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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저탄소 자동차 시승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레이 전기차, 블루온, 투싼 ix 수소 전지차]


저탄소 자동차라고 한다면 대충 경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자 이 정도로 압축이 됩니다. 뭐 동급 최고의 저탄소 자동차는 대부분 수동 변속기 자동차라는 불변의 진리! (가끔 오토가 좋기도...) 아무튼 우리가 소위 말하는 저탄소 자동차의 특징을 시승을 통한 경험을 이야기하고 정부 정책으로 추진하는 저탄소 자동차의 꿈을 위한 해결해야 할 과제에 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번 환경부가 주최한 '스마트한 저탄소 차와 함께 <지구 지키기> 자동차 블로거 초청 행사'에서 가장 관심 대상은 아직 많이 타보지 못한 한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먼저 타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가장 관심이 많은 레이 전기차 시승!


개인적으로 경차를 산다면 조금이라도 실내 공간이 넓은 레이를 선택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레이가 실제로 연비가 좋지 않아서 차라리 GDI 엔진이 적용된 준중형 자동차를 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 참 고민되게 만들었습니다. 분명히 상품성은 좋은데...연비가...


어찌 되었든 전기자동차 레이를 타보았는데...기존 레이의 장점에 전기 모터로 구동하면서 소음은 줄이고 오히려 늘어난 무게로 승차감도 조금은 좋아진 느낌이었습니다. 레이 전기차는 50kw 모터에 16.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고 당연히 내연기관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주행 중에는 전혀 탄소배출이 없습니다. (타이어 생산, 강판 생산, 조립, 전기 생산 등 이런 부분은 여전히 탄소배출이 있습니다. 없다고 완전히 없는 것이 아닙니다.)


설명에 따르면 최고 속도 130km/h, 도심에서 139km까지 운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충전은 천천히 하면 6시간 빠른 급속 충전은 25분이면 된다는군요. 나머지 정보 검색을 보면 제로백이 15.9초(정말? ㅡㅡ;) 리튬이온 배터리는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의 10년 내구성은 항상 100%의 성능을 유지한다는 의미와는 다릅니다. 

시승 중 에어컨 동작이 궁금했었는데, 모터로 컴프래셔를 돌려서 동작한다는 군요. 아마 더운 여름에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데, 거기다가 에어컨까지 사용하면...^^ 생각보다 주행 가능한 거리가 짧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가속감은 나쁘지 않았고 실용적인 도심 주행이나 특히나 정차 후 출발할 때 적절한 힘을 모터에서 내주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역시나 인프라가 문제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기차라고 그냥 전기만 쓰는 것이 아니라 전기 모터로 발전을 동시에 하므로 주행하는 길에 따라서 주행가능거리가 상당히 차이가 큽니다. 


변속기는 무단변속기[모터 회전수로 제어]이고 클리핑과 같은 느낌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놓았는데,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유사하여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늦게 나온 전기차여서 그런지 상당히 완성도가 높아 보였고 실제로 바로 출시를 하더라도 참살만 한 제품이었습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정부의 보조금과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금액을 모두 하더라도 아직 레이 전기차를 사기에는 조금 비싼 감이 있습니다. 아직은 대중화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죠. 


레이 전기차 가격은 3500만원이라고 하니 ^^ 관심 있는 분은 한 대 장만하셔도....ㅎㅎ

▷ 자주 볼 수 있는 블루온!


블루온은 유럽에서 i10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모델은 전기차로 개조한 모델이 바로 블루온입니다. 61kw 모터에 16.4kwh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가 올라가 있습니다. 주행가능거리는 140km이고 충전 시간은 레이 전기차와 같은 6시간 완속 충전 25분 급속 충전이 가능합니다. 차체가 가벼워서 제로백은 13.1초가 공식 기록이고 130km/h까지 최고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구성이 레이 전기차와 같아 딱히 차이점을 찾기 힘어렵지만 조금 가볍고 경쾌하다는 것과 서스펜션 세팅이 조금은 레이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전자 제품이든 자동차든 새거가 최고죠!

