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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News&Info

벨로스터(Veloster)에 대한 소고

안녕하세요, 필진 스미노프 입니다. 이번에는 벨로스터에 대한 몇 가지 자료들을 정리해본 소고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주로 www.autoguide.com의 오토뉴스와 북미 현대자동차 공식 블로그(http://www.hyundai-blog.com) 자료를 참조하였습니다.

2011년 NAIAS(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자동차의 신차인 벨로스터(Veloster)가 데뷰했습니다. 발표전에도 컨셉카의 과감한 외관과 6속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같은 신기술의 탑재 예정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차량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최근 패밀리룩 요소를 잘 갖춘 얼굴 입니다. (클릭하시면 확대 됩니다)



스포츠 모델 답게 과감한 뒷 모습 역시 인상적입니다. 머플러가 범퍼 중앙에 위치하는 것도 여지껏 현대차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현대자동차는 3-도어 쿠페라는 명칭을 사용했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우측은 앞 좌석과 뒷 좌석, 문이 두 개이지만, 왼편 운전석은 문이 하나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저는 어느정도 실용성을 생각해서 만들었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 경우는 티뷰론을 소유했었는데요, 뒷 쪽이 해치라서 넓게 열려도 매번 트렁크를 사용하기는 번거롭고, 뒷 좌석에 사람을 태우거나 물건을 놔둘 때 뒷 문이 따로 없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불편한 일이었습니다. 물건을 두려고 해도 낮고 좁은 실내에서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야 하거나 뒷 좌석에 타려면 조수석을 젖히고 쭈그려서 타야 하지요.


이런 때 오른쪽이라도 뒷 문이 있으면 상당히 편리합니다. 우리나라 처럼 좌핸들/우측통행 교통문화에서는 도로변에 차를 세우면 자연스럽게 오른편이 인도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오른쪽에만 뒷 문이 있어도 쿠페의 불편함을 많이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계적 성능부분은 북미 현대자동차 공식 블로그(http://www.hyundai-blog.com/)를 참고했습니다.

먼저 엔진 부분입니다.
"Through the use of GDI, the Gamma 1.6-liter engine delivers an estimated peak output of 138 horsepower at 6.300 rpm and maximum torque of 123 lb.-ft. at 4,850 rpm. But GDI is only part of the story as the new Gamma also features Dual Continuously Variable Valve Timing, an electronic throttle control, a roller timing chain, variable induction and innovative anti-friction coatings such as CrN Physical Vapor Deposition (PVD) coating and Diamond Like Carbon (DLC) coating."
GDI의 사용을 통해, 감마 1.6리터 엔진은 6300rpm에서 138hp의 최고 출력과 4850rpm에서 123lb.-ft.의 최대 토크를 발휘합니다.  (-중략-) 듀얼 연속가변 밸브타이밍(DCVVT), 전자식 쓰로틀, 롤러 타이밍 체인, CrN PVD와 DLC코팅과 같은 저 마찰 코팅이 적용 되었습니다.
(적당히 자르고 의역했습니다. 전공이 영어가 아니니 너그럽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북미에선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일률은 ps, 토크는 kgf-m 단위 대신 일률은 hp, 토크는 lb-ft 단위를 사용합니다. 계산기를 이용하여 우리가 쓰는 단위로 환산해 보면, 136ps, 토크를 계산해보면 1kg = 약2.2lb, 1m = 3.28ft 이므로, 17kgf.m 가 됩니다. 어째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아반떼 MD보다 못한 스펙인거 같지만 미국에 발표된 Elantra하고 정확히 같은 수치입니다.(위키를 참조했습니다)

하지만 엔진 출력이 MD와 같다고 해서 실망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무게입니다.

