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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oon's

자동차 블로거(?)의 일본 출장...

각종 매체를 통하여 전업 자동차 블로거로 활동하시는 분들을 자주 소개되죠? 그런데 대부분은 직장을 다니면서 좋아하는 자동차에 대한 글을 쓰면서 블로거 생활을 합니다.

저도 자동차 블로거로 시작한 것은 아니고 그냥 좋아하는 것을 하나 둘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남아 있는 것은 자동차 글이 대부분이고 가끔 IT와 관계되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자동차가 거의 메인이 되다시피 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자동차 전문 블로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제가 관심 있는 자동차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까요. 가끔 자동차 전문 블로거로 소개되고 있지만, 멀었죠;;; 숨은 고수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목을 보면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오는 것 같지만, 아마도 저처럼 자동차를 좋아하면서 사진을 찍고 글 쓰는 것을 즐기는 분이라면 아마도 출장길이 모두 차와 관련된 것만 보이게 될 겁니다. 그래서 한번 작성해 봅니다. 공감이 가시면 좋겠지만 아니라도 재미나게 봐주십시오.



몇 달 전부터 회사에서 일본 출장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의 음식과 공기(?)가 좋아서 출장을 가고 싶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괜히 무리하고 싶지 않고 한국에서 마음 편히 쉬고 싶어서죠.

그래도 회사에서 가라고 하면 넙죽 하고 가야 하는 것이 직장인이죠. 그래서 회사에서 주는 항공권과 경비를 들고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것도 일요일에 ㅡㅡ;; 일정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쭈욱~ 미팅이 잡혀 있으니...;;; 

해외로 많이 튀어나가 본 사람 같지만 실제로 특정 나라에 대한 경험이 많은 것뿐이지, 다양한 나라를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일본은 처음이에효~ ㅋㅋㅋ

일본!!! 왠지 모르게 길에서 B.O.V 소리를 내면서 달리는 자동차를 자주 볼 것만 같고, 
VIP 튠이라는 [폼나는]간지 튠!을 한 차량도 많이 볼듯하고, 
평소 우리 한국과 다른 자동차를 보면서 우아~ 신기해! 이러면서 다닐 것 같은 일본! 

그런데 제가 간곳은......동경이 서울이면, 조금 외각에 있는 제2 신도시쯤 되는 곳? 아마 비슷하다면 남양주(?)라 해야 하나요...;;

동경에 비해서 확실히! 공기가 좋았으니! 지역은 바로 마치다![machida] 


김포국제공항 - 나리타국제공항 - 요코하마역 - 마치다(2박) - 신주쿠(1박) - 나리타국제공항 - 김포국제공항
[높은 교통비를 체감!! 우리 한국 지하철 참 싸더군요;;;;]

하루 일정동안 저는 벙어리가;;;; ㄷㄷㄷ 일본어는 못해요;;;; 그렇다고 영어로 질문하면, 왜 대답은 일본어로 하는데!!!



그런데 일본 도로는 너무나 달리고 싶게 생겼더군요. 아기자기한 코너와 고속 코너는 자동차를 렌트해서 달리고 싶을 정도로 재미나게 생겼습니다. 와우~ 그리고 버스 기사 아저씨는 뭐라고 계속 중얼거린다;;; 한마디도 못 알아 듣겠는데 계속 뭐라고 한다...ㅡㅡ;; 그런데 식당에서 계산할 때도 끝없이 말을 한다...;;; 곳곳에 노홍철이 있는 것 같다;;;

가는 길마다 한국에서 잘 보기 힘든 차를 보고는 연신 셔터를 눌러 대는 모습에 아마도 현지 사람들은 나보고 '좀 이상한데....' 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ㅋㅋ[건진 사진은 별로 없어요 ㅠㅠ] 

어찌 대충 일정을 끝내고 야경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낼까했는데...;; 그냥 잠을 청했다...일정은 늦게 끝나고 가게나 쇼핑몰은 일직 문을 닫아버린다...;;; 일본이 치안이 좋은 곳이라고 하지만....여기는 너무 조용하다.;;; 그냥 볼 것이 없다. ㅠㅠ 그렇다고 유흥을 즐기지도 않으니...

