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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길에서 본 위장막 시보레 올란도[U200]!


우연히 길에서 시보레 올란도[Chevrolet Orlando]를 위장막을 씌운 상태에서 로드 테스트를 하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실용적인 미니밴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두는 편이기 때문에 알페온보다 올란도가 더 관심이 갑니다. 가스 자동차에 대한 인기가 좋았을 2000년 초반에 준중형 크기의 카렌스, 산타모, 카스타, 레조 이렇게 상당한 인기몰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디젤 자동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하나둘 단종이 되더니 2007년 6월 GM대우 레조가 단종되고 유일하게 남은 카렌스만 신차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니밴으로 카니발, 스타렉스가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소형 미니밴에 대한 이야기할 것입니다.]



시보레 올란도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으로 라세티 프리미어 플랫폼을 이용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대신 라세티 프리미어보다 길어진 휠베이스(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 거리, 2,760mm)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시승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논하지 않겠습니다.

위장막을 한 올란도는 뉴카렌스보다는 조금 크고, 카니발보다는 작은 크기입니다. 전체적인 차의 길이는 중형차로 볼 수 있는 길이를 가지고 있었고, 루프까지의 높이는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루프랙에 물건을 적재할 때 불편하지 않을 수준의 높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준중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7인승 미니밴의 단점인 3열 공간이 확실히 넓고 여유 있다는 것을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열의 경우 대부분 사용하지 않지만 좁은 3열은 어쩌다 사용할 때 아쉬움이 될 수 있습니다.]



테스트 중인 차량에서는 디젤엔진 소리가 들렸고, 라세티 프리미어에 올라간 2.0리터 터보 디젤엔진이 달렸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여러 가지 추측에 의하면 가스 엔진도 출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무거워진 차체에 출력이 낮은 2.0리터 가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출시된다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끌지 못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마도 가스는 출시하지 않을 듯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올란도 실내 사진을 보니 라세티 프리머어와 거의 같은 이미지를 보여 주고 있더군요. 실제로 앉아본 라세티 프리미어의 실내 느낌은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편하다는 느낌보다는 독특한 실내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GM대우의 실내 마감은 다들 만족하는 수준으로 나온다고 이야기하는 정도이니 두말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GM대우에서 출시할 예정이 알페온도 직접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미 북경 모터쇼에서 확인한 알페온은 크게 와 닿지 않은 모델이었습니다. 유일한 매력은 AWD!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GM대우에서 출시 예정인 차량 중 개인적으로 기대를 거는 것이 바로 올란도입니다. 미니밴의 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올란도와 경쟁할 국산 자동차는 유일하게 카렌스 하나뿐인 상황입니다. 카렌스는 2007년에 출시되어 한 번의 FL을 거친 상황이지만 판매량은 저조하고 아직 뉴카렌스 후속 모델이 나오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이기 때문에 시보레 올란도의 출시가 GM대우에서 소형 미니밴 시장에서 앞서 갈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약간 우려되는 부분은 소비자 성향의 변화입니다. 미니밴보다 SUV를 선호하는 요즘 분위기에는 출시 후 신차효과도 제대로 못 누리고 고전을 할 수 있겠다는 우려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