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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누구나 마법 코너링 싼타페 ATCC 편 - '현대차의 이해 그리고 소통 세번째' 신형 싼타페를 만나다!

VDC 개입보다 ATCC로 미리 자동차의 움직임을 제어!


오로지 드라이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전자장비로 자동차의 주행을 제어한다는 것이 상당히 불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위기상황에서 전자안전장비로 자동차의 움직임을 운전자가 알아차리지도 못하도록 제어할 수 있다면, 또는 드라이빙을 더 재미나게 해 줄 수 있다면...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개인적으로 자동차에 장착된 전자제어장치의 도움으로 위험한 상황을 극복하고 드라이빙을 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만약 제가 아니라 내 가족이라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여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것보다 차라리 더 안전하게 주행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덕분에 드라이빙 재미도 있다면 좋겠군요. ^^ (볼보의 CTC 같은 것도 좋지요. ^^)


신형 싼타페에 적용된 ATCC는 4륜 모델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4륜 모델의 구동력 분배는 최대 5:5에서 일반적을 7:3정도로 구동력을 나눠서 신형 싼타페 DM을 끌어 준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동작 방법을 설명해 드리면, ATCC [구동선회제어장치 : Advanced Traction Cornering Control] 기본전제는 자동차의 타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그립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그냥 미끄러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VDC가 동작해야 할 조건이라는 것이죠. 연구소에 있으신 분의 이야기로는 대략 0.5G 정도 발생하는 상황부터 ATCC가 동작한다고 합니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갈 때 또는 다른 고속도로로 갈아 탈 때 나오는 회전 정도라 생각하면 된다는군요. 


자동차가 코너링할 때 보통 드라이빙을 즐기는 분들은 하중이동을 잘하면 자동차가 더 잘~ 선회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고속에서도 왼발 브레이크나 살짝 브레이크를 쳐서 자동차의 머리를 현재 상태보다 더 빨리 돌리려고 시도하기도 합니다. ATCC는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 조금 다르다면 전자적으로 정확히 뒷바퀴에만 제어를 가하는 겁니다. 

(가끔 사이드를 당겨서 90도 턴을 하는 것과 비슷하기도...)


회전의 내륜측 즉, 우코너는 조수석, 좌코너는 운전석 뒷바퀴를 살짝 제동을 걸어 하중을 앞쪽으로 옮기고 출력도 내륜측에는 적게, 외륜측에는 더 강하게 가지고 가 운전자가 의도하는 방향대로 더 정확하게 나갈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이게 단순히 트랙션만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하중이동까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생각해도 되는 부분입니다. 


결국, 드라이빙을 잘하는 사람들처럼 브레이크 기반으로 자동차의 회전을 운전자가 의도하는 대로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런 시스템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현하느냐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전자장비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개입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그렇다고 제구실도 못하는 순간에 동작해도 되지 않으니 그 적절한 지점을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 같습니다. 그런 면으로 본다면 싼타페에 적용된 ATCC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자세한 언급은 마지막 최종 산타페 시승기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