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다른 사람이 차를 운전해서 멀리 이동할 일이 생겼습니다. 판매가격은 35,740,000원이고 오피러스에서는 최하위 깡통 차종입니다. 전혀 추가적인 옵션이 없습니다. 보통 차를 테스트 할 경우 풀 옵션이 아닌 깡통을 가지고 테스트하고 광고를 할 때는 항상 최고급 등급의 풀 옵션으로 광고를 합니다.
광고와 동일한 차를 가지고 싶으면 최고 등급에 풀 옵션을 구매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오너들은 풀 옵션 보다는 중간 등급을 구매하고 최상위 등급을 구입할 경우 보다 차라리 한 등급 위의 차량을 구매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TG 그랜져 풀 옵션을 구입할 돈이면 충분히 상위등급으로 분류되는 오피러스를 살 수 있습니다.
제가 시승한 차의 소유자 분도 비슷한 케이스 같습니다. 하위 등급이지만 차의 분류가 고급으로 분류되어 하위등급도 충분한 옵션이 들어 있습니다. 실내는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넓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차량들이 상위 분류의 차체와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나름 출시된 시기가 많이 지난 오피러스의 경우 TG 그랜져보다 실내가 아주 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습니다.
대형급 차량의 경우 오너가 직접 운전하는 경우보다 운전기사를 따로 두고 차량을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비교는 비슷한 방법으로 차량을 느껴 보았습니다. 배기량이 2.7이지만 뒷 좌석에서 편하게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고 급가속에서 조금 더디다는 느낌은 있지만 일상주행과 평이한 운전에서는 충분한 출력을 내주었습니다. 직접 운전을 하지 않고 소위 말하는 사장님 자리에 앉아 차량을 느끼기에는 전혀 손색없는 2.7 엔진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지방에 내려가는 일이기 때문에 최고 GPS X89km/h를 유지하면서 주행을 하였지만 뒷좌석에서 느끼는 느낌은 그리 바르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생각보다 노면을 잘 잡으며 달리는 오피러스를 보고 의외(?)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차가 탄탄하고 서스펜션의 셋팅도 잘 되어 전체적인 느낌은 참 안정감 있다라는 점 입니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상당히 잘 억제되고 진동도 잘 억제되어 항상 편하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대형차 치고 너무 비싸지도 싸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시선의 분류에서도 고급 차라는 분류로 되는 오피러스의 최하위급 모델은 나름 합리적인 대형차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대형 세단은 외제차 보다는 국산차를 선호하는 개인적은 취양과 상당히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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