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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드디어 현대자동차도 소비자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나...



Q. 우리가 현대자동차를 생각하면 어떤 모습인가요?

EX.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
       거대한 공룡?
       소비자와 거리가 먼 기업?
       신차만 나오면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도 가격만 올리는 기업? 


현대자동차를 보는 시각은 나이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젊은 층에서는 긍정적 시선 50% 부정적 시선이 50%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술력은 인정하지만, 괜히 가격은 자꾸 높이고 특히 소비자와 대화란 자체를 모르는 그런...
(제 개인적인 통계와 분석이므로 신뢰성 0% = 개인적인 생각이란 이야기!)

2011년 4월 27일 이런 현대자동차가 일방적인 통보 형식에서 고객들과 대화(?)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고객들은 부정확한 정보와 추측성 소문에 의해서 현대자동차의 움직임을 추측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장 관계자들에게 들은 정보로 신뢰성 높은 정보도 들을 수 있지만 많은 분이 공유하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자동차 마니아들은 알아서 찾아보긴 하죠.) 그래서 소비자들은 불만이 쌓이게 되고 소비자와 가까운 기업이 아니라 상당히 딱딱하고 회사만 생각하는 그런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핫스탬프 공법은 모 블로그에 잘~ 설명되어 있죠.^^>

이번 행사는 현대자동차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고객들과 대화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소비자와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해서 그런지 대화보다는 약간 기술 설명회 위주로 진행되어서 기존에 현대자동차가 진행하던 프로그램과 다른 것이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분명히 그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자리를 마련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오해를 풀어가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으니 앞으로 현대 자동차의 움직임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 행사의 주된 내용은 제네시스 5.0 타우 GDi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중에 디테일한 기술적 내용이 들어 있어서 나름 좋은 시간이었지만, 질의응답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볼 시간에 더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처음이니 이 정도는 이해해야겠죠...;;)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최대한 빨리 정리해서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현대자동차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1. 앞으로도 신기술 정보를 공유해 서로의 지식수준을 높이는 프로그램은 지속하면 좋겠습니다.
    - 기술 정보에 대해서 관심 있는 분들은 아는 내용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습니다.

2.
행사의 분위기를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행사를 지속해주었으면 좋게습니다.
    - 기업마다 기업 문화와 분위기가 있습니다. 어떤 곳은 자유롭고 어떤 곳은 위계질서가 철저한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기업 문화를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문화를 바꾸거나 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이 말한 부분이 반영되고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
입니다. 
 
3. 너무 긍정적인 목소리만 나오길 기대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항상 긍정적인 이야기만 나오기를 기대해서 진행하는 행사라면 이런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하기 위함이라는 것
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마찰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자동차 업계는 다른 제품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소비자의 이야기가 잘 반영되지 않는 분야였습니다. 옵션 정책과 자동차 가격이라는 부분 그리고 특히 어떤 문제가 있으면 소비자의 관점에서 보기보다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급급했습니다.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공유는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우리도 변해보자!' 이러면서 처음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을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자동차 업계에서도 소비자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원해봅니다.