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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oon's/Garage

한국타이어 S1 Evo2, 고급 세단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한국타이어 S1 에보2를 처음 장착하고 주행하면서 느껴지는 부분은 생각보다 부드럽다는 느낌입니다. 고급 차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타이어는 당연히 사이드월이 몰캉몰캉한 것이 조금 선호됩니다. 안 좋은 노면을 달리면 서스펜션이 움직이는 부분도 있지만, 타이어가 부담을 안고 가는 부분이 있어야 더 좋은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너무 부드럽게만 한다면...;; 좋은 핸들링 감각과 주행 감각을 전달할 수 없습니다. 


좀 지난 이야기이지만 갑자기 국내 자동차 회사에서도 상당히 휠사이즈가 커지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서스펜션 세팅 기술이 해외브랜드 대비 떨어지는 부분도 있고 국내 소비자의 성향이 부드러운 승차감에 집중되고 있었기 때문에 휠은 작고 서스펜션도 물렁하고 타이어도 물렁하고...;; 마치 배를 타고 가는 느낌을 주는 자동차가 상당히 인기가 있었죠.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이 점점 유럽(? : 유럽은 다 단단하지도...) 스타일의 승차감을 원한다는 이야기로 조금 더 단단한 서스펜션과 조금 더 큰 휠을 사용하여 코너링과 주행 안정감을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별도의 패키지 상품을 내놓기도 합니다. 결국은 기존에는 그냥 한없이 부드러운 느낌을 위한 세팅에 집중되었다면 지금은 좋은 승차감과 핸들링 감각을 제공하기 위해서 더 많이 연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죠. (우리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은 참 까다롭습니다.)

지금은 타이어 이야기만 하면 되니까...;; 자동차 회사에서 하는 서스펜션 이야기는 제외하고 이야기하죠!

같은 자동차인데, 타이어로 승차감을 좋게 하려면 어떤 타이어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까요? 바로 사이드월이 몰캉몰캉 부드러운 타이어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래서 가끔...규정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타이어를 넣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205/60R15 사이즈 타이어를 205/65R15 사이즈로 변경해서 타는 분들도 있습니다. 

(무리한 사이즈 증가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 무조건 안된다는 것도 조금은 무리가 있는 주장이죠.)


어찌 되었든 아무래도 점점 커지는 휠 때문에 타이어 규격은 사이 월이 낮아지는 추세로 가고 있는데, 쉽게 승차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더 어렵게 되었으니...당연히 다양한 기술로 좀 더 좋은 승차감을 얻을 수 있도록 타이어 회사는 머리가 아픕니다. 사이드월이 약하면 그냥 타이어가 누워버리고 그립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너무 강하면 승차감을 해치기 때문에 어느 하나라도 떨어지면 소비자의 평가에서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으므로 더욱 신경 쓰이는 부분이죠.

기존 순정으로 사용되는 굿이어 Eagle RS-A도 좋은 타이어기 때문에 한국타이어 S1 에보2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 된다면 확실히 알페온 소비자에게는 기존 순정으로 사용되는 타이어보다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느껴본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선 주행 소음은 조금 증가한 느낌이 있지만 크게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고 대신에 코너링과 제동에서 훨씬 안정적인 느낌은 운전자에게 전달해 줍니다. 타이어 그립이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덕분에 가끔 급할 일로 알페온으로 달릴 때 느껴졌던 불안감이 조금은 사라졌습니다. (타이어 받아서 이렇게 적는 것은 아닙니다...ㅡㅡ; 진짜 안 좋으면 가열차게 뭐라 해야죠!) 

어차피 급가속할 일은 잘 없어서 가속력이 차이 난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고 대신 타이어 사이드월이 단단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끔은 승차감을 오히려 버린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무조건 승차감이 좋아야 한다는 분들에게는 S1 에보2는 약간의 승차감 포기를 감수하고 사용하기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타이어 교체 후 장거리 주행을 할 일이 많았는데, 특히나 날씨가 비가 많이 오는 폭우 속에서 주행하는 일도 겪어 보았습니다. 

장거리 주행에서는 그냥 그렇죠... 어떤 타이어를 쓰든 고속으로 달리지 않는 이상 비슷합니다. 
그래서 달렸;; ㅡㅡ;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고속에서 안정감이 좋았습니다. 
제동력은 급제동이 있었다면 안 되겠죠? ㅋ 그냥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서킷에서 테스트해봐야 아는데...아쉽습니다. ㅠㅠ 
클럽 T2 에서 DDGT 경기 날 가서 테스트하기도 했으니 정보를 거기서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KSF 3R 연습을 위해서 내려가는 날, 아주 폭우가...;; 서울은 안 왔을지 몰라도...전라남도 쪽은 폭우로 차가 옆으로;;; 휘청휘청 거릴 정도로 많이 왔었습니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 열심히 달렸지요. ㅎㅎ 보통 물웅덩이를 지나게 되면 차가 휘청거림이 많은데, 한국타이어 S1 에보2를 장착하고 나서는 기존보다 확실히 불안감이 적어졌습니다. 와우! 이건 만족스러웠어요...; 


고성능 타이어는 빗길에서 쥐약인 경우가 많은데...한국타이어 S1 에보2는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모두 두루두루 만족감을 줍니다. 물론 제가 많이 쓰는 R-S3는;;; 비 오는 날 달리다가 미끌어지면...ㄷㄷㄷㄷㄷㄷㄷ


요즘은 정말 수입타이어보다 국산 타이어가 더 좋아진 것 같아서 참 뿌듯합니다. 아하하하!!

하중 지지도 : ????☆★ - ㅡㅡ 이걸 어째 알지? ㅡㅡ;

빗길 주행 : ★★★☆ - 좀 많이 우수한 편

빗길 제동력 : ★★★ - 기존 대비 우수한 편

장거리 주행 피로도 : ★★★ - 맨날 달리니 잘 모르겠;;;

장거리 주행 승차감 : ★★★ - 보통 더 좋아 지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