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셔 먹었...안습...ㅠ.ㅠ, 사진 : 황재원 기자님>
4R 검차로 5R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상당히 험난해 졌습니다. 판금이나 하체는 부품만 있다면 금방 처리해서 최소한 경기를 뛰는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엔진을 새로 조립해야 하는 부분은 정말 정신적으로 살짝 스트레스 많았습니다. 물론 제가 세레모니로 (이제는 세레모니에 안 좋은 추억이...두개나...흑흑...ㅠㅠ) 차를 부셔 먹은 것도 살짝은 영향이 있긴 하죠. 암튼 작업량이 많다는 것은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엔진은 검차로 열렸으나...조립할려니 부품이...음...>
물론 든든하게 믿을 수 있는 분들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지만....사실 제가 작업하는데 한 번도 찾아가지 않고 그냥 막연하게 부탁하는 것은 정말로....;; 미안하다는 생각에 같이 작업을 돕지 못한다는 그 사실 하나 만으로 참 스트레스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차량을 준비하는 그 과정 차제가 즐겁고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로 생각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든 엔진은 이번에 마지막 경기라 대충 조립하자는 생각을 할 수 있었으나, 하는 김에 확실하게 하자는 것이 항상 제가 레이스카를 관리하는 방법이어서 이번에도 완벽히 새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의뢰를 했습니다. 당연히 순정 부품만 사용했고 그놈의 엔진 불법이야기는 그만 좀 했으면 좋겠군요.
예전에 제가 '다른 차는 왜 빠른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가 여러분도 잘 아는 분에게 '그건 잘 못된 생각이다. 네 실력을 키워라! 차가 빠른 게 아니라 니가 차를 빠르게 하면 되지 않냐!' 라고 혼난 일이 있는데, 정말로 제가 느려서 그렇게 느낀 것이지 절대로 그 차가 빠른 것이 아니란 것을 시간이 지나서야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가끔 빠른 차들이 있습니다. 2012시즌에서도 그런 생각이 들어서 참 고민을 많이 했으나 결국은 내가 운전하는 방법을 바꾸고 오히려 더 극복을 잘해낸 것 같습니다. 자동차 성능으로 1초를 줄이려는 것보다 운전하는 방법을 더 생각해서 고쳐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2012년에는 더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 기록보다 2013년에 포르테 쿱 챌린지 클래스 기록은 더 빨라지지 않을까요?
<바디는 크게 다치지지 않았지만...그래도 걱정...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디!>
암튼 중요한 것은 엔진을 어서 내려서 대구 RD-TECH으로 보내야 하고...바디는 인천 필모터스로 보내서 작업해야 했습니다. 하루 만에 엔진과 미션을 분리하고 엔진은 카니발에 옮겨 싣고 바디는 엔진이 없는 관계로 셀프카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주말 시간이 비어서 열심히 대구로 내려가서 엔진을 내려놓고 오랜만에 고향에서 피로를 풀었습니다. (잠만 잤단 이야기...)
그리고는 가능한 모든 레이스에 필요한 짐을 미리 정리하고 차에 옮겨두고 경기장에 가서 필요한 물품까지 모두 준비해 두었습니다. 출장 때문에 일정상 바로 귀국 후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미리 준비를 다 해둔 것이죠. 거기다가 작업할 때 어떤 부품과 케미컬을 사용하고 어떤 부분을 정비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등 미리 모든 것을 점검하고 확인해 둬야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 듯 했습니다.
<몸은 비행기에...마음은 아직 내 차에...>
일단 필요한 부분은 모두 정리하고 출장을 떠났는데...마음은 여전히 자동차에 가 있었으나...일도 열심히!!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일단 한국으로 왔는데, (수요일) 그 사이에 엔진은 대구 RD-TECH에서 조립돼서 어머님께서 제가 자리를 비운 동안 대구에서 용인으로 엔진을 옮겨 주시고 자동차 바디는 필모터스에서 작업을 완료하여 용인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참....사람 애타게...바디는 공장 작업스케쥴이 밀리면서 늦어지고 엔진은 부품 중 일부가 추가로 필요하게 되면서 조립이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마치 신품같이 비닐에 돌돌 말려온...ㅋㅋ 대구 RD-TECH에서...>
조립해서 차를 만들기 위한 준비가 된 것은 경기를 앞둔 6일 전 쯤......;;3일만에 모든 수리를 끝내야 하는 상황....
(시간상 제가 한국 오기 몇 일 전에 겨우 준비가 된...)
차를 수리 보내기 전에 미리 부서진 하체나 이런 것은 미리 준비해둔 스페어 파츠로 해결을 해서 조금은 빠르겠지...라고 생각했으나...가만 생각하니 새엔진...길들이기는? 그리고 하체 세팅은? 이런 생각에 밤잠을 설칠 정도였습니다.
차가 이제 길들이기 상황이 된 시기가 바로 경기 3일전...밤...;;; ㄷㄷㄷㄷ
(3일 동안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완성! 휴...다른 차 작업도 많았는데....ㅠㅠ)
<세팅 끝! 이라고 날라온 카카오톡...찬스레이싱에서...>
길들이기는 다른 분에게 SOS를 청해서 작업하고 저는 경기 후 바로 출장을 가야 해서 미리 짐도 챙기고 최종 세팅이 끝나면 바로 영암을 가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이번에 차량은 준비하면서 제 주변에 이렇게 좋은 분들이 없었다면...제 차가 과연 준비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하지 않고 모두 지인들의 손을 빌려서 작업을 했으니...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또 실내를 제외하면 모두 수리가 된 상태입니다. 그런 상태를 체크해야지요...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바디 수리는 인천 필모터스에서 도움을 주셨고 엔진 재조립은 RD-TECH에서 그리고 차량 전체 세팅은 찬스레이싱 안인찬 감독님이 해주셨습니다. 여러 일정상 사실 경기를 포기해야 하나? 라는 생각까지도 했었는데...주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경기 준비자체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주변 분들은 모두 언급하기 어려움...ㅠㅠ 너무 많아요...정말 감사합니다.)
<영암 출발 준비 완료를 알려온...조용우 선수의 메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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