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 & Motorsport/Fun to Ride

[시승기] 편안한 느낌의 쉐보레 캡티바 2.0

쉐보레 캡티바 2.0 런칭이 눈 많이 내린 시기여서 정작 쉐보레 캡티바의 기본적이 주행 느낌을 느끼기에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아 다시 쉐보레 캡티바 2.0을 시승해 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짧은 시간이라도 대부분 차량의 거동이나 느낌은 잡아내지만, 노면 특성상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었거든요.


쉐보레 캡티바 2.2를 시승할 때, 직접 윈스톰 오너였던 우리 필진의 도움을 받아 확실 달라진 캡티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당시에 아쉬움이라면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연비가 아쉬웠습니다. 



여려 편의 시승기로 캡티바가 달라진 것을 알려 드리긴 했지만, 이번에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2.0 모델에서 주는 만족감은 어떤지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여전히 아쉬운 엉덩이...


캡티바가 아쉽다면 다 좋은데...윈스톰 그대로...엉덩이 입니다. 디자인은 좀 우려먹은 부분이 있지만, 엉덩이 빼면 그리 부족한 느낌이 없습니다. 디자인의 아쉬움은 항상 이야기했으니...ㅎㅎ

▷ 2.2 캡티바에서 아쉬웠던 연비...2.0 모델에서는 그런대로 만족!


2.0 모델을 시승하면서 2.2 모델 시승했던 기억을 더듬어 연비가 상당히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접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기름값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죠. 이런데 이게 웬걸...;; 벨로스터 터보 시승 때보다 더 많이 다니고 더 적게 기름이 값지출이 되었습니다. 트립상으로 리터당 약 9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표시되었으나...실제로는 그 이상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체감상으로 리터당 10km 이상 주행할 수 있겠더군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사람들이 자동차를 고를 때 가장 민감하다고 할 수 있는 연비에서 캡티바 2.0은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판단되더군요. 세금에서도 2.2보다 2.0으로 200cc 만큼 적게 내게 되니 여러모로 장점이 많았습니다. 대신 아쉽다면 말리부에서 느껴지던 미션의 직결감이 더해지면 어떨까 싶더군요. 그런 더 좋았을 텐데...

▷ 익숙해서 거부 반응...그러나 쉽게 질리지 않는 실내...


저는 차를 고를 때 쉽게 질리는 실내 디자인을 싫어합니다. 실내에서 느껴지는 첫인상보다는 오랫동안 보더라도 질리지 않고 볼 수 있는 실내가 운전자에게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캡티바와 경쟁하는 싼타페, 쏘XX R과 비교해서 정말 오래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너무 익숙해서 거부 반응일 올 정도입니다. 솔직히...실내 디자인은...음...별롭니다.

하지만 제가 중요시하는 오래 보더라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부분에서 합격점입니다. 시간이 꽤 흐르더라도 편안하게 느껴지는 디자인!! 신형 싼타페와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서 나오는 쏘XXR 이 두 가지 모두 타보았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느낌(실제로 오래된...)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오래보 더라도 만족스러운 느낌은 캡티바가 갑이었습니다. 싼타페와 소XX는 너무 최첨단...;; 마치 디지털을 타고 다니는 느낌;;;


아 처음에는 운전석 시트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살이 빠지고 나니...;; 이상하게 편하네요...ㄷㄷㄷ ㅡㅡ;

(이건 마른 사람만 타라는 건가....)

▷ 캡티바는 주행 느낌으로 승부를 본다면 최소한 넘버 2!


쉐보레 자동차의 주행감각은 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건 말도 안 되죠.;;; 아무튼 실제로 타보더라도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일단 사람들이 좋아하는 취향이 아니라면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주행감각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은 느낌을 기준으로 싼타페와 쏘XX R 모두와 비교해서 생각하면 최소한 넘버 2는 됩니다. 가격대비 주행감각으로 보면 넘버 1이 될 수도 있겠군요. 다른 모델들이 가격이 많이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캡티바를 운전해 보면 육중한 차체가 상당히 안정적인 움직임을 전달합니다. 불안한 느낌보다는 의외로 안정적인 주행감각에 놀라기도 합니다. 특히 코너링 중에 느껴지는 움직임은 육중한 차체로 뛰어난 코너링이라는 느낌을 받고 브레이킹에서는 차체 전체가 가라앉으면서 안정적으로 정지한다는 느낌을 전달합니다. 제동거리와 달리 몸에서 느껴지는 느낌에서는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장점입니다.

성능은 그리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스포츠 주행으로만 본다면 말이죠. 하지만 제로백 11.1초로 이 정도면 이 무거운 녀석이 아반떼 MD와 비슷한 속력으로 실용구간에서 가감속하면서 다닐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무거우니 조금 분리함도 있습니다.) 


P.S: 주행 감각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 종합하면...


쉐보레 캡티바는 딱히 장점이라고 이야기할 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급스러움과도 거리가 멀고...브랜드 이름에서도 국내에서만큼은 밀리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디자인 부분도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서 뛰어나게 매력적이란 느낌도 부족하죠. 쉐보레 캡티바를 보는 일반적인 시선은 제가 지금 이야기하는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같이 모든 자동차 가격이 올라간 이런 상황에서 쉐보레 캡티바는 가장 가격대비 만족스러움으로는 현재 국내 경쟁 모델과 비교하여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군요. 자동차가 소비자에게 주는 가장 기본적인 이동의 수단이라는 점에서는 쉐보레 캡티바는 부족한 힘이지만 완벽히 제 역할을 하고 그 만족감도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2.2 모델과 달리 2.0 모델은 연비도 좋아졌고 본격적인 달리기를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정말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니 그 목적성에서는 가장 잘 맞춰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부적 관심을 두고 SUV 자동차를 보고 있는데, 조금은 고민스럽게 만드는 쉐보레 캡티바입니다.

이왕 나올 거면...좀 확 바껴 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