▷ 아직은 시험차 그러나 양산을 목표로 하는 수소연료전지차 투싼 ix


투싼 ix 소소 연료 전기지 차는 아직 시험 자동차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양상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700바 압축 수소를 이용하여 전기를 만들고 모터를 구동하고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600~650km까지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합니다. 이번에 시승한 투싼 ix는 500km 정도까지 주행 가능 하다고 하더군요. 


투싼 ix는 기존 디젤 2.0 R 엔진보다 조금 출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 옆에 같이 타신 연구원님에게 물어보니 최대한 양산차의 출력에 가깝게 세팅하지만, 출력이 높으면 주행가능거리에 문제가 생기고 거기다가 모터도 사이즈도 커지기 때문에 최대한 기존 양산차에 근접하면서 더 많이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실제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하시더군요.


특히나 안전성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궁금했었는데, 아무래도 600바라는 고압으로 압축된 자동차가 사고가 날 경우 어떻게 될지 참 궁금했었는데요. 사고시 누출과 연료탱크 낙하실험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하여 심각한 사고에서도 수소가 탱크가 터지는 일이 없도록 안전에 가장 신경써서 만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시승전에 나눠준 안내 책자를 보면 실제로 화제 실험을 하고 안전하다는 것이 나와 있더군요. 


승차감이나 가속감은 일반적인 투싼 ix와 유사했는데, 기존에 제가 타본 수소연료전지차 에퀴녹스보다 출력이 떨어져서 조금 의아했는데, 실험 목적보다는 양산 목적이라는 이야기에 상당히 긍정적이더군요. 


한가지 스포일러...

이거 투싼 ix FL? 응?


▷ 정리하며....


저탄소 자동차를 타고 느낀 것은 어서 빨리 전기차를 타고 다니고 싶다는 겁니다. 


그래서 조금 급한 마음에 레이 전기차를 가정에서 충전하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니...;; 

그 일대가 정전될 수 있다고...;; 그런데 충전 요금은 2000천원...;; 

음...전기 생산도 탄소가 배출되는데...;;^^;;


자동차에 관심 많은 분들과 이야기해보면, 친환경 자동차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가장 국내환경에서 현실적인 저탄소 자동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가장 적합하다는 이야기가 공통된 의견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쉐보레 볼트도 비슷한 개념을 가지고 있지요. 

항상 국내에서는 너무 높은 이상적인 목표를 세워두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자동차 주유소처럼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 빨리 되기를 생각하다 보니....너무 심각하게 큰 비용을 한번에 투자하게 하는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인프라라는 것에 조금 쉽게 접근하면 다양한 참여로 많은 사람이 조금씩 도움을 준다면 얼마든지 인프라를 금방 만들 수 있습니다.


급속충전 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기증설이 필요한데, 전기자동차 충전을 위해서 증설하면 조금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주변 사람들이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공유하는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준다면, 생각보다 금방 인프라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고압 전기가 흐르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어서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이미 우리 주변에는 220v의 전기가 흐르고 있죠..;;


인프라를 해결하라...음...말은 좋은데 그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적당한 가격의 저탄소 자동차를 만드는 일이 우선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최신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서 비싼 느낌이 항상 있는데, 이걸 보급하려면 결국 적당한 가격에 소비자가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그러니까 정부의 지원이 없어도 살만한 가격대...그게 가장 주요하지 않을까요? 

다들 레이 전기차가 매력적이지만 가격이 걸린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니 말이죠.


정부의 지원이나 저탄소 자동차 지원금이 만들어지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어쩔 수 없이 수요가 급증하고 서로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말이죠. 환경이 완벽해서 좋은 환경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런 환경이 될 수 있는 드라이브를 다른 쪽에서 걸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볼트 국내 출시하면 저는 혼자서라도 집에 충전시설을 달겠다고 할 것 같습니다. ^^ 투자한 비용이 아마 금방 회수될 것 같거든요. 지금 같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연료비 절감이라는 부분만 봐도 저탄소 배출이라는 부분을 제외해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더 적극적으로 환경을 바꾸기 위해 다른 접근 방법을 생각해보길 환경부에 건의해 봅니다.

높은 이상향도 좋지만, 전체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는 방법이 더 빠르게 국내에 전기차 관련 인프라를 늘리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