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GM대우, 시보레 카마로 또는 콜벳 도입 검토, 이미지만 생각해서 G2X와 같이 만들지 않기를....


GM대우에서 시보레로 변환하면서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국내에서는 트랜스포머로 잘 알려진 카마로[Camaro]와 이미 우수한 성능으로 이미 유명한 콜벳[Corvette]를 들여오는 것검토중이라 한다.

 
Chevrolet Camaro의 경우 한국인 디자이너 이상엽씨가 카마로 디자이너중 한 명으로 있어서 트랜스포머가 상영될 당시 주목을 받던 모델이다. 그래서 GM대우에서 회사를 대표하는 고성능 모델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아무래도 한국인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좀 더 쉽게 파고들 수 있겠다는 판단일 것으로 생각한다.


카마로의 경우 V6 3.6L와 V8 6.2L 엔진이 있고 미국에서 디자인 옵션에 따라서 가격이 나누어진다고 한다. 카마로의 디자인의 경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클래식한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세련되면서도 투박한 느낌!! 또한 미국차 스럽다!!라는 느낌도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개인 차고에서 자동차 밑에서 수리를 하고 나와야 할 것 같은 느낌!! 어디까지나 이런 부분은 개인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이런 디자인이 싫다면 다른 차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적당한 가격에 V6 3.6L 엔진 모델을 도입하고 V8 6.2L 모델은 아주 저렴하게 내놓는 것이 괜찮은 대안이 될 것 같다. 그러나! 국내는 배기량으로 세금을 책정하고 배기량에 따라서 다양한 보험료도 오르기 때문 아무리 저렴한 가격에 V8 6.2L 엔진 라인업을 내어 놓더라도 힘겨운 싸움이 될 수 있다. 상징적으로 몇 대만 팔아보겠다면 가격대를 마음대로 해도 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팔아 보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인 추측으로 V6 3.6L 엔진 라인업이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미 V6 3.6L 라인업이 외국에서는 주력으로 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격대는 제네시스 쿠페 3.8 모델보단 조금 싸야지 좀 팔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시보레 콜벳(Chevrolet Corvette)은 미국 차는 코너링이 좋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을 부끄럽게 만들 수 있을 만큼 뛰어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미국 차가 직진만 잘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그런데 쉽게 콜벳을 들여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은 다들 하고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일단 1억을 가뿐하게 넘는 가격!! + 6.2L 대배기량!! 팔기 좋은 조건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많은 블로거와 기사에서 콜벳 이야기를 쏙 빠지고 카마로 도입이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콜벳이 들어 온다면 상당히 끌리는 사람중 한 명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것은 절대 공감이다. 그래서 시보레 카마로가 들여오는 것을 기준으로 글을 작성한다. 


GM대우가 고성능 스포츠카를 처음 내어 놓는 것은 아니다. G2X라는 모델을 기억하는가? 시보레 카마로와 같이 GM대우에서 수입 스포츠카였다. 물론 로드스터라고 좀 더 세분화된 영역에 속하는 모델이지만 나름 시도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100% 수입차이기 때문에 엄청난 가격 [4,390만원]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더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수동 컨버터블 루프(소프트탑)였다. 소프트탑 컨버터블 자동차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주차문제[소프트탑 테러]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고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기도 했다. 거기다가 개폐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외면받았는지도 모른다.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만, 조금 귀찮죠.] 그러나 G2X의 퍼포먼스는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단, 오토만 들여 왔었기 때문에 더 외면받기도 했다. 그래서 얼마 팔지도 못하고 단종!! 직접 타본 G2X는 오토도 재미난 차라고 생각되었지만, 수동이라면 정말 재미난 주행이 가능하겠 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상당히 인상 깊은 모델이다. [다 외면 투성이군요... ㅡㅡ; 자동 컨버터블이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리고 수동 옵션!] 

G2X로 한번 쓴 경험을 맞보았기 때문에 GM대우는 카마로 도입에 대해서 신중을 기할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에서 경쟁할 만한 차종은 국산으로는 현대 제네시스 쿠페, 수입으로는 포드 머스탱이 대표적인 경쟁 모델이다. 아마도 시보레 카마로가 수입이 된다면 두 차종과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은 분명하리라 추측한다. 그렇지만 몇 가지 넘어야 할 부분을 생각해보면, '현대 제네시스 쿠페와 비슷한 다양한 옵션의 자동차를 제공해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 신속한 부품조달, 적당한 수리비, 새로운 모델에 대한 기존 정비 인력의 정비 품질에 대한 보장이 될 수 있는지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이러한 대비책도 없이 정말 퍼포먼스로 밀어붙여 수리가 어렵더라도 진정한 마니아만 모시겠다는 생각이라면, 더 훌륭한 시보레 콜벳을 가지고 오는 것이 훨씬! 현명할 것이다. 아마도 시보레 카마로를 도입한다면 대중성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이라 본다. 그렇지만 앞에서 언급한 우선 들여오고 사후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겠다는 사고방식으로 시보레 카마로를 들여온다면, 잠깐의 이슈는 될 수 있지만,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지는 못할 것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기업이 생각하는 것 보다 똑똑하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매력 꾸준히 제공해줄 수 있느냐가 GM대우가 도입을 검토중인 시보레 카마로의 흥행 여부가 될 것이다. 

부가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은 바로 튜닝 시장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애프터 마켓 튜닝 업체들은 훨씬 빨리 새로운 차종에 대해서 데이터와 노하우를 쌓기 위해서 노력을 잘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카마로의 등장은 대배기량 자동차에 대한 튜닝카 시장을 키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 물론 초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그래도 길에서 소위 말하는 괴물이라는 자동차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P.S : GM대우에 악감정이 있는 블로거처럼 보일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GM대우가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오해는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