여행을 온 것이 아니라 출장이니 당연히 일만 하다 한국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 것 같긴하지만...ㅠㅠ 
뭐 없는건 너무 하잖아! ㅠㅠ

제가 좋아하는 공원도, 산책로도....그리고 풍부한 야채도!! ㅡㅡ;; 쩝...[일본가서 음식으로 고생한건 나뿐인 듯]

그래도 마트 구경은 잠시 갔었는데 같이 간 일행이 와인을 고르다 와인 한 병 깨트려 주는 센스! 
다행히 와인 보상하라고 그러지도 않더군요. ㄷㄷㄷ 놀라워라;;; 바로 모든 직원이 나와서 청소를;;; 
[청소하면서 눈치를 준다...ㄷㄷㄷ;; 이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어쩔 수 없나 보다...]


무엇보다. 사람이 괜찮은지 물어보고, 오히려 자기들이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신기하다. 물론 큰 대형 마트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생소하다. [마트에 자주 놀러 가지만 그냥 보기만 하기에 잘모른다...;; 한국도 그럴 것 같은데...ㅡㅡ;] 


사람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사고는 교통문화도 그렇다. 사람이 길을 건너려고 하면 차가 선다! 말로만 듣던 것을 실제로 보니 너무 놀랍니다. 오히려 차를 위해서 사람이 서야 하는 우리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막히든 아니든 사람이 우선이다. 각종 마트 주차장 입구에서는 안내요원이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우리 한국에서 생명의 위협과 무시당하기 일쑤인 스쿠터!아무리 느리게 가더라도 추월하지 않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너를 보여주었는데, 아마 한국이었으면 빵빵거리고 어떻게든 앞으로 가기 위해서 난리를 폈을 것 같다. 참고로 스쿠터도 붉은색 신호등에서도 괜히 차 사이로 먼저 앞으로 가는 것을 볼 수 없었다. 

스쿠터 = 자동차 같은 느낌이다. 

스쿠터도 아무리 공간이 있어도 무리해서 차 사이로 가거나 하지 않고, 자동차도  스쿠터가 느리더라도 앞지르기 위해서 위협하거나 하지 않는 모습에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운전하는 습관 속에 있는 듯했습니다.
[앞에 스쿠터에 여자가 타서 그런가;;;; 감상? ㅡㅡ;]


마지막 날에는 가까운 거리는 택시를 이용해보았는데요...;;; 근데 걸어서 20분 거리를 택시 요금은....한국 돈 만원정도 나오더군요;;;; 엄청난 택시요금에 압박;;; 그래도 일본에서 한번 타보고 싶은 교통수단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돌아 올 때는 걸어서;;;ㅋㅋ

지하철, 버스, 택시 모두 타보았으니...ㅎㅎ 일본 대중교통을 다 체험했군요!! 
[대중교통이 사람들을 일찍 집에 보내더군요. 버스나 지하철이 일찍 끊어지고 비싼 택시 요금은 어서 지하철 타라고 압박!
  그래서 술 문화도 일찍 마시고 일찍 끝내고 집에 가는 아주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손님 왔다고 다들 모여서 술 마시는 데도 지하철 막차시간이 되면 자리를 정리하면서 손 흔드는 아름다운 모습~]


무인 주차장이 많이 있더군요. 대부분 주차장은 한가하고요. 물론 도심에서는 조금 차가 있긴 하지만 주차를 못 해서 난리 날 정도는 아닌듯합니다. 그런데 무인 주차장에는 자동차를 주차하고 나면 사진에서 보시는 것 같이 자동차 중간에 뭔가가 올라와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있었는데, 보기에 저 정도 높이면 SUV쯤 되면 그냥 넘어가도 되겠다 싶어서 트럭이나 다른 차는 어떻게 하지? 라고 하고 다른 주차장을 봤더니....

