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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

2015 KSF 1R : 첫 프로데뷔, 그리고 남은 숙제

<사진 : 황재원 기자님, 태강모터스포트 차량 디자인의 권리는 저와 태강모터스포트에 있습니다.>


시작한 이유를 떠나 필자는 이제 모터스포츠를 시작한지 약 5년 차가 되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만 4년이 되지 않았다. 2010년 10월경에 첫 경기를 참여하고 2011, 2012년 포르테 쿱 챌린지 챔피언을 하면서 차량의 핸디캡 웨이트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극복했습니다. 최고 80kg까지 올려서 경기를 했고 마음이 바뀐 결과,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동한 새로운 클래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에서는 2013 시즌 3위, 2014년 시즌 2위로 2013년은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한 스스로 반성이 많았고 2014년에는 차량에 다양한 정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은 원메이크 경기는 맞지만, 실제로 2014년 시즌은 차량의 연식 변경으로 경기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 세팅된 벨로스터 터보 머신은 그간 분석하고 준비해서 만든 차량 세팅과 드라이빙 스킬 연습의 결과를 우승으로 보여드렸습니다.


처음부터 레이싱을 잘한 것이 아니라 운전 스킬을 배우고 경기 운영을 배우고 차량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배우면서 조금씩 빨라진 것이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새로운 배움이 있는 클래스로 이동해 또 배우고 경험하고 싶은 것이 제가 클래스를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어떻게 보면 2013년과 2014년 시즌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시기였죠. 심사는 더 잘하라고 하는 조언이라 생각하지만, 차량 변경에 대한 부분을 주최측인 KSF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아반떼 MD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이어서 벨로스터 터보에서도 같은 일이 생긴 것이죠. 결국은 답답한 사람이 우물을 파야 하니.... 스스로 찾아 나서야만 했습니다. 알고 나니 너무 허무한 내용이고 미리 주최 측에서 관리해주어야 더 좋은 그림이었을 것인데, 참 아쉽습니다.


2012년부터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환경이나 기회가 되지 않아 좌절을 맛보게 되었고 2015년이 되어 제네시스 쿠페 20 클래스로 정식 프로데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더 빠른 차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었고 현재 내 실력을 떠나 배우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아쉬움을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에서 조금씩 갈고 닦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드디어 계약서를 작성하고 드디어 제네시스 쿠페 20 머신에서 시트 포지션도 맞춰보고 걱정스러운 부분을 팀과 이야기하면서 연습 시간을 마련해 조금이라도 차에 적응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미 다른 드라이버들이 동계 시즌 동안 연습한 상태이거나 이미 한 시즌 경험이 있는 상태라 동일 선상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그걸 극복하는 것이 드라이버라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만 했습니다.


차량 디자인부터, 후원사까지 정말 내 팀이라 생각하고 도우며 준비를 도왔죠. 그런데 1라운드가 진행되기 전부터 문제가 있었는지 갑자기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빠른 결정이 나지 않으면 스스로 정리하고 다른 기회를 찾아야 해서 결정을 기다렸고 결론은 1전은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다시 듣습니다. (이미 마음은 흔들린 상태입니다.)


출전 결정된 시간에 내 차를 순수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은 24시간...


점검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좀 더 미리 작업을 진행해서 실수가 없도록 해야 했는데, 너무 시간이 없었습니다. 모든 팀원이 합심해 고생해준 덕분에 24시간이란 시간 동안 레이스를 완주하는 데 무리 없는 상태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래도 제 차를 봐주시는 팀장님은 기준에 미달이란 이야기를 하시네요. ^^)


차량 적응을 하면서 조금씩 LAP 타임을 줄이고 타이어 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얻었습니다. 연습한 타이어가 너무 안 좋은 상태였는데, 다들 비슷한 상황입니다. 프로팀이라고 해서 자본력이 충족한 것은 아닙니다. 자본력이 좋아서 미리 연습해본 팀이나 이미 데이터가 있는 팀을 제외하면 사실상 비슷비슷합니다. 보통 레이스를 들어가기 전 새 타이어에서 완전히 마모될 때까지 꾸준히 타이어를 사용하면서 타이어의 변화 값을 알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데이터를 수집 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어쩔 수 없지만 실제로 레이스 중 그립 변화 부분을 예상하지 못해 조금 주춤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 일지도 모릅니다. 타이어가 마모될수록 더 익숙한 것은 함정이죠...ㅎ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레이스는 4위로 마감했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살짝 스쳐지나 가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필자가 주행한 차량은 좋은 차량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준비한 시간과 차량 상태를 생각하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남은 숙제는 제네시스 쿠페 20 클래스에서 사용되는 C32 타이어의 변화를 몸에 익히고 타이어 상태에 따라 몸으로 전달되는 피드백을 익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주행으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아직은 차가 내 몸처럼 움직여진다는 느낌이 없어 조금 더 적응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5월 9일에 있었던 송도 시뮬레이션에서 이미 내 제네시스 시트는 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 복잡한 상황에서 그저 시트만 지키고 있다고 레이스를 풀어갈 수 없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송도 시뮬레이션 데이 이후 모든 관계가 정리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팀 또는 후원사를 찾아서 경기를 이어가야 하는 더 큰 숙제가 생겼네요.


그래도 레이스를 하면서 마음 편하게 차를 타면서 우승할 수 있는 차가 준비된 팀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 시간이었고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내 개인 후원사들이 가장 멋진 후원사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레이스를 더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쿠페 20 클래스에 출전하는 새로운 팀 또는 후원사를 찾습니다. 

팀 및 후원 관련 문의는 sgoon@hotmail.co.kr로 연락 부탁합니다.


후원사 라이드매거진, 울프오일, DEEP ORiGIN, Muzidog, 세철에 감사드리며, 끝으로 우리 가족과 태강모터스포트 배종원 대표, 강창현 팀장, 안인찬 팀장, 이건 모두 감사합니다.


2015 KSF 2R 송도 '더 브릴리언트 모터페스티벌'은 선수가 아닌 객원 기자로 서성거리고 있을 예정입니다. 


글 : 이진욱

사진 : 황재원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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