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차를 관리하는 주인의 스타일을 이야기하자면, 세차도 자주 하지 않고 그냥 대충 수리해서 타는 타입의 사람으로 당연히 마니아와 같이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아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것은 당연합니다. 차주의 주행 스타일은 살짝 과격하지만 관리는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아무리 좋은 차를 사더라도 관리를 못 하면 금세 X 차가 됩니다. 좋은 차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꼭 생각해야 합니다. 뭐 돈이 많아서 대충 타다가 바꿔 버릴 계획이라면,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
BMW에서 중요시하는 드라이빙 감각은 아무리 차가 관리가 되지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 유지가 되고 있었습니다. 스티어링 느낌은 전체적으로 무겁다는 느낌이 상당히 들지만, 도로에서 주행할 때에는 편하고 안정감 있는 느낌은 선사합니다. 약간 과격한 주행을 하면서 감각을 느껴보면 확실히 차체의 움직임은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느낌을 제공합니다. 그렇지만, 약 1.5톤 차체에 156 마력 20.4 토크의 2.0 엔진을 올려두었기 때문에 출력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자동 6단을 2.0 엔진에 매치시켜 수동 모드에서 상당히 재미난 드라이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라고할 줄 아셨죠? ㅡㅡ;;
너무 심심했습니다. 동력 성능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재미난 주행을 위해서는 2.5 엔진이 올라간 모델을 선택하시면 아주 좋을 듯합니다. 아주 평범한 주행에서는 만족스럽습니다. 그래도 킥다운 필링 시스템은 가속감을 떠나서 오른발의 재미를 극대화 시켜 줍니다.
가격대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고급옵션은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관리가 잘 안 된 차를 타서 조금 실망스러운 것이 많지만, 기본적인 BMW의 느낌은 충분히 가지고 있어서 아쉬운 대로 괜찮았습니다. BMW 320i를 추천한다면, 편안한 주행을 하는 사모님이나, 특별히 파워를 논하지 않는 여자분들에게 적합한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여성분들도 스피드를 즐기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예외도 있습니다.
만약에 아주 상태가 좋은 차를 시승하고도 동일하게 느꼈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모델입니다. '그래도 BMW다!'라고 하시면 할만은 없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좀 더 재미난 차를 타는 것이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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