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 & Motorsport/News&Info

15억 슈퍼카(?)로 더 실제 같은 내비게이션을 만든다!

최근 WIS(World IT Show)를 구경하면 월드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국내 업체만 있는 것은 조금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중소기업 코너에 더 재미나고 흥미있는 제품을 많이 볼 수 있으니 위안이랄까요... 코리아 아이티 쇼(월드는 아니잖아 ㅡㅡ;;)에서 제 관심을 끈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MnSoft(이하 엠엔소프트) 입니다. 

엠엔소프트 부스에 가면 제가 좋아하는 자동차가 있었습니다. (그냥 차라서 좋다는 이야기) 바로 모하비 4.6리터 타우 엔진이 올라간 모델인데요. 출력이 340마력 44.4토크를 발휘하는 휘발유 엔진이 적용된 4WD 모델입니다. 현재 기아자동차 모하비는 휘발유 모델에서는 4.6리터 모델만 출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4.6리터 모델을 실물로는 처음 봐서 실제 주행에서는 어떨지 참 궁금하군요. ^^
국내에 휘발유 대 배기량 SUV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ㅎㅎ 그냥 호기심만;;ㅋㅋ


이 차량은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를 지원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 차량으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차량입니다. (실제로 운행하고 있답니다.)

대당 약 15억원.......;;;;
(가격이 슈퍼카(?) 그래서 4채널 블랙박스가...;;;)

차량 안에는 LiDAR(Laser Rader), 디지털카메라, IMU(관성측정장치) 등의 정밀 측정 장치가 들어가 있고 이를 통해 정밀한 각도, 높이를 측정하여 정확한 3차원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합니다. 
엠엔소프트 데이터 수집 차량은 멀리서 봐도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한번 스윽~ 지나가면 3차원 스캔을 하고 지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나가는 몸매 스캔도.....ㅋㅋㅋ) 각종 장비를 보면 비슷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장치가 꽤 많은데, 각 데이터를 모두 조합해서 더 정확한 내비게이션 지도를 만드는 것이죠. (데이터가 충분할수록 오차를 줄이고 더 정교해짐)

3차원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GPS 데이터로만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수집하면 각 차선의 변화를 모두 저장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4차선 도로면 4번;; 그래도 부족하죠...) 그러나 3차원 스캔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면 주변 나무와 건물 그리고 각종 도로의 형태까지도 정확히 데이터로 수집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한번 스캔으로 여러 번 수집한 데이터보다 정확하게 표현된다는 것이죠. 5cm 정도의 오차범위로 정확하게!! (당연히 입체적으로 수집하니까!!)

이런 3차원 데이터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기존의 지도 데이터는 단순히 궤적을 따라다니면서 안내하는 것이라면 입체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차량의 각종 장치와 연동하여 전방 노면의 고저 차에 따라서 헤드라이트가 비치는 각도를 미리 올리거나 내리기도 하고 크루즈 컨트롤로 주행할 때 앞에 나타날 도로 코스를 미리 알고 적절할 속도로 조절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외국에는 이렇게 3차원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가지고 앞서 말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고 조만간 국내 차량에 이런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모델을 들었는데, 제조사에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 

그리고 현대기아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대해서 약간의 불만에 대해서도 몇 가지 질문을 통해서 파악한 것이 있는데요. 우선 현대기아자동차에 제공되는 지도 데이터는 엠엔소프트에서 만든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UI나 OS와 같은 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가 별도로 구매하는 내비게이션보다 못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부연 설명을 더하면 특정 플랫폼을 사용하여 만들게 되면 해당 플랫폼에서 지원해주는 기능을 활용해서 구현하게 되는데, 플랫폼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기능이나 알고리즘이 있다면 결국 기능을 제거하고 제품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최저사양 권장사양 이런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좀 참고가 되셨나요? (그래서 특정 알고리즘이 빠지기도 한답니다.)
 
최근 출시된 벨로스터 내비게이션과 기존에 제가 경험한 차량의 내비게이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얻어낸 정보는 내비게이션 부분은 엠엔소프트가 최대한 많이 관여하게 될 것이고 결국 소비자들은 훨씬 편리하고 정교한 알고리즘의 순정 내비게이션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느끼는 알고리즘과 그래픽 UI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니 나름 개발자로서 이해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일단 이런 엠엔소프트의 노력이 빠른 시일 내에 더 소비자가 사용하기 편하고 불필요하게 내비게이션 매립 없이 순정으로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제품이 우리에게 제공되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