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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하나가 된다면??



개인적으로 크게 관심 대상이 아닌 자동차회사가 있다. 바로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렇다고 Sgoon이 '현빠'[현대자동차 빠돌이], '기빠'[기아자동차 빠돌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그렇다. 그저 관심이 조금 덜하다는 것이지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쌍용차가 유명해지기 시작하는 '무쏘'가 나오기 전 '코란도 패밀리'라는 자동차를 집에서 굴리고 있었기 때문에 쌍용차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다. 

자부심이 너무 강한 나머지 당시 가장 무식한 발언...

"너희 아빠 현대 갤로퍼랑, 우리 아빠 쌍용 무쏘랑 박치기하면 무쏘가 이긴다!" 이런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철없는 어린 시절이 있었죠.;;;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운데....
가끔 제 주변에 이제 차에 대해서 알아가는 일부 오너들이 저런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ㄷㄷㄷㄷ

각설하고!!!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LOI)를 르노삼성자동차가 제출했다는 소식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크게 하고 있다. 당연히 국산차 전체 판매량으로 보면 1위 현대자동차, 2위 기아자동차, 3위 르노삼성자동차, 4위 GM대우자동차, 5위 쌍용자동차...기타 등등 이미 르노삼성자동차가 GM대우자동차보다 많은 판매량을 앞지른 수준이다. 

그런데 쌍용자동차를 인수한다면? 
3위와 4위의 격차가 훨씬 벌어지게 되고, 다양화된 르노삼성자동차의 라인업은 더 많은 판매를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소형[준중형] SM3, 중형 SM5, 대형(?) SM7, SUV QM5 4가지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데, 쌍용자동차 SUV는 당연히 르노삼성자동차보다 강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고, 그 기술력도 앞서 있다 할 수 있다. 또한 르노삼성자동차의 어설픈 대형 SM7보다 상위 포지션에서 판매가 될 수 있는 체어맨H, 체어맨W라는 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르노삼성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고, 추가로 소형[베르나, 프라이드], 경차[모닝, 마티즈] 부분을 추가로 도입하게 된다면 전체 라인업을 모두 가지는 막강한 자동차회사가 될 수 있다. 
[SM7 오너들이 발끈할 수 있는 내용이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가 외형, 배기량, 옵션이 차이 난다는 건 인정해야 할 것이다. 차가 좋은 것은 인정한다.]

하나 기대하는 것르노삼성자동차의 품질만족도[르노삼성자동차는 사람들의 인식에 잔고장없는 차로 각인되어 있다.]관리 시스템을 쌍용자동차에 도입한다면,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닮은 점이 많다. 그러나 추구하는 부분은 다르다. 
그래서 둘이 같이 움직인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분을 가진 닛산자동차는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에서 빠져 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르노자동차가 독자적으로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삼성이라는 이름을 더해서 말이다. 르노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 르노쌍용자동차(?)가 될 것 같은데, 르노자동차의 한국 진출에 대한 기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중요한 것은 아니고...]

르노삼성자동차만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앞서 말한 것처럼 르노삼성자동차의 품질만족을 위해서 노력하는 프로세스를 쌍용자동차에 적용한다면, SUV 부분에서는 가장 만족스러운 쌍용자동차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두 회사가 같이 움직인다면 문제점은 없을까?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의 영업지점은 어떻게 할 것인가, AS 센터는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 잉여인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이런 부분이 정리된다면 생각만 해도 엄청난 규모의 지점확보와 AS 센터를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인수 후 두 회사의 기술이 잘 녹아들어 간 새로운 차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효과가 조금 덜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작품이 나온다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상당히 클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해서 반드시 인수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일단 관심 있게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