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서 에볼루션은 그냥 랜서와 다르다...

자동차 관련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니 미쓰비시 랜서가 가격 거품을 쏙 뺀 2980만원으로 출시한다고 아주 멋 들어지는 광고 비슷한 글이 있어서 피식하게 만든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미쓰비시의 그냥 일반 랜서를 보고 열광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랜서 애볼루션을 보고 열광하는 것이다. 일반 랜서를 구매할 것 이라면 그냥 국산차 고급차를 사는 것이 더 현명하다.

 

일단 출력에서 2.0리터 MIVEC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이 장착된 애볼루션의 최고출력 295마력/6,500rpm, 최대토크 41.5kg.m/4,000rpm에 훨씬 못 미치는 2.0리터 MIVEC 엔진은 최고출력 145마력/6,000rpm, 최대토크 19.8kg.m/4,250rpm 정도의 평범한 출력을 가지고 있다.  

 

미션은 애볼루션은 Twin Clutch SST를 장착하였고 일반 랜서는 6단 CVT 미션을 장착하였다. 쉽게 말하면 애볼루션은 프로 드라이버가 대신 변속해주는 수동미션을 가진 것이고 일반 랜서는 그냥 오토다.

 

서스팬션도 애볼루션은 BLSTEIN 쇼버에 Eibach 스프링을 장착하고 있다. 스포츠 주행에 상당히 접합하다. 거기다가 가장 큰 차이점은 애볼루션은 AWD 그러니가 4바퀴 모두 활용하여 출력을 노면으로 전달한다! 그래서 코너링과 가속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그러나 일반 랜서는 2바퀴만 사용한다. 당연히 전륜이다. 그냥 일반 승용차다.

 

그 외에 휠 타이어, 브레이크 등등 전혀 다른 차다. 이름만 같은 랜서이다. 랜서와 랜서 애볼루션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혹시나 랜서가 3000만원 이하로 판매한다고 덜컥 구매하고 후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카 매니아들이 랜서에 열광한 이유는 랜서 애볼루션 때문이다.

 

뭐 차를 좀 안다는 분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제 막 차에 눈을 뜨기 시작한 초심자를 위해서 두 차량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집고 넘어 가고 싶었다.

근데 랜서는 매이커 이미지에서도 그리 좋은 포지셔닝을 하지 못한 상태인데 지금 가격이 그리 착하다고 이야기하기도 그렇다. 여심을 사로잡기 좋은 디자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니아가 열광할 차도 아니다. 글쎄 앞으로 어떻게 수입차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지 모르겠지만 MMSK는 참 머리가 아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