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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일부 스폰서들의 착각! (이상한 스폰서 말고!)

항상 선수에게 스폰서에 대한 예의에 관해서 이야기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폰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스폰서가 선수들에게 후원하는 것은 우리 회사를 알려달라고 하는 것이 첫 번째이다. 그리고 그냥 그 선수가 좋아서 후원하기도 한다. 나는 후자로서 모터스포츠 선수들을 후원하려고 작지만 소소하게 진행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에게 난 스폰을 하고 싶은 것이니까. 그러나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1. 선수가 어떻게 우리 회사를 알릴 것인가?

2. 선수가 원하는 디자인은 무엇인가?

3. 선수가 원하는 스폰 지원은 무엇인가?


대충 이런 내용으로 나는 생각하고 접근한다.


대부분 선수에게 지원해주는 내 스폰은 조금 독특한 것이라 딱히 3번은 고려사항이 아니었고 1번도 난 그 선수가 잘하면 또는 얼마든지 바로 2번이 가장 난감한 부분이었다. 특히나 모터스포츠는 선수에게 무조건 우리 스티커 이만큼 붙이세요! 이러는 것은 전체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은 바보 같은 짓이라는 것을 내 경험을 통해서 알기 때문이다. 작년에 조잡하게 보이지만 기존 디자인을 살리기 위한 나름의 방법으로 수정을 한 것인데, 

어찌 되었든...레이스카는 이~~~~뻐야 한다!

대표적으로 드리프트 팀 차량을 보자! 상당히 멋지다. 그리고 스폰서에 대한 느낌도 확실하다. 

(위에 사진은 글과 상관없습니다. ㅋㅋ)


그러나 특정 경기 오피셜로 지정된 리버리가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러나 프로팀들을 보자! 공직 지적 부착물 위치에서 다양한 느낌으로 자신의 팀컬러에 맞게 디자인을 살짝 바꾸기도 하는데, 오히려 이~~~~~~~~~~~~쁘지 않은가? 

그리고 대회 후원사 오피셜 리버리도 전체 팀컬러에 영향을 많이 주지 않고 잘 어울리는 위치만 지정하고 있다.

이번 2012년을 준비하면서 2011년부터 지원해주시는 테크니컬 스폰서에 대한 스티커를 사이즈 별로 새로 제작을 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2011년보다 더 이~~~~~~~쁘게 그리고 멋진 디자인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왜 그러냐고?

당연히 차가 예뻐야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그게 기본이라 생각한다. 

그냥 번호만 붙고 대충 스폰서 스티커 붙는 것이 아니라 진짜 레이스카 같은 느낌!!! 

그리고 다양한 스폰서를 잘 나타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쉽게 구역을 나눠서 스폰서의 종류와 특징을 나누기도 하고 한곳에 몰아서 각종 스폰서를 표현해줄 수도 있다. 물론 기본은 팀에 대한 이미지 컬러와 디자인 및 로고이다. 그리고 각종 지정 스폰서를 지정한 위치에 붙이게 되는데....(우선 팀 디자인도 기존 스폰서 스티커 부착위치를 피하도록 도록 하거나 어울리게 디자인 됩니다.) 그리고 자동차에 맞게 크기도 조금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그냥 무작정 크게 붙이겠다고 사이즈만 키운다면 어떻게 될까? 

<2011년 대비 너무 커진 후원사 스티커 사이즈...모든 사이즈가 이런 사이즈다..;;;>


무조건 크게만 붙인다면 팀컬러는 없어지고 그냥 스폰서의 광고판이라는 느낌만 든다. 스폰서들이 중요하다. 그리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자제도 해야 할 필요도 있을뿐더러 전체 팀과 조화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아닐까? 왜 다양한 컬러의 로고를 만들고 때로는 다양한 색상에 대응되게 하는 이유는 바로 눈에 잘 뛰면서 조화가 잘되기 위해서다. 그게 기본적인 생각 아닌가?


불필요하게 커진 후원사 스티커와 그리고 전혀 레이스카에 대한 배려가 없는 위치 선정은 도저히 히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나는 선수로 스폰서에 대한 예의로 어떻게든 이~~~~~~쁘게 만들기 위해서 타협을 봤다. 로고를 손상하지 않고 최대한 여백을 잘라내는 것으로....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스폰서의 권리라고 하지만...생각 좀 가지고 권리도 주장해야 하지 않을까? 

글자만 크다고 사람들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선수 자동차에 스폰서 스티커가 붙으면서 차가 더 돋보인다면 선수도 좋고 스폰서도 좋은 것이다. 서로 으쌰으쌰 하는 것이 아닌가... 스폰서만 좋고 선수는 자신이 차가 왠지 모르게 이상해지고 소위 말해 page팔리는 느낌이 든다면...음.....문제가 있지 않은가?

다른 스포츠도 그렇다. 팀로고와 후원사 로고가 적절히 조화되어 유니폼이 멋있어 보이고 사람들이 유니폼을 보고 가지고 싶어도 하는 것이다. 뭐 이런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퓨마에서 만들었지만, 페라리가 이쁘게 찍혀있는 뭐 이런? (조금 예가 이상하지만 후원사의 디자인과 만나서 더 돋보이는 것!!!)


후원 회사의 담당자분이 제 글을 본다면, 이 말을 꼭 전해 드리고 싶다. 


무조건 크게 붙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레이스카가 이~~~뻐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겁니다. 그냥 덕지덕지 스티커만 붙인다고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오산입니다. 사람들이 보기 좋아서 환호하는 것과 보기 싫어서 환호하는 것은 정말 다른 이야기입니다. 결과는 둘 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내는 것은 성공했지만, 의미가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후원하고 후원한 선수나 팀 또는 행사로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부분에 집중해야 더 많은 가치를 가지고 올 수 있지 않을까요? 


각설하고! 선수 레이스카에 큰 스티커 붙이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비싼 돈 주고 스티커만 붙일 이유가 있는지 의문다. 사진이나 이런 것에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인다는 이야기인데, 더 잘 보이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들이 피사체로 선택될 수 있는 매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냥 큰 것을 붙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길가는 차에 만원씩 주고 붙여 달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제발 진짜 얻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하길 바란다. 스폰서 없으면 경기 못한다! 그러는데...그렇게 많은 스폰서가 붙은 대신에 무슨 광고판으로 느껴질 정도로 레이스카가 전락한다면...선수들이나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떤 느낌이 들지 생각해볼 바란다. 최소한 같이 무엇인가를 만들어가는 처지에서 서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좀 생각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정말 너무 커진 글자를 보고 너무 실망감이 컸다. 실제로 제작된 대로 그냥 붙인다면 정말 엉망으로 붙을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그냥 사진으로 보고 판단하지 말고 진짜 실차를 보고 어떻게 해야지 예뻐질지 고민하면서....그리고 특히 후원하는 분야에 디자인에 대해서 감각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에게 조언을 얻으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규정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만, 뭔가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리버리 디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