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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News&Info

아슬아슬 '아슬란'을 긍정적으로 보는 다른 시선

지난 10월 30일 현대자동차 아슬란이 정식 런칭되었다. 아슬란은 차체 사이즈도 가격도 모두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포진해 있다. 처음 그랜저 후속으로 오해받기 좋았던 것은 우선 코드명 AG, 그랜저가 사용하는 *G 라는 코드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그리고 위장막 차량에서 시트가 그랜저 시트가 사용되었다는 점 등이 사람들에게 그랜저 후속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이다.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지금도 그랜저와 아슬란에 대한 확실한 차별성을 이야기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아슬란에 대해서 조금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지만, 조금 다르게 관점을 가져보았다. 주변에 자동차를 바꿔야겠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금 종합해 보면, 자동차 마니아처럼 차에 빠진 사람이 아닌 이상 실용성, 정비성, 가격, 대외적인 이미지를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랜저가 너무 젊어졌어...그런데 제네시스는 너무 비싼 것 같고...그럼 수입차?

소나타 풀옵션이면 수입차?


그냥 생각하기엔 그냥 수입차로 소비자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보수적인 입장에서는 국산차를 사서 애국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수리하고 좋고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국산차를 선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자동차가 가지는 기본적인 부분은 편리한 이동 수단이다. 수입차를 사서 조금 더 다른(?) 대우를 받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국내에서는 그랜저급 이상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해주는 분위기도 있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예전에는 그랜저가 성공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자동차였다. 그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 무시하고 차만 사면 어렵진 않다. 집도 사고 집안 살림도 하고 등등 생각하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그랜저의 이미지가 너무 젊어졌다...그래서 소비자들이 그랜저가 아닌 제네시스를 고려했는데,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브랜드로 이동하는 현상이 있었다. 아마 현대도 이 현상에 대해서 고심했을 것이다. 그래서 중간 가격으로 내어 놓은 것이 아슬란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수입차로 이동하는 소비자를 잡아두기엔 조금 부족할 것 같다는 것이 전체적인 의견이고 특히 젊은 소비자에게 아슬란은 그냥 고급 그랜저로 보이기 때문에 전략을 바꿔야 할 것이다. 


아마 보수적인 소비자가 그 대상이 될 것이다. 그랜저를 로망으로 두고 있던 오래된 소비자들에게는 젊은 이미지의 그랜저 대신 그리고 수입차 대신 아슬란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기존 보수적인 소비층은 훨씬 구매력이 높을 것이고 이 소비자를 자극에 성공한다면 현대 아슬란은 성공할 것이라 예상된다. 


디자인은 엉덩이를 제외하면 참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고 크기도 적당하다 생각한다. (적당하기 보단 좀 너무 크다. ㅎ) 후륜구동이 더 좋다고 인식은 하지만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는 사람들에게는 전륜 구동이 더 선호하는 자동차일 수 있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말이다. 시승에서 그랜저 플렛폼인데 어떤 느낌을 줄지 참 기대가 된다. 사실 요즘 현대차 잘 만든다고 느낀다. 대신 예전과 다르게 무엇인가 심심함이 생겼다. 예전엔 뭔가 강렬한 무엇을 주는 느낌인데...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서서 그런 것일까...


아슬아슬한 아슬란, 나는 엉덩이가 아쉽더라...ㅎㅎ


아슬란’의 판매가격은 G300 모던 3천990만원, G330 프리미엄 4천190만원, G330 익스클루시브 4천590만원이다. 


한 가지 현대가 생각했으면 하는 것은 4000만원대 수입차를 최근 가장 많이 사는 소비자가 누구인지 고민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