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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50,000km 롱텀 카마로 SS V8 6.2 운영 후기

2018년 말 쉐보레 올뉴카마로가 출시되었다. 이 올뉴카마로는 2019년 모델이다.


필자는 조금 오래된 시승기를 꺼내 보기로 했다. 이유는 카마로의 매력을 느끼기엔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단순히 짧게 시승해서 느낄 수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약 3년 전 출시한 카마로를 보유하고 있고 이제는 판매할 예정이다.


쉐보레에서 카마로 시승차가 필자의 손에 오기 전 이미 필자는 카마로 오너가 되어 오랜 기간 주행을 했다. 시승차는 사진을 만들기 위한 용도였고 결국 롱텀으로 보유하면서 느낀 점을 쓸 예정이다.

다부진 체구의 카마로!


카마로가 공유하는 샷시는 ATS-V와 같이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차체를 가지고 있다. 2명이 타기엔 충분하고 억지로 5명도 가능하다. 물론 목이 꺾이는 건 감수해야 한다. 이런 차는 2명 이상 타라고 만든 차가 아니고 개인적으로 혼자 타는 걸 더 추천한다. 그리고 체형이 서구형 체형이라 다리가 길고 팔도 길고 키도 큰 분이라면 버튼 위치가 이상하니 이런 이야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는 동양인 체형이라 조금 불편했다.

전작 범블비 카마로도 시승했었지만 당시의 느낌과 지금의 카마로 그리고 올뉴카마로는 전혀 다른 차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주행 질감은 물론이고 6.2리터의 대배기량 8기통과 3.6리터 V6 엔진은 비교 급이 아니다. 

카마로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리어 휀더다. 사이드미러로 보이는 두툼한 휀더 디자인은 안정감과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상대적으로 보닛이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전작보다 좀 더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수준이다. 처음 운전하는 분들은 길게 늘어진 앞머리로 운전이 불편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치 유리창이 작은 비행기나 우주선에 앉은 느낌의 실외 뷰는 개인적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바로 카마로의 매력이다.


단순히 가격만 보면 5098만원이라는 가격은 (최근 올뉴카마로는 5428만원이다.) 8기통 6.2리터 스포츠카라고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성능도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가성비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차량이다. 하지만 한가지 생각할 것이다. 바로 배기량에 따른 세금과 자동차 보험료가 문제다. 대부분 조금이라도 젊은 나이의 분들이 카마로를 타고 싶어 하지만 세금과 보험료에 포기하는 차가 바로 카마로SS이다.

아무래도 판매 가격이 완전 프리미엄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대부분 실제 오너를 만나보면 여유가 있는 분들이 많다. 가격만 보고 만만하게 볼 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도 가격에 혹하고 보험료에 헉!! 하고 지금까지 같이하고 있지만, 이런 부분은 모두 해결하고 나면 만족감이 높은 재미난 카마로SS이다.


MRC(Magnetic Ride Control) 불리는 전자식 서스펜션은 각 상황에 맞게 감쇠력을 조절할 수 있다. 물론 그 변화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다. 개인 선호는 투어 모드와 트랙 모드를 주로 사용했다. 처음 카마로를 타는 분들이 느낌이 이상해! 라고 반응하는 부분은 차의 크기 그리고 속도를 생각하면 쉽게 코너를 클리어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곳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클리어하는 경험 때문이다. 대부분 도로에서 적당한 속도로 스포츠 주행을 하는 경우에는 마치 철길을 달리는 기분이 든다. 좀 이질감이 있는 것이 굉장히 어색하다.


하지만 사람은 금세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적응하고 나면 그 느낌도 금세 사라진다. 

내 카마로는 자동 8단 최근 나온 올뉴카마로는 자동 10단이다. 변속기 속도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이 사실이나 적극적으로 기록을 나기보다는 대배기량 엔진의 토크와 배기음을 즐기는 정도로 생각하면 크게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불만은 4기통과 8기통이 변환될 때이다. 


변속기에서 제대로 힘을 전달하지 못하고 헷갈리는 것처럼 차가 울컥거리는데, 이 이슈를 GM 사업소에 들어가면 정상이라고 판정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카마로를 많이 접한 지인에게 하면 변속기 오일을 더 좋은 것으로 교환하면 해결된다고 했다. 그래서 해결했냐고? 아직 그냥 타고 다니는 중이다. 들리는 말로는 이 이슈로 미션을 교환했다는 경우도 있고 미션 오일을 교환했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조금 더 심해지면 다시 사업소에 입고할 예정이다.


순정 타이어는 20인치 사이즈 굿이어 이글 F1으로 좋은 궁합을 보이나 가격이 상당하다. 시승차로 제공된 차에는 콘티넨털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고속주행이나 코너링에서 상대적으로 타이어 솔더가 눌리면서 생기는 이상한 움직임이 차량의 운동성능을 떨어트렸다. 사실 이 경험으로 나중에는 원메이크 타이어로 많이 접했던 금호타이어 PS71을 장착했는데, 순전히 가격 때문이지 성능이 좋아서가 아니다. 대충 감내하고 탈만하니까...


브레이크는 순정 브레이크가 일반적으로는 충분하고 서킷에서는 부족함이 있다. 많은 카마로 오너들이 서킷을 다니고 있지만, 편하게 카마로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순정에서도 재미있는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해두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나는 패드를 바꿔서 즐겼다.


전반적인 카마로의 만족감은 높은 편이다. 조금 쉽게 질릴 만한 요소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 세컨카로 추천한다.


속으로 궁시렁 거린다면...

인포테인먼트 각도는 뭐 그냥 쓰는 거죠 머...없는 차도 타는데...

가끔 리모컨 키 인식이 잘 안되거나...인포테인먼트 먹통은 애교....

뿌다다다다다!! 배기음으로 넌 모든게 용서되...


여러모로 단점도 많은 카마로지만, 그래도 특유의 핸들링 감각과 출력 그리고 배기음이 매력적이라 오래 보유한 차량이다. 

새주인 찾습니다. 다 쓰고 나니...이건 칭찬도 까는 것도 아닌거 같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