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 & Motorsport/Fun to Ride

안전함과 부드러움을 조화시킨 '싼타페 더 프라임'

처음 싼타페가 출시되었을 때 느꼈던 느낌과 사뭇 다른 느낌을 제공한 싼타페 더 프라임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한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이 바로 안전성 강화 부분이고 직접 실천(?)할 수 없는 테스트여서 다듬어진 주행 감각으로 느껴볼 수 있었다.

싼타페의 외부 디자인은 큰 틀에서의 변경이 없지만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 전후면 범퍼, 리어 테일램프, 알로이 휠, LED 주간 주행등을 적용했다. 필자가 시승한 탠브라운 색상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제공했다. 

측면에서 확인되는 새롭게 적용된 19인치 스퍼터링 휠은 튀지 않으면서 적절할 조화를 이룬다. 타이어는 235/55/19 콘티넨탈 크로스콘택트 LX 스포트가 장착되어 있다. 

전체적은 큰 윤곽 변화가 없어 작은 부분에서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직선이 강조된 싼타페 더 프라임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머플러 팁은 기존과 비교해 더욱 매력적인 뒷모습을 완성해주는 부분이었다. 

이제 실내로 들어가 보자...

운전석을 열면서 느껴지는 브라운 가운 시트와 브라운 컬러를 조합한 도어트림 그리고 세미 크로스 카본을 적용한 대쉬보드 디자인은 조금은 '싼타페 더 프라인'의 매력을 더 해주는 요소이다. 운전자가 자주 손으로 또는 몸으로 느끼게 되는 부위를 브라운 가죽으로 마무리하여 만족스러운 감촉을 제공한다. 

조금 변경된 시트형상은 훨씬 더 편안한 시트포지션을 제공하고 장거리 운행에서 만족감을 높였다.

2열은 1열에서 편안한 자세로 있더라도 충분히 넓은 공간을 제공했고 의자 등받이 각도를 조절해 편안한 좌석을 제공할 수 있었다. 필자가 직접 어른을 모시고 장거리 주행을 하면서 RV나 SUV에서 느끼는 뒤 좌석은 불안함이나 불편함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운 평가가 나왔다. 4인 가족이 움직이더라도 충분히 공간이 나오면서 편안한 느낌을 제공하는 싼타페 더 프라임을 가족을 위한 SUV로 좋은 대안으로 생각된다.

곳곳에 숨어 있는 수납공간과 넉넉 트렁크 공간은 다목적 SUV로 싼타페 더 프라임은 충분한 가치를 발휘한다.

이제 본격적인 드라이빙에 들어가 보자...

몇 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만난 싼타페, 정확히는 싼타페 더 프라임은 체감상 다른 차가 아닌가? 라는 느낄 정도로 기존보다 정숙하면서 안정감이 느껴졌다. 특히 도로 주행시 느껴지던 피칭(아래위로 움직이는 느낌)이 많이 줄었고 고속에서 느껴지는 차량의 진동과 소음이 확연하게 주어든 느낌이다. 초기 모델에서 느꼈던 싼타페보다 훨씬 다듬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차량의 가감속을 위한 조작도 피드백이 직관적이며 정확하다. 또한, 승차감도 저속 고속 모두 부드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코너링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쫀쫀한 느낌을 준다. 바로 직전에 C모사의 C 차량을 시승했었는데, 특징이 다르지만 확실히 국내 소비자에게 싼타페 더 프라임이 더 선호될 것이란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아무래 내가 C모 회사 차를 좋아하지만 말이다.)


또 하나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유로 6에 기준에 맞춘 2.0 e-VGT 엔진에서 나오는 출력이 고속 주행에서 스트레스가 없었다는 것과 ACC을 이용한 장거리 주행 그리고 시내 막히는 길 주행은 운전 피로를 확실하게 줄여주는 부분이어서 좋았다. ACC 사용 중 단점이라면 차간 거리를 조절할 때 속도를 브레이크로 조절하는 부분이었다. 이 부분만 조금 매끄럽게 조절이 된다면 훨씬 편하지 않을까 싶다.

주행모드는 노멀/에코/스포츠 모드가 있는데, 엔진 RPM 사용 범위와 스티어링 무게가 달라지는 정도이다. ISG 그리고 열선핸들 이제 옵션으로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동긴급제동 시스템(AEB), 스마트 하이빔 어시스트(HBA), 다이나믹 밴딩 라이트(DBL),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여기에 총 7개 어드밴스드 에어백까지 안전을 보조해주는 시스템이 다양하다. 


큰 차량을 주차하기 어려운 부분도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ASPAS)로 조금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어색한 구석이 있었던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는 3초간 주변을 머무는 것이 무거운 집을 들고 있을 때는 그 이상의 시간으로 느껴져서 뭔가 긴급하게 열 수 있는 다른 편리한 방법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필자가 무엇보다 주목하고 싶은 것은 차량의 기본적인 느낌이었다. 싼타페 더 프라임을 시승하면서 모든 동승자가 일관되고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승용차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운전하는 드라이버 입장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캠핑과 레저 열풍으로 SUV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현대가 싼타페 더 프라임으로 제시하는 SUV는 세단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SUV를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단지 옵션만 화려하고 차량의 기본기가 변하지 않았다면 싼타페 더 프라임에 대한 평가는 달라졌을 것이다. 같은 차량이지만 약간의 디테일을 변경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움직임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현대자동차로부터 제공 받았으며, 포스팅에 대해서 일절 관여함이 없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