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zidog

중성화 수술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


반려동물의 중성화 수술이 과연 우리 반려 동물을 위한 것일까?

깐이왕자를 기르면서 내가 가장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미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중성화 수술이다.
중성화 수술을 하면 무분별한 번식 행위를 막거나 예방할 수 있고, 또 수의사 분들이 말씀하시기로는 대부분 나이가 들어 생식기에 생기는 여러가지 질병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또 하나는 우리 반려동물이 중성화 수술로 인해 해결해 줄수 없는 욕구로 스트레스를 받는것을 줄여 주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깐이 왕자 중성화 수술을 선택했을때 다른 아이들 처럼 수의사 분들이 말씀 하시는 적절한 시기에 해 준것이 아니다. 
 사람이나 인형에 붕가 붕가를 즐겨하거나 일종의 놀이로 생각하거나 심하게 그러한 증상으로 내가 스트레스 받았던 적은 없다.

하지만 약 2살이 다 되어 갈 무렵 부터 울 깐이 왕자의 두번의 결혼(?)을 통해 거의 종견에 가까운 신의 경지에 이른 실력과 하울링과 자기 여자 친구들(?) 에 대한 보호 본능으로 
매일 같이 나와 함께 뛰어 다니거나 잡거나 집에 있으면 여자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나에게 으르렁 거리거나, 여자친구가 우리집에서 배변을 제 곳에 하지 못하면 러그와 수건 심지어 내 이불을 끌어다 덮어 주는 센스(?)로 인하여
 내 스트레스는 머리 끝까지 치 솟았다.

 
깐이 왕자의 건강하고 왕성한 정자들은 100% 임신 성공률을 거두면서 아파트 주민 중 닥스훈트 여아를 기르시는 분들은 단연 우리 깐이 왕자를 신랑으로 뽑으셨고...
 줄줄이 깐이에게 청혼이 들어 왔다 (왠지 으쓱한데 ㅋㅋ )

 그렇지만 깐이왕자를 기르는 나로써는 여자 친구들의 임신과 출산으로 헤어져 있게 되면 잠도 안 자고 하울링에 문 앞에 누워 하루 종일 항의를 하고
신혼방 차려 주면 거의 1kg 씩 빠져 버리고 식음을 전패하고 몰입해 버려서
안타깝기도 하고 보고 있는 내가 미칠 지경이다.

 이 녀석이 엄마도 몰라보고 여자친구에게 빠져서 이빨을 드러내고 근처도 못 오게 할때는
"아~~!! 이게 바로 아들을 길러 장가 보내는 부모의 마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괘씸함과 분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아무튼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고 나서 더 이상 매번 이렇게 장가를 보내줄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그리고 너무 자주 장가를 보내는 것도 좋지 않으니...
중성화를 시켜 이 녀석의 스트레스를 해결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중성화를 시켜 주기 위해 병원을 5 번이나 찾아가고 나서야 그 당시 깐이왕자 담당 수의사 선생님이 중성화 수술을 집도해 주셨다.
 깐이 왕자를 종견으로 키우는게 더 좋을거 같다고 말씀하신 담당 수의사 선생님은 내가 방문 말때마다 나를 설득하여 돌려 보내고 돌려 보내고,,,
나도 막상 시키려니 걱정도 앞서고... 아무튼...

당시 인터넷 자료도 뒤지고 책도 보고..
근데 대부분의 의학 서적들이나 수의사 선생님들은 중성화를 권하는거 같았다.
거기다 아까 내가 위에 말한 내용처럼 질병 예방 차원과 스트레스 해소를 명목으로...

하지만 지금은 내가 가장 미안 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우리 깐이왕자의 자존심을 중성화 수술로 제거해 버린것이다.

 아마 그때 내가 조금만 더 노력을 하고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어 주었다면...
그때의 권상우 몸매 깐이 왕자는 지금도 펄펄 뛰어 다녔을지 모른다.

 물론 산책이나 다른 운동으로 해결해 보려 하지 않은건 아니다.
하지만 매일 최소 1시간 이상의  산책과 운동과 뜀박질에도 불구 하고 여자친구나 예쁜 여자강아지들이 나타나면 밤새 여자친구에게 보내 달라고 하소연 하고...
 밥도 안 먹고 , 심지어 산책하다 말고 여자 강아지가 있는 집 앞까지 뛰어가고...
 이게 해결이 안되니 난폭해 지고 예민해 지고 다른 개를 만나면 싸우는 횟수도 늘어 갔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런것도 잠시다.
2~5살 때쯤  딱 3년만 눈 감고 참고 노력했다면....
수술후 생긴 피부 트러블과 비만과 무기력증과의욕부족 비만으로 오는 디스크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혹여나 반려동물의 중성화 수술을 원하시거나 고민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권하고 싶다.
 질병의 예방? 이건 제거해 버린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중성화 수술로 인한 건강상의 다른 피해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 한다.


오히려 조금 힘들더라도 자주 반려동물과 시간을 가지고 그 스트레스를 풀어 줄 수 있는 각자 상황과 환경에 맞는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배려해 주는게 반려동물의 건강에 더 도움이 되고
더 오래 행복하게 우리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준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는것이 우리 반려동물에게는 더 좋은 건강관리 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