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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News&Info

편안한 감각이 돋보이는, 쉐보레 크루즈5


 지난 23일 한국 GM에서 크루즈 해치백인 “크루즈5”를 발표했습니다. 좋은 기회로 신차발표 및 시승행사에 초대되어 “크루즈5”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기자분들이나 다른 블로거 분들께서 이미 크루즈5에 대한 자세한 제원과 운동 특성을 설명해 주셔서, 저는 제게 있어서 크루즈5가 큰 의미를 줬던 부분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 단정하면서, 볼륨감 있는 뒷 라인이 인상적인 크루즈5
 먼저 크루즈5의 외관입니다. 앞 모습만 본다면 이것이 해치백 모델인지 눈치채기는 쉽지 않습니다. 기존 크루즈의 케릭터 라인을 잘 가져가면서, 완만하게 마무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앞 모습을 찍을 때...>

<크루즈5의 포인트는 역시 뒷해치>

<세단과 같은 앞모습>

<단숨에 떨어지지 않고, 여유롭게 흘러내리는 라인>

<볼륨감 있으면서도, 차분한 마무리>
격하게 떨어지는 해치백의 뒷라인을 기대하셨다면 조금 거리가 있는 모습입니다만, 앞, 뒤 어디서 보아도 여유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존 해치백을 “마치 엉덩이 없는 듯”하게 느껴 선호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어필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6:4분할 폴딩시트, 사용방법이 직관적이어서 편리했다.>

● 기존의 크루즈를 통해 익숙한 실내, 전좌석 3점식 안전벨트는 환영할 만
 실내는 기존의 크루즈와 차이가 없습니다. “듀얼 콕핏”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전에 크루즈 세단 모델을 시승했을 때 느꼈지만,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모두 개인 공간이 잘 확보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계기판의 기본 디자인은 크루즈로 익숙한 그것입니다만, 가운데 트립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다양해졌습니다. 메뉴를 설정하기에 따라서 순간연비, 타이어 공기압, 엔진오일 수명 등, 여러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계기판 역시 좋은 디자인과 훌륭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가운데 다기능–트립디스플레이가 주변 계기들과 어울리는 모습은, 쉐보레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뒷좌석의 안전 벨트는 모두 3점식>
 최근까지도 국산 차들은 가운데 뒷좌석이 2점식 안전벨트가 기본이었습니다. 저는 차량의 에어백 숫자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안전 옵션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점식 안전벨트와 3점식 안전벨트는 편의성과 기능성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특히나 뒷좌석에 아이가 타는 경우, 조절이 불편하고 사용하기 번거로운 2점식 안전벨트보다 3점식 벨트가 조작이 쉽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아이가 벨트를 매기 더 편리하고 기능면에서도 안전하여 좋다고 생각합니다. 법적으로 강제사항이어서 적용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쨋든 안전 측면에서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 1.8리터 가솔린, 2.0리터 디젤, 두 라인업으로 출시.
 기존의 세단 모델과 달리 크루즈5에서는 1.8리터 가솔린과 2.0리터 디젤 모델만이 출시되었습니다. 쉐보레 측에서는 “해치백을 선호하는 고객의 경우, 고성능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어 1.6리터 모델은 제외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저는 1.8리터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는데, 악셀을 끝까지 밟아봤더니, 왜 1.6리터 엔진을 안 올렸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8리터라는 배기량도 모자라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 조용하고 편안한 감성의 크루즈5
 같은 베이스의 해치백 차량과 세단차량이 있는 경우, 세단은 뒤쪽이 막혀있기 때문에 소음 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크루즈5를 시승하면서 제게 큰 인상을 주었던 부분은, 조용하고 여유로운 크루징 이었습니다. 뒤가 트인 해치백 임에도 소음대책이 잘 되어있어서,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1.8리터의 배기량에서 나오는 토크가 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가속을 하면 부드럽고 꾸준한 주행감성을 보여줍니다. 속도를 올려봐도 갑자기 시끄러워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속도가 올라가고 있구나.” 정도로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핸들링 특성도 고속으로 갈수록 미세한 조작에 민첩하게 반응하기보다, 편안하고 꾸준한 특성을 보입니다.


●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감성이 기억에 남는 크루즈5
 항상 쉐보레에서 만든 차를 탈 때마다, 쉐보레 차의 감성은 현대-기아자동차의 그것과는 추구하는 방향 면에서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크루즈5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선사하는 민첩한 핸들링과, 시원한 가속감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것들이 없어도 쉐보레의 크루즈5는, 느긋한 크루징의 감성에서 다른 회사의 차와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진 '스미노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