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알페온 e어시스트는? 이러는 분들...바로 연달아 한 거라..ㅠㅠ 같이 쓰고 있습니다. 말리부보다 알페온이 할 말이 더 많습니다. ㅠㅠ 쓰다가 제가 GG 날 판;;;)
자 그러면 말리부 시승기 1편 전반적인 리뷰 및 일상 주행 느낌은 어떤가?! 시작해 보겠습니다.
말리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특히 대형 그릴과 헤드램프 그리고 안개등 라인의 조화는 꽤 고급스럽고 웅장한 느낌을 살짝 전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측면디자인은 조금 평범한 느낌이 들어 전체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토스카의 보디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군요. (아마도 제가 토스카 후속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뒤태를 보면 또다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상당히 덩치가 있지만, 브레이크 등 디자인이 카마로를 연상시키기 때문인데요. 약간 균형이 없는 것 같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그냥 평이함 속에 브레이크등이 포인트 정도로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전면 디자인을 제외하면 좀...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LED 브레이크 등을 적용했다면 어떨지 조심스럽게 상상해봅니다.
말리 실내 사진을 찍으면서 다른 무엇보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광활한 트렁크 공간입니다. 차체 크기로 보면 훨씬 큰 알페온이 수납공간과 트렁크 공간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신경 쓰여서 그런지 트렁크 공간을 정말 크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말리부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고려한 디자인이라 생각되지만 다들 트렁크를 보면서 '와~!' 라는 탄성이 나올 만큼 체급보다 상당히 크게 할당된 것은 말리부를 타는 사람이면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협소하다고 하는 것은 상대적인 협소함으로 175cm 정도 되는 성인 남자가 앞뒤로 타더라도 괜찮은 수준이고 일반적인 4인 가족 기준이라면 충분히 넉넉한 크기라 생각됩니다. 제 생각에는 트렁크 공간을 조금 손해 보더라도 뒷좌석을 조금 뒤로 이동시켰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은 실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말이죠.
화려한 옵션이 눈에 들어오는데, 특히나 차선이탈 경보장치와 오토크루즈,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이 중 오토크루즈, 하이패스는 많은 소비자가 요청한 사항인데, 다른 쉐보레 모델과 달리 말리부에는 처음부터 적용해서 나온다는 것을 보면, 쉐보레가 나름 국내시장을 신경 쓴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글로벌스탠다드라고 이야기하던 건...ㅋㅋㅋ)
저도 생각지 못한 부분을 아는 분이 지적을 해주셨는데요. 바로 말리부 마무리가 조금은 아쉽다는 점입니다. 전반적인 마무리는 괜찮지만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마무리는 아쉽다는 것은 쉐보레가 앞으로도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분이 지적한 것은 바로 시트 커버를 고정하는 부위가 날카로워 어린아이들이 쉽게 다칠 수 있겠다는 겁니다.
손이 잘 가는 곳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가족 세단을 원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말리부를 처음 타고 느낀 것은 작은 알페온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알페온의 그 무엇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기본적인 조작 느낌과 특히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흡사 알페온을 운전하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제가 말리부를 최근 시승하기 바로 직전 알페온을 시승해서 그런지 말리부가 조용하긴 하지만 알페온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군요. 알페온이 조금 더 조용하게 느껴집니다. ^^ 자동차 체급이 다르니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군요.
대신에 기존에 중형 세단을 타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용하긴 엄청 조용하다. 라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저도 상당히 조용하다고 느끼는 부분이라 다른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틀리지 않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말리부를 타고 저녁 늦게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것과 서울에서 평소 출퇴근을 하면서 느끼는 느낌은 어떤지 비교해보고 싶어 시승기가 늦은 부분도 있는데, 일단 심장병이라는 말리부 이 녀석....그냥 평소에는 꽤 쓸만합니다. 제가 타고 다니는 차들이 말리부보다 훨씬 출력이 좋은 차만 타고 있기 때문에 답답함이 심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바로 기어비 세팅과 현대자동차스러워진 변속 느낌입니다.
특히 주목하고 싶은 것은 바로 변속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쉐보레 자동차에서 보여주는 기름 위에 떠다니는 느낌의 변속기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젊은 층이 주요 타겟인 자동차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직결감 좋고 빠른 변속을 보여주는 자동변속기를 원했습니다. 말리부 미션에서는 직결감이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대신에 빠른 변속은 글쎄요...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기존 변속기 느낌도 크게 변속 되는 속도에 불만이 없었지만, 와인딩과 같이 빠른 반응을 원하는 상황에서는 아쉬웠는데요. 말리부도 변속 속도가 약간 개선된 느낌이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직결감이 좋아져서 국내 소비자 취향에는 더 가까워졌지만 변속충격이 더 강해진 것은 조금 아쉬움입니다. (상대적인 느낌으로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타사대비 출력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다른 자동차 회사도 넉넉한 출력이 있어도 세단에서는 평이하지만 풍부한 출력을 내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에 말리부가 평소에는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막상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가끔은 급가속을 해야 하는데, 어떨까요?
제가 느낀 말리부 실용구간 주행 느낌은 급가속을 해도 그리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이 정도면 누구나 수긍할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신에 상대적으로 가속이 더딘 것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0~110km/h 범위를 벗어나서 이야기하는 것은 일단 말리부 다음 시승기에서 자세하게 다룰 생각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파노라마 선루프 부재는 제가 잘 사용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
그냥 주목하고 싶었던 것은 틸트 버튼이 있었다는 거군요. ㅎㅎ
차선이탈 경보시스템은 경고음이 전부여서 조금 아쉽더군요.
'심장병'이란 병명과 기존에 쉐보레에서 안 좋은 인식으로 유명한 '보령미션'이라는 두 조합은 말리부에는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개선된 미션과 2.0 에코텍 엔진에 맞게 세팅된 기어비 덕분에 많은 소비자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무난한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가족형 세단에서 이런 부분이 중요합니다. 무난한 느낌! 어디 하나 모난 곳 없이 무난한 느낌 말이죠. 그런 느낌을 말리부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단점으로 지적한 변속 충격과 조금 좁게 느껴지는 실내공간은 아쉽습니다.
차에서 느껴지는 무난한 느낌은 쉽게 질리지 않을 듯한 디자인과도 조금은 연결고리가 있어 보이는군요.
다음 편에서는 말리부 대략적인 연비, 자세한 주행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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