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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김여사 운동장 사건과 악마 에쿠스 사건을 보고...복잡해지는 생각...

주말 동안 네티즌들을 화나게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김여사 운동장 사건과 악마 에쿠스 사건입니다.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김여사 운동장 사건은 조수석 딸의 안전띠를 매주기 위해서 신경을 쓰다가 브레이크를 놓쳤고 자동 변속기 자동차는 클리핑 현상으로 영상 속 가해자 자동차가 움직였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앞에 갑자기 나타난 여학생을 보고 놀란 나머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아버리면서 고3이라고 알려진 학생이 심각하게 다치게 된 사건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사고 후 빨리 학생을 구출 해야 할 상황에 소리만 지르고 있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답답함을 느꼈는데, 가해자 남편이 올린 글과 리플이 네티즌들을 더 화나게 만든 사건입니다.

악마 에쿠스 사건은 고속도로에서 트렁크에 강아지가 매달려 끌려가는 사진이 올라온 사건입니다. 사건의 배경이 이후에 올라왔는데, 강아지를 차에 태우자니 관리가 안 될 것 같았고 트렁크에 두자니 산소가 모자랄 것 같아 강아지를 트렁크에 넣고 트렁크를 열고 주행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는군요. 고속도로에서 강아지가 트렁크에서 뛰어내렸고 그 상태로 주행하는 것을 다른 운전자가 알려주고 이후 에쿠스 운전자가 강아지 상태를 보고 좌절했다는 이야기로 정리됩니다. 

두 사건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 김여사 운동장 사건은 우선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자신들의 실수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걱정만 하는 가해자의 행동이다. 실제로 본인 주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어 학업에 중대한 지장을 받게 된 경우를 직접 옆에서 본 경험이 있는데, 특히나 그 당시 가해자조차도 비슷한 행동으로 저를 분노하게 한 경험이 있어 그런지 앞뒤 따지고 싶지 않고 강한 처벌을 원하는 바이다. 이게 단순히 보험처리와 비용적인 합의로 끝난다고 생각하면 쉽게 보이지만, 정작 피해자는 인생에서 엄청난 오점을 가지는 것과 같아서 단순히 몇천만원 돈으로 끝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저런 생각과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난 개인적으로 내 부인이나 가족이 운전을 못 하면 남편이나 가족들이 연대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들 가족에게 운전을 배우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건 아니다. 오히려 가족들이 더 신경 써서 안전운전을 가르쳐 줘야 하지 않을까... 어찌 되었든 예전이나 지금이나 쉽게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현대 사회에서 자동차 운전면허가 필수적인...아니...그냥 주는 자격증처럼 되어버렸지만, 더 필수적이라는 다른 나라에서 어떤지 조금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운전면허가 필수이지만 자동차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살인 무기게 될 수 있는지 잘 아는 사람들이 오히려 운전면허를 쉽게 주기 위해서 안달이라니... 운전면허가 있으면 돈을 더 잘 버는 것이 아니라 선택이 넓어지는 것인데...그렇게 쉽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 

실제로 얼마 전 지인이 운전면허를 취득했는데, 시험 본 내용을 듣고는 참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진짜 실용적인 것이 아니라 정말 기본중에 기본만 보고 정작 운전을 하면서 필요한 방법이나 하나하나 행동가지 알려주지도 않는 것이 실용적인 시험인지 의심스러웠다. 신호보고 서고 신호보고 가고 핸들 돌리면 우회전 좌회전하는 것이 실용적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다양한 환경을 접하게 되는 실제 운전에서 더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대응할 방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아무튼, 운전을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 문제고 가해자의 태도는 정말 용납할 수 없다. 

차량이 부서지는 상태를 보면 윈스톰 아래로 승용차의 범퍼 프레임이 들어가는 형태인데, 내가 봐선 수술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심각한 상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고3 학생이라는 피해 학생이 빨리 회복해서 친구들과 같이 학교에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악마 에쿠스 사건을 보고 자동차를 팔 때 인성검사도 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는 사건의 배경이 확실하게 나오지 않았을 때였는데, 사건의 배경을 듣고 나서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게 된다. 일단 자신의 애견 상태를 보고 좌절했다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으로 생각되고... 하지만 애견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보다 내 차가 더 아까웠다는 것에 실망을 느낀다. 


운전면허시험과는 상관없지만, 사람들에게 단순히 반려동물을 보호하라는 이야기만 한 것이 잘 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귀하고 소중한 반려동물 무조건 잘~ 해준다! 이게 아니라 잘해 준다고 오히려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떻게 반려동물의 안전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줘야 하지 않았나...라고 스스로 반성도 해본다.

에쿠스 운전자보고 처벌에 대한 목소리가 높긴 하지만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처벌도 처벌이지만 정확히 어떻게 반려동물과 자동차로 이동할 때 주의를 하고 어떻게 안전을 확보해 줘야하는지 이야기를 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서로 공유도 하고 말이다. 

일련의 사건을 보고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단순히 자동차 시승기만 다룰 것이 아니라 더 다양한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더 많이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혼자서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은 노력이 모이면 더 커지겠죠. 그냥 답답해지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