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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현대 아슬란[ASLAN]애 대한 견해 : 새로운 브랜드 런칭으로 눈을 돌려 보는 것도....

초기에 현대 자동차의 HG 그랜저 후속으로 이야기되던 AG가 그랜저와 다른 새로운 세그먼트로 구성되어 런칭되었다. 바로 터키어로 '사자'라는 의미의 아슬란[ASLAN]이다. 경차,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 이런 단순한 구분에서 중간 단계를 하는 애매한 사이즈가 하나 더 나오는 느낌이 강하다.


마치 BMW에서 그냥 크기로 1시리즈,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 에서 중간 성격인 2, 4, 6 시리즈가 추가되면서 늘어나는 느낌?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차량의 크기가 다양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움...제가 고지식해서 그런지 몰라도 여전히 BMW도 1, 3, 5,7 이런 순서만 눈에 들어오지 다른 건 조금 예외적으로 디자인이나 성능 때문에 보게 되는 것 같다. 소위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현대 자동차의 대형 라인업도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로 이어지는 것이 그랜저, 아슬란, 제네시스, 에쿠스로 더 세분화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그런데 뭔가 다른 수입 자동차와 달리 차별화는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라 생각된다.


실제로 사이즈도 또한 그랜저보다 40mm 더 길어지는 정도이고 차폭과 너비는 같다. 정말 근소한 적재 공간과 실내 공간의 차이 그리고 내부 인테리어 및 외관 등의 소재의 차이가 그랜저와 아슬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구분

 아슬란

 그랜저

 길이

 4960mm

4920mm 

 너비

1860mm

1860mm 

 높이

1470mm 

1470mm 


아...한 가지 빠졌다. 바로 배기량인데요. 기본이 2.4인 그랜저와 달리 '아슬란'은 3.0이 시작이다. 차량 가격도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중간 가격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슬란은 수입차를 겨냥한 모델이라고 하지만 경쟁을 잘할 수 있을지는 의문 또는 미지수이다. 


차라리 아슬란은 그랜저 HG 후속 모델로 나왔다면 더 좋은 시장 반응을 얻었을 수 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확실히 인기는 더 끌었을 것이다. 조금 차가운 반응은 현대가 수입차를 겨냥한다고 모델을 내어 놓을 때마다 외산 고급 브랜드들은 그 이상으로 가볍게 올라가 버리는 것도 있다. 어찌 보면 기대치가 점점 떨어지게 되어서 그런 것도 있다.


수입 자동차들이 인기를 끈 부분은 2.0급 디젤 모델 덕분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것도 현대기아차의 한계이다. 좋은 제품이 아니라 사람들은 좋은 제품에 유지비도 적게 들고 나름 폼(?)도 낼 수 있는 차를 원하는 것이다. 최근 20~30 직장인의 로망은 BMW 320D 라는 이야기에 다양한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


아주 경제적인 논리로 보면 수입 디젤차를 탄다는 것이 유지비를 적게 가지고 가는 것은 아니다. 차량 감가나 기타 유지비를 생각하면 말이다. 그러나 실제 주머니에서 나가는 느낌은 비슷하게 느껴지거나 더 적게 느껴지고 수입차로 얻는 나름의 만족감이 커서가 아닐까...


아슬란이 이런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차라리 정말 수입차를 목표로 했다면 현대차의 새로운 고급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렉서스나 인피니티 처럼 말이다. 소나타의 신차 효과가 미미했던 것에 대해서도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을 분석되는데, 아슬란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한다.


이미 자동차의 수준은 어느 정도 올라와 있고 사람들이 단순히 유행에 따라서 차를 바꿀 만큼 멍청하지도 않다. 좀 시간이 지난 차도 타고 다니기엔 나쁘지 않다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다. 딱히 지금 내가 타고 있는 차와 신차에서 얻을 수 있는 차이점이 별로 없다면, 바꿀 이유가 없지 않을까...그냥 단순히 옵션이나 마감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기엔 아무래도 약하다...이제는....


아슬란이 단순 세그먼트 나누기로 끝나고 그냥 흉내만 내는 고급화라는 느낌을 준다면...수입차를 견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수입 디젤 자동차를 잡으로 온 것으로 잡고 디젤 모델에 특화된 연비와 디자인으로 나왔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아슬란을 보고 드는 느낌은 큰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아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소비자도 꽤 될 것이다. 물론 매력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겠지만...그게 내가 보는 최근 현대차의 느낌이다.


글 : 에스군[Sgoon] 이진욱

사진 :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