자동차의 높이에 따라서 조절이;;;;


신주쿠에 있는 공원입니다. 한국에도 도심에 큰 공원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나무가 적은 것이 아쉬웠는데요. 
입구부터 자연의 향기가!!!
개인적으로 올림픽공원에 나무가 더 많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울창한 나무가 있는 공원을 보니 참 부러웠습니다. 
[마지막 날 공항 셔틀 타기 1시간 전쯤에 간 겁니다. ㅠㅠ 본 거라곤 이게 전부...;;;]

언제나 차를 타고 이동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일본 도로는 드라이빙 본능을 자극 시킵니다. 
왠지 모르게 차를 몰고 달려주어야 할 것 같. 
아마도 이니셜 D, 완간미드나잇과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봐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이유가 어찌 되었던 드라이빙 하기에 너무 재미난 도로!! ㅠㅠ
[꼭 다음에는 렌트해서 운전해봐야징!]

운전자 대부분이 느긋하게 운전하고 안전하게 규정 속도를 지키고, 튜닝을 한 자동차도 최대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튜닝 및 주행을 하는 것을 보니...확실히 자동차 문화가 발전한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협력업체 직원이 나와 같이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아마도 다음에 일본 출장을 가면 공도 와인딩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언제 다시 갈려나;;;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 차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공항 주차장!에 가서 각종 자동차 구경을 했습니다. 
일정 때문에 자동차 구경(?)을 제대로 못 했는데 주차장에서라도!! ㅋㅋ

한국이면 저런 공간도 주차장을 만들 텐데;;; 나무가 있다...자연과 함께하는 주차장(?)


한국에서 볼 수 없는 BMW 135 훗~! 주차장에서 5대쯤 본 것 같다...;; 
그 외에도 국내에서 보기 드문 차종들이 많았는데, 특이한 점은 오래된 차라도 상당히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담으로 일본에서 신차를 사는 사람이 적을 듯하다고 했는데...자동차를 너무 잘 관리하는 것을 보면 진짜 그럴 것 같다. 
출장 기간에 현대자동차가 철한 이유인지 한국차는 단 한대도 보지 못했다는 것에 참 놀라웠다. 
그런데 일본사람들에게 생각보다 수입차를 타는 사람이 적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일본 차가 잘 만들어져 나오는데 수입차를 탈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자국의 자동차에 대해서 강한 자부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느껴졌다.

우리 한국은 한국차가 어떻게든 안 좋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일본에서도 그런 분위기는 같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 자부심은 우리와는 달랐다. 
[일본 업체 대표님이 꽤나 돈이 있는 분인데도 일본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보면, 아마도...다른 이유가 있을지도...아직 일본 자동차 문화는 잘 모르겠다. 그냥 사람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것만은 그냥 느낄 수 있는 점!]


일본에서는 직선으로 넓고 길게 난 도로는 보기 어려웠지만, 어떤 길을 가더라도 울퉁불퉁한 길이 없이 매끈하고 특히나 지상고가 낮은 차들이 다니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종종 일본 도로와 한국 도로 환경을 비교하면서 일본은 참 튜닝한 자동차가 다니기 좋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진짜 그렇다.
참 부러운 점이다. 우리 한국에서도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마음은 며칠 더 여행도 하고 협력사 직원분과 와인딩하는 곳을 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자동차 블로거(?)의 일본 출장이라고 해서 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 것 같지만, 출장은 출장일 뿐! 별다른 것이 없다.
[나도 그냥 사람인데...]
그래도 출장 가서도 자동차에 같이 빠져 있는 직원들과 이야기하고 신나게 관심거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의 공통점인 듯하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는 왜 여기 와서까지 차 사진을 찍고 쉬는 시간마다 일본 자동차 문화에 대해서 질문하는 내가 이상해 보일지 몰라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국적을 떠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재미난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궁금해서 그러는데, 일본은 세차 안하면 벌금무는 지역이 과연 있는지 궁금하다. 물어보니 그러지는 않는다고 하던데...아마도 기본적으로 관리를 잘해서 모르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하고....쩝;;; 궁금하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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