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6~27일 양일간 포르테 쿱, 아반떼 챌린지 상위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된 KSF 제네시스 쿠페 오디션 참여 후기 포스팅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TEST가 있다면 준비를 하지 않고 있더라도 갑자기 자료를 찾아보게 됩니다. 거기다가 챌린지 클래스 상위 1~3위 선수가 모두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하므로 일종의 자존심 싸움이니 당연히!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현재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선수들의 주행 영상을 몇 개 구해서 보았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나름대로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눈으로 보고 말로 듣고 글로 본다고 운전을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나름 고출력 FR이라고 불리는 제네시스 쿠페 거기다가 경기를 위해서 완벽하게 세팅된 머신은 절대로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절대로 알 수 없었습니다.
그저....잘 탈 수 있다면 엄청나게 재미나겠다는 것 빼곤 알 수가 없었죠...
금요일 퇴근 후 바로 영암에 도착해서 일찍 잠을 청하려 했으나...이거 기대되고 떨리고...어쩌란 말인가......이거...
심장이 두근거려서 잘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흑....결국 5시쯤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ㅠㅠ
마치 새 차 사러 가는 기분...;;ㅋ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지만 그래도 역시나 두근거리는 마음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서킷으로 달려가게 되더군요...겨울에는 스노보드로 자동차를 대신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그것조차도 할 시간이 없는데다가 가끔이라도 타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차가 없으니...계속 차 타고 싶어!!! 이러고만 있었거든요. ㅋㅋ
아침 일찍 라이선스 갱신!
크라이슬러 300C SRT8와 함께한 서킷 라이선스 갱신!
밤사이 눈이 많이 와서 서킷에 눈이 쌓이고 기온도 낮아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처음 타는 자동차를 무조건 몇 번 스핀하고 날아가더라도 빨리 적응할 것인가 안정적으로 차에 무리를 주지 않고 위험한 상황을 안 만들고 천천히 익혀갈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했는데, 역시나 내차도 아니고 거기다가 실제로 경기를 뒤는 차기 때문에 최대한 위험한 상황이 없도록 주행하자고 결심하고 첫 테스트 주행에 임했습니다.
서킷위에 눈은 라이선스 주행을 하면서 다 녹였고 남은 부분은 촉촉하게 남은 수분과 낮은 기온이 관건이었죠. 그것보다 더 문제는....내 차가 아니라는 마음과 어떻게든 차를 부셔 먹거나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말자는 생각에 차에 적응하는 것도 엄청난 문제가 되었습니다. 흑...;;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머신이 보기에도 빠르지만 직접 타보니...그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개인적으로 주어진 시간은 4타임이고 그럼 최소한 3타임 동안은 많은 부분은 파악해야 4타임에 안정적으로 타임어택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어떻게는 차를 움직여 보자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가속~~~~~~!
뒤가 휘어청;;;
그럼 핸들 바로 하고 가속! 3단에서 휠스핀...4단에서 휠 스핀;;;
오~~~!! ㅡㅡ;
일단 제네시스 쿠페 머신의 가속력에 한번 놀라고....
젖은 노면에서 그냥 사정없이 미끄러지는 타이어에 놀라고...
그래서 흐르는 리어 때문에 놀라고...
헐;;; 정신없다...ㅠㅠ;; 아니 그래도 나름 웨트에서 강한 선수인데...;;;
여기서 질 수 없다고 조금씩 페이스를 올려보면서 적응해 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느린 이유는 멘탈이 문제긴 했죠. ㅠㅠ 아...이차 부서지면 돈이 얼마야...;; 혹시나 까딱해서 부셔 먹으면 뒤에 연습하는 동료 선수에게 미안하고 제 주머니에서도 큰돈이 나가니...쉽게 엄두가 안 나더군요. 휴~
일단 무사히 한 타임 주행을 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아...너무 삽질했다...ㅠㅠ 젠장...;; 그래도 코멘트 차트에 기록을 하고 느낀 그대로 작성을 했습니다. 쓰다 보니 생각이 많아서 많이 쓰다가....이건 무슨 빡빡이 숙제 같은...;; 첫 타임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한 것도 함정입니다...ㅠㅠ
그리고 밥!(쉬어가고...ㅋ)
아반떼 선수들이 주행할 때는 노면 상태가 조금 더 좋아 확실히 페이스가 빠르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움...부러웠습니다. 으~~~ 부럽다. 노면 상태...이때 이민재 선수가 차량 트러블이 생겼는지 갑자기 1코너 탈출 지점쯤에 정지하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클러치가 고장 난 거 같다고 했는데, 작업하는 것을 보니 클러치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결국 이민재 선수는 2차 섹션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아반떼 선수들은 2차 섹션에 들어갔고 이때도 노면 상태는 좋았습니다. 1차 섹션에서 바로 이어서 연습에 들어가서 그런지 확실히 익숙해진 모습이 눈에 보이더군요. 특히 강병휘 선수의 페이스는 눈에 보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귀에 들리는 가속 포인트도 인터넷 영상과 유사하게 들릴 정도로 포인트를 잡고 주행을 하고 있어서 우와~ 하고 감탄을 하면서 구경을 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포르테 쿱 선수들이 연습 섹션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첫 타임에 맨붕으로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을 더 빨리 파악해야 했는데, 이게 한번 움찔하고 나니...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리기 쉽지 않더군요. 뭐 그래도 열심히 달려봤습니다. 일단 차부터 알아야 하니까요. 다행히 첫 섹션에서 파악 못 한 움직임은 꽤 많이 느껴지더군요. 좀 알만하니 끝나는...아쉬움...ㅎㅎ
그리고는 코멘트 차트에 적힌 내용과 실제 데이터 로거를 보고 현재 드라이버의 실수와 앞으로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서 코멘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코멘트를 들었을 것이지만 기본 틀은 동일할 것 같습니다. 뜻밖에 잘 못된 습관으로 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해보면 조금 더 쉽게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데이터의 장점이니 말이니까요. 제네시스 쿠페 머신에 따라서 사양이 조금씩 다른 데이터 로거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그중에 최고가 장비는 공임을 제외하고 약 3200만원짜리 시스템으로 정말 생각지도 못한 데이터를 모두...볼 수 있는 엄청난 고가의 고성능 데이터 로깅 시스템이더군요. ㄷㄷㄷ
다들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데이터 분석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해서 그런지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는 것이 상당히 흥미있었습니다. 데이터만 수집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는 기술이 가장핵심이니까요. 그런데 무엇인가 해답을 찾는 것은 드라이버 능력이기도 하고 코멘트하는 사람의 능력이기도 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알아보고 싶었지만, 코멘트를 짧게;;ㅎㅎ 해주시더군요...ㅠㅠ
사실 개인적으로 데이터 로깅을 하면서 분석하면서 할까도 생각했지만, 뭔가 공평하지 않은 것 같아서 감으로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제 코멘트와 데이터를 분석할 때 내용은 가장 기본이 되는 코멘트였지만, 생각할 것이 많더군요. 일단 차에는 익숙해진 상태여서 다음날이 어떻게 타야할 지도 생각하고 중요한 포인트를 다시 생각하면서 주행을 계획했습니다. 이미 모든 토요일 일정이 끝나고 정리하는 시간까지도 더 주행해보고 싶은 마음에 서킷을 떠나는 것이 너무나 아쉽기만 하더군요.
2일차는 또 다음 편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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