"Aiding in the overall driving dynamics is a notably low curb weight, with the manual transmission models just 2,584 lbs, while dual-clutch automatics weigh 2,657 lbs.....That’s less than a Honda CR-Z and only slight more than a MINI Cooper."
(출처: http://www.autoguide.com/auto-news/2011/01/detroit-2011-hyundai-veloster-world-premiere-finally.html)
여기서 curb weight라는 것은 자동차 운행에 필요한 요소가 모두 갖춰진 상태의 무게를 말합니다. 각종 오일류와 케미컬을 넣고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입니다. EU에서는 75kg의 운전자를 포함 시키는 경우도 있다지만 북미의 경우 운전자/탑승자와 화물은 고려하지 않은 무게입니다. 6속 수동 변속기 차량의 경우 2,584lb 즉 1,172kg, 듀얼클러치 자동 변속기 차량의 경우 2,657lb = 1,205kg 입니다. 이것은 혼다의 CR-Z보다는 가볍고 MINI Cooper보다는 아주 살짝 더 무겁다고 하네요. 가벼운 무게에서 나오는 경쾌함은 같은 엔진 출력이라도 상당히 다른 운전 느낌을 전해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료를 다 채우고 1,172kg이니까 연료 반만 채운다고 생각해보면 더 가벼워 진다는 얘기지요,


주목받는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는 위 사진속 차량에는 탑재되지 않은 듯 합니다. 클러치 페달이 있는것으로 봐서요.

마지막으로 하체 부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요새 한 동안 독립현가 방식과 일체형 차축 현가에 대한 주제는 여러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도 현가 방식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되었고요.

현대자동차 자료에 따르면(http://www.hyundai-blog.com) 벨로스터의 현가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Veloster is fitted with a McPherson strut front suspension, coil springs, gas shock absorbers and a 24 mm diameter front stabilizer.  The rear suspension is a light-weight V-torsion beam, a Hyundai-first with an integrated 23 mm stabilizer bar to allow bracing of the arms for greater stiffness and to further control body roll. The rear suspension also uses monotube shock absorbers for ride comfort.

Veloster features sport-tuned electric power steering that adjusts instantly to changing driving conditions while improving fuel economy over a conventional steering system. A quick-ratio steering rack is used for crisp feel on turn-in.

...(중략)...Standard are 215/45HR17 tires on 17-inch alloy wheels. There are two optional 18-inch alloy wheels with lower profile 215/40VR18 performance rubber."

이것으로 보아 전륜은 맥퍼슨 스트럿 방식이며 가스 쇼크 옵서버와 앞쪽 스테빌라이저는 24mm의 직경을 가지네요. 뒷 현가장치는 경량화된 V-토션빔이고 직경 23mm의 후륜 스테빌라이저가 들어가는군요. 스포츠성을 추구하는 모델에서 독립현가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뒷 스테빌라이저의 직경을 얘기하는 것으로봐서 상당히 롤이 억제되어있고 뒤쪽의 움직임이 운전하기 즐겁게 적극적일 수 있다는 것은 기대 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휠과 타이어는 기본 215/45/17, 옵션으로 215/40/18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텔레메틱스 부분은 생략이 되었습니다. 사실 요새 차들의 전자-편의장비는 너무 잘 갖춰나와서 "이런건 있겠지?" 싶은건 다 들어가 있더군요. 사실 "이런거 없어도 잘 살았는데"하는 부분이 많을 정도로요.

몇 가지 제 의견을 덧붙이자면, 앞으로 엔진쪽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작은 배기량으로 높은 효율도 챙기면서 경쾌하게 달릴 수 있는 차로 나온 것 같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2만 달러정도의 기본 가격을 예상하고 있던데 국내시장에서 가격정책이 어떨지에 따라서 판매량에 영향이 있을 것 입니다. 어림잡아서 미국시장에서 2만달러가 시작가격이면 국내에서는 2200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할 텐데, 1600cc의 스포츠 모델을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해 줄지는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미국쪽에서는 CR-Z와 미니쿠퍼와 비교하는 경향이 있는데(실제로 크기도, 컨셉도 비슷) 국내에 벨로스터가 출시되었을 때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 집니다. 과연 미니쿠퍼와 Fancy & Fun카로 생각해 줄 것인가? 하는...

언제나 코멘트는 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