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는 크라이슬러라는 브랜드가 인지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고 6000만원대의 가격을 주고 크라이슬러를 산다면 차라리 BMW를 사라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지금이야 크라이슬러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좋아진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예전에 샀다면 상당히 소신 있는 사람이라고 했을지도요.;;;
2011년에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으나 개인적으로 300c는 디젤이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에 휘발유 모델은 관심을 끄고 있었죠. 그리고 출시된 디젤 모델, 2006년에 만난 크라이슬러 300c 디젤을 2012년에 The New 300C 디젤로 다시 만나 봤습니다.
기존 300C의 디자인에서도 왠지 모르게 오래된 차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The New 300C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젊은 느낌이 더해져서 그냥 아저씨 같은 차의 느낌이 아니라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전면은 특유의 웅장한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있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첫인상에서 압도한다는 느낌이죠. 차체 크기보다 유리창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것이 특인데, 예전 300C에서도 같은 느낌이었죠. 덕분에 상당히 실내에서는 왠지 모르게 보호를 받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다면 리어 디자인인데요. 전반적인 느낌은 상당히 잘 어울리는 느낌이지만 뒷모습에서는 The New 300C만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조금 약한 느낌입니다.
두 번째는 바로 스마트한 스티어링휠 입니다. 오디오 시스템, 오토크루즈, 트립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습니다. 단, 트립 정보를 보려면 조작이 조금 많해야 한다는 것은 아쉬움입니다.
The New 300C 디젤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3.8km로 아주 경이로운 수준의 연비는 아니지만, 동급의 휘발유 자동차와 비교한다면 상당히 연비가 좋습니다. 특히나 고속도로에서 연비는 리터당 18.6km, 도심 주행은 리터당 11.4km를 주행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고속도로와 막히는 도로를 모두 주행 후 확인한 트립상 연비는 리터당 14.6km로 상당히 양호하게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달린다고 달린 연비치고도 상당히 좋은 수준입니다. 장기간 시승하면 참 좋겠지만;;;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은 연비는 정말 부담 없을 정도입니다. (대형치고...)
3.6리터 팬타스타 엔진에는 8단 ZF사 미션이 조합되지만 3.0 디젤에는 5단 미션이 적용됩니다. 아쉬운 부분이지만 뭐 타고 다니면서 불편함은 없습니다. 아마 8단 미션을 장착했다면...가격도 올라가고 연비도 올라가고? ㅋ
The New 300C 디젤의 공차 중량은 2,040kg으로 평소 자주 접하는 알페온보다 255kg이나 더 무겁지만 충분한 힘과 적절한 변속기 반응으로 상당히 가볍게 느껴질 정도로 힘은 충분하게 느껴진다. 원하는 순간에 가감속 하고자 한다면 정확하게 반응하고 힘이 충분해서 주행에서 스트레스가 적었습니다.
더욱 저를 흥분하게 한 것은 운전석에서 앉아서 느껴지는 차량 움직임입니다. 단순히 출력만 넉넉한 것이 아니라 움직임이 정말 경쾌합니다. 큰 차체를 가진 자동차를 운전하면 운전 중에도 부담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마치 작고 컴팩트한 차를 운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분명히 실내 공간과 실제 차체 크기는 큰 The New 300C인데도 말이죠.
가볍게 슬라럼 주행을 해보면서 느껴지는 차량의 안정감도 만족스러웠고 고속에서의 안정감과 승차감도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The New 300C에서 오는 주행 만족감과 실내 각종 옵션 만족감은 차량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껴질 정도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차체 강성이 기존 300C보다 좋아진 것 같았는데, 당연하겠죠? ㅋ (그래도 여전히 미국차다운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
대형차는 국산차와 독일차만 타다가 오랜만에 미국 대형차를 타보니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꽤 정신 차리고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행 감각이나 실내 마감 및 각종 옵션에서 다른 자동차회사의 강점들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특유의 색채를 입혀서 선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냥 '미국차는 그래...' 이런 것이 아니라 '우리도 바뀌었어' 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단단히 준비한 크라이슬러 The New 300C 시장 반응이 참 궁금해 집니다.
P.S: 생각해보니 데이터 로거로 데이터를 못만 들었군요. ㅠㅠ
'Car & Motorsport > Fun to Ri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승기] 말리부에는 2.4가 더 잘 어울린다. 2.0 모델에 아쉬움을 전하며.... (8) | 2012.03.06 |
---|---|
직접 느껴본 2012 중앙일보 올해의 차! 후보 15대! (0) | 2012.02.21 |
[간단 시승기] 폭설 후 느껴본 경제성을 더한 쉐보레 캡티바 2.0! (0) | 2012.02.02 |
[시승기] 범블비! 쉐보레 카마로!! 생각보다 조용하고 편하다. (12) | 2012.02.01 |
[사용기] 코원블랙박스 오토캡슐 AC1, 깔끔한 디자인과 무난한 성능이 매력! (9) | 2012.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