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블로거 단어는...이상하군요..ㅠㅠ>
모양과 옵션 그리고 보디의 강도까지 모두 같다는 전제하에서 어떤 차의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승차감을 좌우하는 가장 큰 부분은 바로 하체 세팅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하체 링크와 부싱에 대한 강도 그리고 구조에 따라서도 차이가 생기지만 그것조차도 같다고 한다면, 쇽업쇼버와 스프링의 차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영향력이 큰 부분입니다.
이번 현대자동차 이해 그리고 소통 2012년 마지막 행사에서는 국내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절대로 이름을 뺄 수 없는 만도 서스펜션 공장을 찾아가 새로운 기술 동향과 앞으로의 진행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기업이든 품질 확보에 대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도도 서스펜션 공장도 같은 철학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아마 이건 전체 사훈이라 생각되는군요. 가장 중요한 서스펜션에 관한 철학은 질의응답 시간에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서스펜션 세팅의 노하우에 대한 질문에서 차량에 특성에 따라서 적합한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혹여 그 특성이 차량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적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국내 소비자의 변화된 취향에 맞게 승차감 위주에서 드라이빙 관점을 추가하고 승차감과 드라이빙시 안정감과 조작감을 타협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한다는 것이 주된 이야기였습니다.
서스펜션에 대한 만족감은 정말 상대적인 겁니다. 사람마다 다른 서스펜션 세팅을 원하고 거기에 맞게 개별화할 수 있을 만큼 기업이 큰 물류 부담과 생산 비용을 감수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타협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적용하고 가능하면 많은 사람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세팅을 하는 것이죠. 대부분 나만 생각하고 이야기하면 아쉽다고 하지만 만약에 내가 기업가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면 이 부분은 이해가 될 부분입니다. 그러나 개인화된 또는 조금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는 방향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플렉스 스티어 같은? ㅋ)
현대 자동차가 새로운 플렛폼을 적용한 이후 피쉬테일 문제로 뒤가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일부 차종에서 그런 특성을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도 역시나 일부 차종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때 주요한 이야기는 토션빔으로 바꾼 것이 원인이고 원가 절감을 위해서 그런 것이다. 라는 시각이 강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이슈가 된 차종을 시승을 꽤 오래 한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 되는 이야기였지만, 단순히 구조적인 이유와 원가절감으로 소비자의 안전을 무시한다는 오해가 많이 생겼습니다. 여기에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심각하게 위험하다면 적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답변이었습니다.
분명히 특정 차종에서 조금 불안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리어 서스펜션의 구조가 변경된 부분보다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승차감과 핸들링 모두 타협하다가 나온 문제라 추측됩니다. 리어 서스펜션이 불안하다는 것을 구조적인 부분에 찾기보다는 사용된 기타 재료들에 대한 관점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실제로 자동차의 승차감과 운동 특성을 좌우하는 것들이 단순히 구조가 아니라 많은 부분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나오는 특성이라 보는 것이 맞으니까요.
이것과 유사한 관점이 오래된 차를 타면 느껴지는 하체의 이질감입니다. 보통 쇽업쇼버에 대한 내구성을 단순히 쇼버에서 오일이 세거나 이음(이상한 소리)이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데, 정작 단순히 쇼버의 영향보다는 전체 부싱의 노후화 그리고 각 링크의 변형으로 새 차와 다른 불쾌한 느낌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꽤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레이스 머신도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하면 하체 움직임이 좀 더 정확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돕니다.
오래된 차의 승차감 저하를 단순히 쇽업쇼버의 문제만 보기엔 자동차의 움직임은 너무 복합적입니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정보가 판단 기준으로 삼기 좋아서 보통 단편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중고차를 살 때 사람들 입으로 전달돼는 이야기로 택시 영업 뛴 차는 하체 부싱을 다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일반적인 자동차라고 오래되면 안 그럴까요. ㅎㅎ
우리가 보통 걱정하는 쇽업쇼버 터짐은 최근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쇽업쇼버가 일상 차에서 터진 경우는 경험한 적이 없는 것도 어찌 보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더군요. 나름 쇽업쇼버에 들어가는 오일은 특수한 오일로 제작되어 회사마다 노하우가 있다고 하고 만도에서 각종 극한 테스트를 통하여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점점 더 좋은 승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군요..
저렴한 차라고 하체가 부실하다. 라고 하는 것은 약간의 오해가 있다고 합니다. 차량의 제원상 아무리 잘 세팅하려 해도 대형차보다 소형차가 불리하다는 것이 그 답변이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차라도 시간과 노력으로 더 좋게 만들 순 있겠죠. 아마도 연구 개발비라는 것과 적절한 타협을 보는 것 같습니다.
만도 서스펜션 공장을 견학한다는 이야기에 현대차의 약점을 들춰내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걱정 반, 기대 반 이었습니다. 단순히 미래에 대한 비전 없이 그냥 대충 만드는 것은 아닐까? 이러면서 말이죠. 그러나 나름대로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고 정작 우리가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 들어간 또는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세팅을 찾아서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타사와 비교하면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보니 아마도 몇 년 안에는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만도가 단순히 국내에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 OEM으로 판매되는 물량이 엄청나고 그런 원인에는 생각보다 제품 기술력이 앞서 있다는 증거겠지요.
약간의 신차 스포일러를 이야기하면....제네시스 후속모델....이거 물건일 것 같습니다. 스트로크제어와 쇽업쇼버 압제어를 통해 드라이빙을 하면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차량을 제어하게 되어 있습니다. ㄷㄷㄷ이미 산타페에서 HSD 라는 쇽업쇼버를 설명했으니 그건 제 블로그를 찾아보면...ㅎㅎ
저는 시승을 하면서 서스펜션 세팅에 대해서 꽤 많이 지적하는 편입니다. 이 관점에는 분명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평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한 것이 다른 사람은 쓰레기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분명한 것은 현대자동차의 하체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순히 승차감이 아니라 드라이빙까지도 신경 쓰는 방향으로 말이죠. 역시나 이런 부분도 취향이라 나중에 어떤 평가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변화된 현대자동차의 하체 느낌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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