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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쉐보레 볼트(VOLT) 한국에서 순수하게 출근용 자동차로 시승 후 소감...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전기자동차의 형태는 바로 볼트와 같이 발전기를 가지고 있는 전기자동차입니다. 바로 쉐보레 볼트죠. 지난해 볼트를 상해에서 타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쉐보레에서 볼트를 시승할 기회를 마련해 줘서 오전에 출근할 때 시승해 볼 수 있었습니다.

쉐보레 볼트(Volt)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은?


일부로 제가 자주 다니는 출퇴근길을 코스로 잡아서 이동했습니다. 당연히 제가 자주 다니는 길이고 주행 스타일도 비슷하게 할 수 있으니 말이죠. (특별히 연비를 위해서 신경 쓰지 않고 평상시 습관대로 주행했습니다.) 특히 막히는 서울 출근 길에서 과연 볼트가 전기로만 저는 회사로 출근시켜 줄지 그리고 휘발유 차가 전부인 도로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른 자동차와 어울려 다닐 수 있는지 최종적으로 진짜 국내 환경에 적합한가? 라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짧지만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 코스를 설정했는데, 나름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 (사실 회사 출근 시간이 ㅠㅠ)

이번 볼트 시승회는 쉐보레에서 블로거를 대상으로 진행된 행사입니다. <--요즘 이런 거 해야 한다더군요. ㅋㅋ 

▷ 서울에서 만나는 볼트 첫 느낌은?

상해에서 처음 느낌은 응? 그냥 차! 이런 생각이었고 타보고 나서는 이건 좀 쓸만한 물건!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이미 쓸만한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보자마자 몰래 우리 집 주차장에 세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보니 더 예쁘구나!! OTL
(사심 등뿎!원래 맘에 들면 못 생겨도 이쁩니다.ㅋㅋ)

▷ 파워가 부족하지 않나?

볼트는 엔진이 구동축에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모터로 차를 움직이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니니 살짝 어색하더군요. 내연기관에 익숙한 느낌과는 사뭇 다릅니다. 너무 부드럽습니다. 

이미 가속감은 상해에서 느꼈던 것과 같이 부족함은 없어 보입니다. 특히나 '비 오는 날 전기차가 위험하지 않을까?' 이런 망상을 해보기도 했는데, 전혀 걱정할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출퇴근 길에서는 가다서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앞에 차량을 잘 따라갈 수 있을 만큼 출력도 순간적으로 잘 나오고 일반적인 자동차와 비교해서 전혀 손색없을 만큼 괜찮습니다. (일반 휘발유 자동차로 치면 배기량이 꽤 큰 자동차 같습니다.)

▷ 쉐보레 볼트를 타고 출근해본 소감은?

보통 출퇴근길에 디젤차를 타면 1만원 정도, 휘발유 차를 타면 1.5만원 정도가 비용이 기름값으로 들어갑니다.

처음에 볼트 계기판에는 41km 주행 가능하다고 표시돼서 회사까지 가면 반쯤 줄어들지 않을까 했는데, 도착 후 배터리로 주행가능거리는 37km로 표시되었습니다. 계기판에 표시되는 거리보다 더 멀리 주행 가능한 것 같네요.
(쉐보레 볼트는 주행 환경에 따라서 40~80km 정도 배터리로만 주행 가능하다고 합니다.)

감속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여 충전해서 그런지 제 계산엔 한번 충전에 일주일 동안 출퇴근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기름 한 방울 없이 출근!! 너무 매력적입니다. 

▷ 한국에서 체험해본 쉐보레 볼트 성공 가능성은?

앞에서 말했듯이 개인적으로 가장 국내 상황에 적합한 전기차는 바로 볼트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바로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충전인프라가 구축되기까지 시간을 생각해서 뒤늦게 전기차 보급을 한다면 그동안 오염되는 환경은 어떡게?...물론 지금도 하이브리드라는 아주 좋은 자동차가 국내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속도로까지 모두 전기로 주행 가능한 양산 차는 판매되지 않습니다.
(고속 전기차가 있긴 하지만 아직은...) 

