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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2011년형 i30 시승기 스포일러(?)


최근 2011년형 i30을 시승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 
출시된 지 좀 되었는데, 완전 뒷북이죠? 

예전에도 i30 시승기를 썼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싸이월드에서;;;;;; 뭐한다고 거기에 썼는지...
일단 변방 블로거의 시승기를 보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 그래서 i30 열심히 까보겠습니다. 쿨럭;;ㅋㅋ

2011년형 i30은 특별히 강화되었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현재 i30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생각입니다. 그전에 앞서 간단하게 2011년형 i30을 소개는 해야겠죠? (상세한 시승기는 조금 뒤로~)
i30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형적으로 17인치 휠입니다. 기존에는 15인치가 기본이고 16인치 휠이 최고 옵션에 들어갔습니다.
(2007년형 기준)
보통 휠이 커지면 엔진 파워도 올라가는 특징이 있는데, i30은 아쉽게도 GDI엔진이 아니라 파워트레인은 MPI 엔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휠 크기만 커졌습니다. 그래서 조금 살짝 굼뜨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평소 주행하면서 다니기에는 크게 문제는 없는 듯합니다. 생각보다 제로백 수치도 양호하고 말이죠! 그리고 기존에 16인치 휠이 적용된 것보다 승차감이 부드러워져서 17인치라고 승차감이 더 나빠진 것이 아니냐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2011년 i30은 블랙베젤 헤드램프가 적용되어서 강한 인상을 줍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훨씬 이미지가 스포티해 보이지 않나요? 
현대자동차는 초창기 모델이 아니라 연식이 변경되면서 블랙 베젤 해드렘프를 적용하는데, 처음부터 적용되었으면 좋겠네요.
프로젝션 타입은 클리어 타입 헤드램프보다 야간 주행시 시야가 좋지 못한데 야간에 안개가 자욱한 구간과 주변에 조명이 하나도 없는 곳을 주행한 느낌은 생각보다 밝아서 마음에 드는군요. 
(개인적으로 HID 헤드램프가 아니면 클리어 타입을 선호합니다.)

i30 가속페달 반응은 초기 반응이 민감한 편이고, 가속페달의 반발력이 다른 준중형 자동차보다 강합니다. 그리고 가속페달의 움직임에 가장 엔진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이유는 기계식 스트로틀 때문인데요. 
이 이야기는 포르테 해치백과 비교하면서 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신형 i30은 MD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느낌은 많이 개선되었고, 2007년식 대비 조금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전반적인 서스펜션 세팅도 부드럽게 변한 느낌입니다. 
실제 i30 2007년형 차주는 거의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제가 2007년형 풀옵션 i30과 2011년형 i30을 주행해본 느낌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같이 시승한 분도 기존 i30보다 많이 대중의 성향에 가까워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의견에 근거가 될 만한 이야기는 MDPS는 휠 타이어와 서스펜션 세팅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적용된다는 것이죠.
실내 디자인은 전반적인 디자인에 대한 변경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뭔가 살짝 변했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딱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 바로 계기판 컬러입니다. 기존 i30은 파란색 조명이 강해서 금방 질리는 경향이 있는데, 파란색 조명이 많이 절제되고 흰색 컬러가 많이 베이스가 되어 훨씬 깔끔하고 인식하기 좋아졌습니다.
2011년형 i30을 시승하면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바로 순정 내비게이션입니다. i30에는 현대 내비게이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UI가 조금 불편한 맵이 아니라 맵피 Go 맵을 적용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미 사제 내비게이션에 익숙한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업데이트도 맵피에서 가능하니 더욱 좋은 것이죠! 

시승하면서 기존 i30 오너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내비게이션이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핸즈프리 스티어링 휠 리모컨이 블루투스로 동작이 되지 않아 적용된 제품이 완벽하게 자동차와 조화된 느낌이 아니어서 좀 아쉬움이 남는군요. 왠지 모르게 마감이 순정과 다른 느낌이어서 자세히 알아보니 순정 내비게이션을 칠곡출고센터에서 장착된 후 나온다고 합니다. 100% 차량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제품을 적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i30에 적용된 내비게이션같이 기존에 개발된 제품을 적용한 경우, 최근 현대자동차가 시도하는 전체적으로 일체감 있는 실내 디자인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부분입니다. 요즘은 버튼까지도 센터페시아 디자인으로 적용되는 추세니까요. 그러나 현대자동차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내비게이션에 맵은 IU가 좋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옵션을 제외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기존에 잘 개발된 제품을 옵션으로 제공하여 소비자에게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초기 디자인부터 같이 참여해서 더 좋은 디자인과 사용성이 제공되면 좋겠네요. 기존 소비자들이 불만이 많아 옵션으로 선택하는 경우보다 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다른 회사와 협업해서 내비게이션 맵이라도 더 사용성이 좋아진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시승차에는 없지만 수동 모델은 시프트 인디케이터를 적용하여 현재 적절한 기어 변속단수를 표시해준다고 하는군요.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아마 스틱 초보들에게는 꼭 필요한 옵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대부분 자동변속기를 선택하시겠죠....
아반떼 MD를 시승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원터치 트리플 턴시그널'(이제 설명하기 힘들...살짝 감빡이 스위치를 움지경 주면 3번 방향시지등이 동작하는 기능) 옵션이 i30에도 적용되었고, 기존 모델보다 턴시그널 동작 소리가 차분해졌습니다. (실제 오너도 같은 느낌이라고 함)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이 적용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쉽네요. 

VDC, 사이드 & 커튼 에어백, 운전석/동승석 에어백, 도어 커티쉬 램프, 차일드 시트 앵커(유아용 시트 고정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하여 안전사양을 강화했는데요. 무엇보다 저는 VDC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i30을 구매하는 소비층을 생각한다면 VDC 기본 적용은 참 환영받을 일입니다. i30을 현재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출시하는 준중형 중에서 전체적인 주행 밸런스가 좋은 편에 속합니다. 특히나 긴급 회피제동과 급제동에서 가장 안정적인 특성을 보였습니다. 고속주행 감성만 더 안정적이라면 완벽하겠네요^^

i30를 시승하면서 워크숍이 늦게 끝나서 야간에 운전해서 가는데, 룸미러로 뒤차 전조등 때문에 눈이 너무 부시더군요. 보통 풀옵션 모델에는 ECM 미러가 적용되어 있어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하이패스 단말기와 ECM 미러를 같이 팔고 있으니 조금 아쉽습니다. 순정 하이패스가 좋기는 하지만 소비자는 간단하게 ECM 룸미러만 원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센터페시아 상단에 수납공간이 있었는데, 순정 내비게이션을 적용하면 수납공간이 삭제되는 것도 아쉬군요. 

i30은 여성분들 디자인이 특이하고 예뻐서 관심을 두는 차종입니다. 그러나 남성분들이 더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히 옵션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바로 달리기 성능과 운전의 재미입니다. 1.6 감마 GDI가 아니라서 무슨 달리기 성능이냐 하지만, 해치백 구조의 자동차의 운동 특성과 구형이지만 2.0 베타 엔진과 1.6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도 있거든요. 달리기는 다음에^^
먹을 것도 준비해서 2열 폴딩하고 다리 쭉~~ 뻗고 뻘(?)을 보면서 간식도 먹어가면서 시승은 했는데...
(ㅡㅡ; 워크숍 갔는데 이러고 있었다죠...)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이번에 뭔 스포일러(Spoiler)를 ;;; 하악 ㅠㅠ 요즘 일이 많아서 글에 신경을 잘 못썼더니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