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goon's

안타깝지만, 당신은 14일 격리가 됩니다. - 베트남 격리소 일기(5) 비행기는 아무 일도 없는 듯 베트남에 도착했다. 분위도 지난 3월 4일에 방문 때와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체계가 더 잘 잡힌 느낌이다. 당신은 14일 격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전과 같이 베트남 입국 전 건강을 먼저 체크한다. 내가 14일 동안 방콕에 있는 동안 베트남은 온라인 문진표를 만들었고 모든 입국자는 휴대폰으로 문진표를 작성해 QR 또는 고유의 ID 번호를 보여주도록 바뀌어 있었다. 문진표를 제출하고 나면 예외 없이 격리 통보를 준다. 이미 3월 4일에 왔었기 때문에 담당자가 이미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되든 안 되든 격리 정책 변경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통과를 부탁해본다. "나는 당신을 기억한다. 하지만 정책이 바뀌었다. 태국도 14일 격리 조치에 포함되었다. 미안하다." 꽝! 하고 격리 도장을.. 더보기
방콕 2주 살아보자! - 베트남 격리소 일기 (4) 베트남에서 격리가 되지 않으려면, 14일간 제3국에서 머물면 된다. 그래서 다시 방콕으로 나와 아이가 힘들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엄마와 만날 수 있게 해주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어쩔 수 없이 내 생일에 '방콕 2주 살기' 선물을 받았다. 물론 순수 비행시간만 9시간을 타고 방콩에 온 것은 안 자랑.... 14일간 방콕의 일정을 요약하면... 대부분은 호텔에서 머물렀고 혹시나 잠깐 나갔다 오면 빨래의 요정이 다녀가서 항상 손빨래로 세탁해야 했다. 그리고 첫째 아이는 가끔 밤에 배고프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어 편의점 음식이나 그랩 푸드로 해결해야 했다. 처음 숙박한 곳은 약 21,000원에 조식까지 나오는 괜찮은 호텔이었다. 5일쯤 빨래하고 밥을 챙겨주니 주방과 세탁기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밥과 빨.. 더보기
다시 방콕, 그러나 마음은 불편해- 베트남 격리소 일기(3) 베트남에서 방콕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직접 궁금한 것을 담당자들에게 물어봐서 검역관들이 나를 다 기억할 것 같다. 얼마나 귀찮았을까...ㅎㅎ 방콕행 6시 비행기 좀 태워줘!! 제발... 6시 출발 비행기인데, 5시 20분까지 나와 딸은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보균자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대기하는 장소에 있었다. 여기 있는 것이 더 위험하겠다... 담당자들이 내가 비행기를 타고 다시 나가는 것을 잊은 것은 아닌지 몇번 확인했다. '엄청 가까우니 괜찮다. 갈 수 있다.' 이러면서 설득 아닌 설득을 하고 그러는 사이에 담당자가 퇴근(?)해버렸다. 그렇지 그들도 일이니 퇴근해야지...그러나 나는 불안하다!!!! 6시 비행기 탈 수 있냐 없냐!! 담당자가 '걱정마...^^;' 하고 퇴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