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쏘울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일단 다른 부분을 제외하고 주행성능 측면만 열심히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나름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 의외다. 당연히 현재 상태의 단점을 감안하고 판단하는 것이니 순정이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아가 서스펜션 셋팅은 조금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잘 다듬어서 나오면 정말 재미나게 드라이빙할 수 있는 적합한 차량일 텐데 말이다.
기아 쏘울은 상대적으로 앞뒤로 짧아 차선변경에서도 상당히 편하다는 느낌을 주고 특히 주차할 때도 편하다. 다만 회전 반경이 크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트게 느껴지는 차량이라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전체적인 느낌으로 치자면 초기에는 민감하고 나중에는 둔감한 스타일이다. 스티어링 기어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을 테지만 일단 느낌은 그렇다. 초기에는 민감한 편이라 핸들은 돌리는 대로 휙휙 머리가 돌아간다. 나름 재미있다.
서스 펜션 셋팅의 벨런스를 조금 더 집고 가자면 프런트는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느낌인데 리어는 상대적으로 너무 약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전체적으로 이질감이 크게 오지 않는 셋팅지만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무엇인가 셋팅이 정확하지 않다라는 느낌을 많이 전달한다. 상대적으로 간한 프런트로 와인딩시 프런트는 잘 잡는 다는 느낌을 받지만 리어 서스펜션이 약해서 뒤가 조금 흐른다는 느낌이다. 조금 더 탄탄하게 리어를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듯 하다.
미션은 락업 클러치구간을 길게 잡아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락업되는 시점이 빨라지고 락업이 풀리는 방법도 2007년식 1.6 디젤 HD 아반떼와는 다르다. 경제적인 주행으로 보면 상당히 마음에 드는 셋팅이다. 또한 디젤의 초기 스타트에 답답함은 많인 개선되어 상당히 만족스럽다. 다만 미션을 조작하는 방법이 조금 불편하다. 기존에 게이트 방식의 조작에서는 필요시 내가 원하는 단수로 쉽고 정확하게 변속이 가능해서 나름 스포츠 주행에 적합한 컨트롤이 가능했으나 지금은 스텝방식 조작으로 스위치로 3단 변속이 가능하다. D - (3) - 2 - 1 이런 방식인데 스텝 방식으로 시프트 다운을 하거나 시프트 업을 할 때 조금만 과하게 조작하면 정확하게 조작되지 않기 때문에 스포츠 주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불편하다고 판단 된다. 거기다가 오버드라이브 오프(3단)로 바꾸는 스위치가 살짝 조작하여서는 정확히 반응하지 않고 약간 길게 버튼을 눌러야 바뀌는 것이 다소 불편하다. 다분히 마니아적인 입장이니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 면 될 것 같다. 일반적인 입장에서는 특별히 변속기를 조작하지 않아도 편하게 주행가능 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다고 판단된다.
외부 소음이 들어오는 것이 상당히 불만이지만, 의외로 드라이빙의 재미를 주는 소음도 같이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터빈 소리가 상당히 많이 들린다. 엔진룸에서 공명된 소음이 실내로 상당히 많이 유입이 되기 때문에 나름 사제로 터보차저를 장착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소음이 크다. 근데 나름 터빈 소리를 즐기기 때문에 의외로 드라이빙에 재미를 주는 요소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고장난 것이 아닐까 할 수 있는데 고장이 아니라 정상적인 소리니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너무 심하다면 문제가 있으니 사업소에 입고하여 점검할 필요가 있다.
엔진 출력은 편하게 타기엔 충분한 파워를 가지고 있고, 만약에 지금 보다 조금 약한 출력을 내준다면 상당히 불만족스러웠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약간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냥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수준이라는 것이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맵핑이나 보조 ECU로 조금 출력을 높여주면 좋을 듯 하다. 컨트롤이 미숙한 운전자라면 무작정 출력만 높여서는 위험할 수 있다. 쏘울은 상대적으로 높은 시트 포지션 때문에 약간의 흔들림에도 운전자가 놀랄 수 있는 느낌을 전달 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로만 셋팅해서 타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이제 3500RPM 봉인으로 넘어 갑니다.^^ 전체적인 길들이기가 끝나면 조금 극한 주행을 하면서 어떤지 다시 한번 판단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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