단순히 특정 구역에서 근거리 이동을 위해서 사용되는 전기차 개념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라면 아마도 우리 국내 소비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가격이 현재 해외 시판가격이 대략 400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서 쉽게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격만 저렴하다면 국내에서 볼트는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입니다. 인프라 걱정 없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전기차!
(전기차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중요합니다.)

▷ 쉐보레 볼트 수정해야 할 부분은?

상해에서 처음 볼트를 시승하면서 프런트 스커트가 너무 낮게 위치해서 노면이 안 좋은 곳을 보통 자동차 운전하듯 그냥 지나가면,
스윽~~스윽~~~
하~~악~~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악!!)
그래서 국내에서는 타고 다닌다면 어떤 느낌일지 참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이 말로는 우리나라 도로는 별로라고...)

관리가 잘 안 된 구간을 주행하지는 않았지만, 국내환경에서는 충분히 다닐만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발로 그린 설계로 건물 주차장을 만든 곳이라면 절대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국내에 출시된다면 프런트 스커트를 삭제하고 출시하면 어느 정도는 충족되리라 판단됩니다. 

또 하나는 온스타라고 하는 쉐보레 볼트에 있는 시스템입니다. 응급상황시 온스타를 이용하여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현된 시스템인데, 아직 국내에는 이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이 없습니다. 물론 정보통신만 강국인 한국에서 다양한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큰 어려움은 아니겠지만, 서비스 가격이나 품질에 대해서 많이 고민해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가격! 앞서 말했지만, 국내에 출시가격이 4000만원이라면 약간의 정부의 보조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3000만원 후반대에 차가 판매될 가능성이 큽니다. 볼트를 가지고 잘 활용만 한다면 충분히 차값을 뽑을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건 정말 주행을 많이 했을 때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보증은 끝나는 거다!)

쉐보레 볼트의 차량의 희소성과 가치를 생각한다면 조금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4000만원이라면 조금 무리가 아닐까? 예를 들면 디젤차가 100만원 정도 하이브리드는 200~300만원 정도는 연비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금액이라 생각되고 그만한 가치가 느껴지는데, 전기차라고 비슷한 차급에서 거의 2배 가까운 금액이라면 조금은 부담스럽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가격 조절을 위해서 옵션을 조절하거나 기본적인 마감제질 그리고 디스플레이와 같은 것을 단순화시켜서 가격을 낮추어 보급형 전기차를 제공해서 국내 소비자의 마음속에 먼저 자리를 잡아버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입니다. 쉐보레 볼트의 일부 부품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을 테니 쉐보레의 전략에 따라서 우리는 저렴하게 쉐보레 볼트를 만나 볼 수도 있을 수 있기는 기원해봅니다.

감성적으로는 우리가 쉽게 접하고 있는 자동차와 조금은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가감속 느낌, 시동 걸리는 느낌, 진동(아무런 진동이 없습니다. ㄷㄷㄷ) 등 그렇다고 너무 이질적이어서 거부반응이 생길 정도는 아니니 이건 꼭 단점이라 하기 그렇습니다. 그래도 단점으로 넣어봅니다.

▷ 정말 사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가?

이번에 시승하면서도 이건 진짜 MUST HAVE 자동차! 라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시승하면서 이야기했지만 아마도 볼트가 국내에 적절한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바로 구매할 의향이 있을 정도입니다.

쉐보레 볼트를 타고 다양한 환경과 상황을 만들어 운전하지 않고 특정 상황만 고려해서 작성한 글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상해와 한국에서 체험해본 쉐보레 볼트는 정말 괜찮은 전기 자동차다! 라는 것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쉐보레가 저렴하게 국내에 볼트를 출시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대한민국은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기차가 보급되더라도 에너지 절약을 위한 노력은 여전히 하셔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마세요. ^^

P.S : 이번 포스팅에 사진은 이웃 블로거 독설가님이 촬영하신 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찍은건 제 워터마크가!
        그리고 시승기란 것은 개인적인 주관이 많은 것이므로 다른분들의 의견도 참고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