란 눈치기는 하지만 짧은 시간에 최대한 느껴보기 위해서 힘쓴다 보니 살짝 민폐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도 필자는 시승회에서는 안전하게 우리 차를 느껴보라고 하는 행사이니만큼 가능하다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단, 안전한 상황에서!
[필자가 주행할 때는 같이 주행하는 차량이 없었다. 같이 주행하는 차량이 있으면 일반적인 주행을 했다.]

조금 더 오래 익숙한 코스를 돌면서 아반떼 MD를 느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짧은 시간에 느낀 아반떼 MD는 역시 아반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보도 자료와 현대에서 이야기하는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반떼 MD 자체의 상품성은 매우 좋다! 지금 필자에게 편안하게 탈 준중형을 선택해달라고 하면 주저 없이 아반떼 MD를 선택할 것이다. 그런데 시승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좀 더 시승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레이싱 모델 : 강유이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